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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소

화상통화로 받은 딸들의 생일축하~ 지난 주말이 아빠소의 생일이었다. 생일이라고는 하나 원래 생일을 잘 챙기지도 않았고, 나이 한살 더 먹는것 말고는 그리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다른 날과 똑같이 조용히 넘어갔다. 내심 아직은 30대라고 혼자서 위안을 삼는것으로만 의미를 둘 뿐.. 외딴 섬에서 근무하는 주말이라 별다른 이벤트도, 선물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그나마 같이 근무하던 동료마저 일때문에 여수로 나가있어 근래 혼자서만 일하고 있는 탓에 미역국은 커녕 변변한 식사조차 못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그런데 딸래미들이 엄마에게서 아빠 생일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마누라도 안챙겨주는 생일 축하를 딸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전화를 걸어 부산을 떤다. 꼬꼬는 편지를 쓰고, 사랑하는 주원이가 ♡ 아빠 생신을 축하해요. 이.. 더보기
'소원을 말해봐' SM연습생 출신의 카이스트 입성기 오늘 소개할 책은 SM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합격한 장하진의 책이다. 특이한 이력이니만큼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는데, 책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기대이상의 감흥이 남는다. 흔히 연예인에 대해 많은이들이 갖고있는 선입견은 대체로 이런것들이다. "걔들이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 공부는 하기싫고, 춤추고 노래하는거 좋아서 하는거아냐?" "부모들 속 어지간이 썩였겠다...안봐도 훤하지.." "발라당 까진 애들 아닐까? 성실한 애들 같으면 하라는 공부나 열심히 했겠지~" 나 또한 스크린에 비친 평이 좋은 일부 연예인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가수나 연기자들이 끼를 주체 하지 못하고, 부모들 속좀 썩이다가 운이좋아 캐스팅 된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줄 알게됐다. .. 더보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하면서 살고있나?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세마디만 잘해도 사회가 한층 따뜻해질거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낯뜨거워, 또는 익숙치가 않아서 우리는 이 말들을 잘 사용하지 않는듯 하다. 그냥 말 안해도 알겠지~ 우리사이에 무슨~ 이런 경향이 있지않는가. 고도원님의 글을 쓰고, 대한항공에서 사진을 제공했다. 이 글과 사진이 만나 아주 따뜻한 책으로 탄생했다. 고도원님은 이 책 말고도 참 많은 책을 펴냈다. 모두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는 감성적인 책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너무나 유명해서 이 분의 이름이 고도원인지는 몰라도 식물원이나 수련원 같은 고도원에서 쓰는 아침편지는 모르는 분이 없을터다. 꼭 이 책을 읽지않아도 좋다. 고도원님이 운영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이트에 하루 한번, 아침마다 .. 더보기
'그녀'들의 감성적인 독백, '그녀가 말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원이다. 현재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담당 작가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김성원이란 이름보다 난 유희열이란 이름에 먼저 시선이 닿았다. 내가 유희열을 좋아하냐고? 그건 아니다. 그의 방송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소수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그의 노래도 기억나는게 별로 없으니 그를 좋아한다고는 말할수 없을것 같다. 그런데 왜 유희열이란 이름에 먼저 눈이 갔을까? 유희열은 차분하고 깔끔한 진행솜씨로 라디오 및 티비 심야 음악프로 진행을 자주 맡고있다. KBS 2TV에서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란 프로그램도 진행을 해왔다. 근데 그 프로그램의 방송작가였던 정민선이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란 제목으로 얼마전에 책을 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 더보기
일곱명의 여류작가 단편소설집 '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일곱명의 신예 여성작가들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장은진, 김숨, 김미월, 윤이형, 김이설, 황정은, 한유주. 이들의 프로필을 보고있자니 한유주를 제외하곤 모두 70년대생들이다. 30대.. 이제 한창 문학속에서 만개할 시기 아닐까? 너무 어려 세상을 모르지도 않고, 너무 나이들어 나태해지지 않을 나이. 한유주도 82년생이니 올해 나이 서른이다. 30대 여성 일곱명이 모여 테마 단편소설집을 냈는데 이걸 가만히 보고있자니 옛날 과거시험이 떠오른다. 널직한 마당에 모여앉아 긴장하고 있다가 시험관이 시제를 펼치면 다들 머리를 지필묵에 박고 시제에 맞춰 글을 쓴다. 누가 장원이 되고, 누가 낙방할 것인가. 왠지 같은 소설가라도 젊은 여성 소설가가 쓰는 소설은 당돌할것 같고, 발칙.. 더보기
'한국촌놈, 베이징대 접수하다' 이런 독한놈 소리가 절로나온다.. 저자 이겨레가 중국 유학중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동시 합격하기 까지의 과정을 담고있는 자기계발 학습서다. 책을 읽다보면 잘 다듬어지지 않는 문체에서 세련되지 못한 느낌을 잠시 받긴하는데 이런 책 자체가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독한 마음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도록 동기부여 하는 목적임을 감안한다면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다른 외적인 부분을 보지말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만 귀담아 듣자. 중학교 2학년때 중국으로 홀홀단신 유학을 떠나 길림성 최고의 이공계 고교인 장춘11고에 진학하고, 또다시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합격하기까지 이겨레군의 공부하는 과정을 엿보다 보면 "으...이 독한 놈.." 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어느정도냐 하면... 한자성어에 '와신상담'이란 말이 있지않은가. 에 나오.. 더보기
일곱살 딸아이와 오목 두다가... 꼬꼬에게 오목을 가르쳐줬다. 마트에 갔는데 오목과 장기, 윷놀이를 세트로 만들어 팔길래 '오호~ 이거 유용하겠는데?' 하며 냉큼 집어든거다. 나 어릴적에도 이런 바둑판이 집에 있어서 오목과 장기를 즐겼었다. 뒤집으면 바둑판, 뒷면은 장기판, 다들 아실거다 ^^ 그러고보니 어릴적.. 아마 국민학교 입학전이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 장기를 배웠었던것 같다. 상당히 빨리 배웠었는데 그후로 실력이 늘지않아 뭐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긴 하지만.. 일곱살 꼬꼬에게 오목을 가르쳐주면 좋아할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알까기로도 활용할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불행히도 난 바둑은 못둔다) 딸아이가 아니더라도 밤에 아내랑 오목을 둬도 재밌을것 같았다. 그날 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처음 가르쳐주고 둔 꼬꼬실력이나 아내 .. 더보기
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된 꼬꼬와 꿀꿀이 항상 언니가 어린이집에 갈때면 저도 따라 가겠다고 생떼를 쓰던 네살 꿀꿀이. 이사 한 후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됐다. 새로 다닐 유치원에 다섯살 반이 있어 1월생인지라 다섯살 반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낼때 너무 빨리 보내면 엄마와 안떨어질려고 해서 애를먹게 되는데 주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거나 아침마다 어린이집엘 안가려고 한다거나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 계속 집에 데리고 있으면 아이 자체가 무료해하고 문화센터든, 어린이집이든 다니려고 하는것 같다. 첫 딸 꿀꿀이때도 다섯살때 처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정작 걱정하는 엄마와는 달리, 너무 좋아하면서 배웅하는 엄마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올라 가버린 탓에 엄마를 서운하게 하기도 했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