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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소

이런 개구쟁이 같으니라구~ 꿀꿀이가 아프다. 아내가 애들을 데리고 친정 나들이에 나갔는데 꿀꿀이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열이 40도 가까이 펄펄 끓고, 기침을 하고, 목이 아파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다 해열제도 잘 안들어서 병원에 가니 A형 독감과 신종플루가 의심된다고 검사를 해보자고 했단다. 일단 독감검사만 한 모양인데 검사결과 A형 독감이라고, 독감이나 신종플루나 바이러스 질환이니 따로 신종플루 검사는 할 필요없이 타미플루와 감기약을 같이 처방해주고, 링거를 맞히고 나왔다. 이 모든 과정이 내가 섬에서 일하고 있을때의 일인지라 걱정만 앞선다. 아파서 밤에 잠못 이루고 끙끙 앓는 아이를 지켜보느라 놀란 가슴으로 함께 밤을 지새우고, 혼자서 애들 데리고 병원가서 링거 맞히고 하는 아내에게 나 역시 걱정이.. 더보기
겨울철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곳은? 바로 눈썰매장~ '여천 눈썰매장' 휴일이면 애들과 놀아준다고 공원에도 가고, 마트도 가고, 또는 공룡박물관, 동물원을 숱하게 돌아다니지만 애들이 겨울철 가장 좋아하는건 뭐니뭐니해도 눈썰매장이 최고다. 전남 여수로 이사온후 원체 눈이 안오는 지역이라 그동안 눈썰매장을 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광주 패밀리랜드나, 화순 백아산 눈썰매장을 찾곤 했었다. 그런데 올겨울 알게된건 여수, 이곳에도 눈썰매장이 있다는것! 아니 기본적으로 눈이 안오는데 어떻게 눈썰매장이 있지? 중소도시인지라 규모가 어떨지는 대충 짐작을 하고 네비를 켜고 찿아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 물론 지금처럼 따뜻한 날이 아니라 1월의 어느날이었고... 네비가 가르쳐주는 대로 운전하다가 도착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ㅡㅡ; 그런데도 지금껏.. 더보기
'전세로 갈까? 매매로 갈까?' 현재와 미래의 주택시장을 분석한다  굳이 부동산으로 투기하려는 분이 아닌 실수요자분들에게도 지금의 주택시장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 오래전부터 집을 사려고 준비해온 분들도 있겠지만 전세 살다가 치솟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이 참에 대출좀 끼고 집을 아예 사버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많을거다. 그런분들에게 이 책의 제목은 어쩜 그리 내마음을 잘 집어냈는가~ 싶을 정도다. 과연 전세값을 올려주고 이대로 전세로 살것인가, 아니면 부담스럽더라도 집을 사서 갈것인가? 나 역시 지방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놓은게 있다. 2006년경이었는데 당시 무일푼 이던 신혼초기에 집값 상승이 은행 금리보다 나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선수금만 들고 덜컥 집을 계약해버렸다. 믿는 구석이라곤 그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 더보기
'재미있는 섹스사전' 직설적이지만 재미있는 사전 제목 그대로 '재미있는' 섹스 사전이다. 이 책을 펼치기 전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보다도 금기시 되는 섹스라는 단어를 버젓이 책 제목으로 사용한 용기에 대해 놀랐었다. 유명한 책블로거 용짱님에 의하면 책의 일차적인 기능은 '장식'에 있다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장식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능을 하기에도 심히 민망하다... 섹스에 관련된 용어정리부터 동,서양의 성문화, 최근들어 만들어진 성관련 신조어, 성산업 전반, 문학에서의 성, 역사속의 성등 성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용어정의와 설명이 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제목이 섹스사전이다. 목차만 보고 읽고싶은 페이지를 찿아 볼수도 있다. 목차만 사진으로 올려놨는데 ㅂ 섹터같은 부분은 목차를 올려놓기에도 민망한 단어들이 많아 차마 올리지 못하.. 더보기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쓴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금요일 밤 12시 KBS2 TV에서 진행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중인 정민선 작가가 책을 펴냈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차례로 다녀왔고 직장마저 남자들만 우글대는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왠지 이런 책을 보면 여자들의 핸드백 안을 뒤져보는 듯한~ 달리 표현하자면 마치 학창시절 여자 아이들의 다이어리를 몰래 펼쳐보는 듯한 두근대는 호기심이 인다. 여기서 이런 책이라 함은... 그런거 있지 않은가! 남자들이 쓰는 다이어리는 -잘 쓰지도 않지만- 그야말로 메모장 기능만 수행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쓰는 다이어리는 약속, 그날 먹은 음식,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본 영화는 영화표도 스크랩하고, 책속의 좋은 구절을 옮겨 적기도 하고, 형광펜과 색색.. 더보기
'제국의 황혼' 대한제국 최후의 1년을 돌이켜보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항상 불만으로 남아있던 시기가 있었으니, 바로 조선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던 철종, 고종, 순종의 시기를 기록한 역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흔히 조선시대 황금기인 영,정조 시대를 지나고 나서 이어지는 순조, 헌종, 철종시대를 가리켜 암흑기 내지는 몰락기라 할수 있을것이다. 왕권이 약할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비들의 수령청정, 그리고 외척들의 발호가 세도정치로 이어졌고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쳐 안동 김씨와 풍향 조씨의 세도정치로 인해 토지, 세금제도가 무너졌고, 곳곳에서 민란이 발생 했으며 천주교가 박해를 받아 피가 멈추지 않는 세월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어지는 비운의 왕 고종. 한일합방은 그의 아들 순종때에 이뤄졌지만 실상 국력이 쇠퇴해 조선의 몰락이 고.. 더보기
동화 '라푼젤', 영화 '라푼젤' 디즈니 창립 50주년 기념 대작 '라푼젤' 의 극장개봉을 앞두고 사전 예습을 위해 꼬꼬에게 라푼젤 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집에 두 권의 라푼젤 책이 있어서.. 영어 라푼젤과, 한글 라푼젤~ 행복하게 살던 부부가 있었는데 옆집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마녀가 살았다... 그 마녀의 정원에서 자라는 이름모를 과일을 너무나도 먹고싶어 병이 난 아내를 위해 남편은 위험을 무릎쓰고 마녀의 정원에서 과일과 꽃을 훔쳐 아내에게 먹이는데, 그러기를 며칠째 훔치는 현장을 마녀에게 딱 결렸다. 마녀는 용서해 주는 대신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자기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그렇게해서 태어난 아기는 마녀의 손에 이끌려 아무도 모르는 높은탑 안에 갇혀 마녀를 엄마로 알고 살아간다. 마녀는 라푼젤의 긴 머리를 .. 더보기
인터넷 이용시 구글 크롬에서 보안경고 뜨는 이유는? 문득 유입경로를 살펴보다가 최근 내가 작년 6, 7월경에 작성했던 이 글에 검색을 통한 유입이 있음을 알게됐다. 아마도 크롬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악성코드 경고창이 뜨는데 그 해결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검색을 하다 들어오는 모양이다. 근데 제목만 이렇지, 내가 해결책을 제시한게 아니라 왜 이런일이 생기는지 묻는 형식의 글이라서 애써 해결책을 기대하고 오시는분들이 실망만 하고 돌아갈게 생각나 내용을 갱신하고자 한다. 일단 아래는 당시에 올렸던 글 전문이고, 맨 밑에 나름대로 해결책을 적어본다. 단, 티스토리 블로그일 경우다. (2011.2.13 부분수정) =========================================================================== 96년도 내가 처음 .. 더보기
아내가 보내온 발렌타인데이 선물 며칠 지나긴 했지만...발렌타인데이 얘기를 안할수 없네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주말부부인데다 제가 섬에서 근무하다보니 모든 커플들의 명절인 발렌타인데이때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은연중 블로그 이웃분들의 발렌타인데이 준비며, 선물포장이며 이런 배아픈 포스팅들을 보며 아내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어 왔는데 당일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이따 오후 배편에 선물 보냈으니까 찾아~" 하루 두번 오고가는 배편에 맞춰 선물을 보냈다는 얘기에 제 얼굴엔 화색이 돕니다~ ^^ 오후 네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다 그렇게 보내온 선물을 찾아 포장을 뜯었는데 어라? 이게 뭐야.. 따끈따끈한, 사랑이 잔뜩 담긴 초콜릿을 기대했건만, 제가 책 좋아하는 책블로거라고 아내의 선물도 초콜릿이 아닌 책입니다. 안그래도 넘쳐나는게 책인데 발렌타인.. 더보기
애잔한 감동 수필집, 목성균의 '누비처네' "오빠, 처네 살건데 이거 어떤가 봐줘봐." 한참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여기저기 손품을 팔던 아내가 티비를 보고있던 나에게 던진 말이다. "응? 처네? 처네가 먼데?" 하자 "처네 몰라? 애기 안거나 업을때 매는거 있잖아~" "그건 포대기 아냐?" 쌩뚱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아내. 그때 난 ’처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그냥 나 어렸을땐 포대기로 통했는데 원래 이름이 처네였나 보다. 그런데 이게 또 요즘에는 현대식으로 개량되어 나온다. 예전 투박한 네모모양에 양쪽에 긴~ 줄이 달린 모양이 아니라 아기띠처럼 어깨나 허리에 둘러 맬수 있게, 디자인도 색색들이 예쁘게 변형되어 나와 있다. 2007년 12월 태어난 둘째 딸을 아내는 그렇게 처네에 업어 키웠다. 그리고 오늘 ’누비처네’라는 책을 만났다. .. 더보기
'뷰티풀 크리처스' 또 하나의 환타지가 시작된다~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 또 하나의 환타지 붐이 시작된다. 작년 한 해, 뭇여성들을 가슴 설레게 했던 환타지 소설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 , , 으로 이어지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화 된 후에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때문에 잠 못 이루던 여성분들이 숱하게 생겨 났었던... '이런 남자가 내 사람이라면 뱀파이어라도 좋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주위 여성분들때문에 "여자들이란...쯧쯧쯧" 혀를 차대는 남성분들도 많았었다. 아니, 그렇지 않은가! 섹시하고 멋진 남자라면 뱀파이어라도 좋다니~! 2011년 올해, 못지않은 또 하나의 환타지소설이 선보였다. 바로 이 책, 가 그것이다. 흔히 이런 소설은 여성취향인지라 남자들은 잘 찾지않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때는 .. 더보기
'A Good Day', 그림책에서 발견한 일체유심조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좋은 날'이란 어떤 날일까? 길에서 돈이라도 주운 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몰에서 하나 남은 세일상품을 잽싸게 구매한 날? 그렇다면 '재수없는 날' 이란? 바로 아래 나오는 동물친구들의 하루가 그 재수없는 날이 아닐까? 노란 아기새는 아끼는 꽁지깃털을 잃어버려 울상이고, 하얀 개는 목줄이 정원울타리에 걸리는 바람에 꼼짝못하게 됐으며, 아기여우는 엄마를 잃어버려 울고있고, 아기 다람쥐는 맛있는 도토리를 땅에 떨어뜨려버렸다. 에이~ 재수없는 날이야! 를 외칠만 하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 있지만 네마리의 동물들에겐 각자에게 있어 재수없는 날일게다. 이 그림책의 작가 Kevin Henkes는 칼데콧 수상작가이며 이 책은 07년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그림책이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