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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소

현대판 미녀와 야수, 재밌는 판타지 '비스틀리' 책 소개를 하다보면 가끔은 영화로도 만나게 되는 원작들을 만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책 '비스틀리'도 이미 영화로 제작되어 지난달 개봉한 바 있다. 혹시 영화를 보신분들도 있는지 모르겠다. 난 개봉한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다보니 3월 17일 전국적으로 개봉했다고 한다. 지금쯤이면 상영이 끝났겠다. '비스틀리'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와 더불어 청소년소설, 순정만화, 여성용 소설이라고 분류될 수도 있겠다. 그림형제나 디즈니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각색해 소설로 내 놓은듯한 기운이 흐른다. 이야기는 매우 단순한데 돈많은 아버지와 멋진 외모를 겸비한 외모지상주의 주인공, 고등학교 1학년 카일은 세상 모든게 돈과 외모로 결정되어진다고 믿는 현실주의자 다. 사랑도, 인기도, 미래도 잘난 외모와 든든한 배경만 .. 더보기
점심때 뭐 먹을까? 해삼..성게.. 잡으러 가자~ 이번엔 낚시질 아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다. 반찬도 없고, 남자들만 셋이서 모여 날마다 밥해먹기 귀찮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주로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면서 살다가 지난 목요일, 현지 수렵에 나섰다. 사냥이라도 나가면 좋으련만 바닷가 섬마을에 특별히 사냥할건 없고 (있어도 할줄 모르고 ^^;) 물이 많이 빠졌길래 혹시 동작 굼뜬 소라나 고동이나 주울까 하고.. 그런데 왠걸? 성게가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나도 섬생활만 5년째 접어들지만 사실 그간 물이 많이 빠져 동네 할머니들이 바닷가로 바구니 들고 다니는것만 봐왔지 내가 직접 그리 해본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ㅡㅡ; 역시 배고프면 길을 찿게 되나보다 ^^ 보이시는가? 저 살아 꿈틀대며 움직이는 성게 가시가~ 사실 도시사람들은 성게가 발밑 바.. 더보기
새 보금자리를 소개합니다~ 지난 주말에 새로 이사한 집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 했었습니다. 가까운 이웃들을 모두 초대해서 거~하게 집들이라도 하고 싶지만, 정작 저 자신도 자주 갈수있는 집이 아닌지라.. 사진으로만 소개해야겠네요. 이게 집들이다~ 생각하시길.. 앞서 말한대로 이사 당일날 대충 눈에 짐들을 정리하고 전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이후로 한 일주일여에 거쳐 조금씩 아내 혼자서 들었다, 놨다, 뺐다가 다시 넣고를 반복하며 집 정리를 마쳤네요. 먼저 거실입니다~ 거실이 좁아보여 이사오기전 발코니 확장공사를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난방이 잘 안되고 결로와 곰팡이가 잘 생긴다는등의 의견이 많아 열에 아홉은 확장공사를 하지마라는 글들이 검색되더군요.. 그런데 당초 계획이 거실을 넓은 서재 겸용으로 쓰기로 한데다 수많은 책들이 거실외에.. 더보기
위인전으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 '우리 신부님,쫄리 신부님' '울지마 톤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이태석 신부님을 알게됐었다. 나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들이 '이태석' 이란 이름 석자를 그때 처음 알았을게다. 티비에서, 영화에서 비친 그의 슈바이처 같은 헌신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 참종교인이자 박애주의자의 모습이 이런게 아닐까? 전도한답시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쳐대며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하느님 믿어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우상숭배라며 단군상 목을 자르거나 '땅밟기' 한다고 경건한 사찰에 들어가 불상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는게 진정 하느님이 원하는 모습일까? 당연히 아닐것이다. 기독교에서 전도라고 하는 말은 하느님을 믿지않는 이웃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고, 함께 하느님의 품안에서 교리에 따른 모범적인 생활을 하다 죽음 이후에 하느님의 나라에.. 더보기
기차로 만든 사무실 회사일로 어느 레미콘 공장을 방문했다가 진귀한 모습을 발견해 얼른 사진을 찍어왔다. 이게 바로 블로거 정신인가? ^^ 레미콘 공장에 있는 사무실이었는데 페열차를 사용해서 사무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여태껏 기차 카페는 가봤어도 기차를 사무실로 쓴다는건 상상도 못해봤기에 참 신기하다. 근데 기차 폭을 생각해보면 너무 좁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이렇게 해결했다. 두 칸을 붙이고 가운데 벽면을 뜯어내 연결하니 실내공간도 충분히 확보가 된다. 거기다 창도 만들어 붙이고 중간중간 전면 통유리를 끼어 넣기도 했더라.. 이렇게 사용한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열악하긴 했다. 자세히 보면 기차 측면에 열차번호도 적어져있다. 실내사진을 따로 찍어오진 못했는데 천장쪽에 보를 대고 합판으로 천장을 만들어 도배해 놓으.. 더보기
'빛이 가는길' 장르의 조합, 퓨전소설 생소한 소설을 만났다. 작가도, 장르도, 출판사도, 심지어 책 표지 디자인 까지도 모조리 생소하다. 조명미디어에서 출간된 ’빛이 가는 길’. 작가는 조 이. 요즘 책들은 인쇄기술이 발달해서인지 형형색색, 화려하다 못해 3D 입체영화를 보는듯 시선을 잡아끄는 추세인데 이 책은 담담하고 수수하다. 파란색 바탕에 눈덮힌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는 빛의 형상만 표현해주고 있는데 얼핏 보면 복고풍으로 80년대 디자인을 흉내낸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 정도다. 한마디로 수수하다. 그런 부수적인 면에서 본다면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다소 다른 책들과의 경쟁에서 손해보는 느낌이다. 내용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겠지~ 리뷰를 작성하기 전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고자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을수 없었다. 내가 .. 더보기
'아들과 함께 걷는길' 아이들과 속깊은 대화하기 강릉시내 변두리에 있는 할아버지 댁까지 대관령 꼭대기에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걸어가기로 한 상우는 이제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이다. 이제 겨우? 물론 초등학교 6학년이면 아버지와 제법 먼 길도 걷기에 무리가 없겠지만, 대관령에서 강릉시내까지 굽이굽이 산길을 걸어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림잡아 다섯시간 반. 그 어린나이에 다섯시간 반동안 산길을 걸을수 있을까? 저자 이순원 선생은 다소 무리일수도 있는 산길을 일부러 아들과 함께 걸어가며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집에서 볼때면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들. 하지만 가끔 밖에서 보이는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어떤 한 모습에서 우리애가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기도 한게 부모들 마음이다. 이제 일곱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도 항상 보아온 아이지만 한번씩 깜.. 더보기
혼자서 전세낸 기차타기 제목만 보고 낚여 들어오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 내 무슨 재벌도 아니고 혼자서 기차를 전세내서 타겠는가~ 둘째 딸 꿀꿀이 얘기다. 군산에 게장백반을 기가 막히게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길듣고 비싼 점심을 먹으러 군산으로 향했다. 어딘지도 모르겠다. 상호도 모르겠다. 내가 운전을 안하고 이웃 차를 얻어타고 정신없이 가다보니 어느새 식당에 도착해 있었다. 군산에서 철새관람관 쪽으로 가다보면 시내 외곽에 위치한 곳 같은데 꽤 유명하다고 하는것 같았다. 맛집 블로거라면 필히 챙겨갈 카메라와 반사신경으로 눌러댔을 셔터를, 나는 허겁지겁 먹는데 신경쓰다가 배가 불러오자 아차 싶은거다. 함께 간 이웃의 고백에 의하자면 다 건져먹고 그릇에 남아있는 장국물까지 싸오고 싶을 정도였다는~ 나중에 다시 갈 기회가 되면 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