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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겨울철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곳은? 바로 눈썰매장~ '여천 눈썰매장'


휴일이면 애들과 놀아준다고 공원에도 가고, 마트도 가고, 또는 공룡박물관, 동물원을
숱하게 돌아다니지만 애들이 겨울철 가장 좋아하는건 뭐니뭐니해도 눈썰매장이 최고다.
전남 여수로 이사온후 원체 눈이 안오는 지역이라 그동안 눈썰매장을 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광주 패밀리랜드나, 화순 백아산 눈썰매장을 찾곤 했었다.
그런데 올겨울 알게된건 여수, 이곳에도 눈썰매장이 있다는것! 아니 기본적으로 눈이
안오는데 어떻게 눈썰매장이 있지? 중소도시인지라 규모가 어떨지는 대충 짐작을 하고
네비를 켜고 찿아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 물론 지금처럼 따뜻한 날이 아니라
1월의 어느날이었고...

네비가 가르쳐주는 대로 운전하다가 도착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ㅡㅡ;  그런데도 지금껏 몰랐다니...





그래도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그럴싸했다. 인공눈으로 슬로프를 만들어 놨는데 무엇보다
좋았던건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얼마든지 눈썰매를 탈수 있었다는
점이고, 무엇보다 안좋았던건... 리프트, 무빙워크, 컨베이어 벨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저~위까지 튜브를 끌고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꼬꼬는 좋단다~ 저렇게 해맑게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걸보니.. 당연하지. 어린것한테 자기 키만한 튜브를 끌고 산을 올라가게
할수 있겠는가? 튜브를 끌고 가는건 아빠몫이 되버렸다. 그러니 죽어나는건 아빠소요,
신나는건 꼬꼬일수 밖에~





저 녀석은 작은딸 꿀꿀이다. 야무지게 저보다 더 큰 튜브를 끌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끌고가나 보자~싶어서 소리없이 뒤를 밟았는데 제법 올라가는 거다. 언니는
힘들다고 아빠한테 맡기고 뛰어 올라가는데 이제 네살된 꿀꿀이는 들어달란 말도 안하고
혼자서 끌고 간다. 보고있기 안쓰러워 역시 저 튜브도 아빠 몫이 됐다.  ㅡㅡ;;;





쌈닭과 꿀꿀이.
그런데 올리면서 보니 세장의 사진 모두에서 텅 빈 슬로프를 볼수 있다. 일부러 사람 없을때
사진 찍은것도 아니었는데~ ^^  하루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에 참 좋았다. 입장료는 대인과
소인 공히 9,000원인데  네살인 꿀꿀이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한번 입장하고 나면
눈썰매장 무제한 이용에 일명 콩콩이라 불리는 트렘폴린도 무료 이용이 가능했고, 한쪽
구석엔 옛날 얼음썰매도 있어 무료로 이용할수 있게 해놨다. 장내에서 파는 음식들도
폭리를 취하지 않는듯 보이니, 참 착한 가격에 식구들이 놀수 있어 좋다.





여천쪽에 위치해있고 이름은 '여천 눈썰매장'이다. 이쪽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여수시를 소개하자면 당초에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이었는데 3개 시,도가 통합하여
여수시로 합쳐졌다. 최근에는 다시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를 합치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하고, 또 한쪽에서는 이들 세개 시,도와 더불어 경남 하동과 남해까지 합치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자.
아무튼 이 눈썰매장은 여천쪽에 위치하고 있고 시내권에서도 멀리 떨어져있지 않으니
여수지역에 계신분들은 하루단위 가족 나들이로 꽤 좋을듯 싶다. 이런 소규모 눈썰매장을
발견하고나니 이제껏 안보이던 곳들을 새로 알게됐는데 순천에도 눈썰매장이 있었다.
월등관광농원 눈썰매장인데 이곳도 여천 눈썰매장과 규모나 시설면에서 비슷한듯 싶다.

올 겨울 두번 다녀왔고 한번 더 가려했는데 벌써 겨울이 다 끝나버렸으니...
이 글도 지금 안올리면 못올릴것 같아 주말을 맞아 올려본다.
오늘 휴일이라 지금쯤 가족과 함께 소풍가신 분들도 많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