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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A Good Day', 그림책에서 발견한 일체유심조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좋은 날'이란 어떤 날일까? 길에서 돈이라도 주운 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몰에서 하나 남은 세일상품을 잽싸게 구매한 날?
그렇다면 '재수없는 날' 이란?
바로 아래 나오는 동물친구들의 하루가 그 재수없는 날이 아닐까?

 
 
 



노란 아기새는 아끼는 꽁지깃털을 잃어버려 울상이고, 하얀 개는 목줄이 정원울타리에 걸리는
바람에 꼼짝못하게 됐으며,  아기여우는 엄마를 잃어버려 울고있고,
아기 다람쥐는 맛있는
도토리를 땅에 떨어뜨려버렸다. 에이~ 재수없는 날이야! 를 외칠만 하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 있지만 네마리의 동물들에겐 각자에게 있어 재수없는 날일게다.

이 그림책의 작가 Kevin Henkes는 칼데콧 수상작가이며 이 책은 07년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그림책이라고
한다. 4~6세 정도 되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라면 칼데곳상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림동화의 최고권위의 상인데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전년도 출간된 그림책중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해 그림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이와 비슷한 상으로 '뉴베리상'을 들수 있는데 칼데곳상은 그림위주의 그림동화를
대상으로 하고있고, 뉴베리상은 그보다는 좀더 큰 아이들이 보는 아동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상이다. 일단 잘 몰라도 칼데곳상 수상작이라는 명함만 있으면 유아동 도서에서
50점은 먹고 들어간다~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파리를 삼킨 레이디가 있었네', '안돼 데이빗',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이외에도 '숲속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 '올리비아'와 같은 책들이 바로 칼데곳상
수상작들이다.
네마리의 아기동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처음 상황만 놓고 보면
분명 재수없는 날이겠지만 항상 그같은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는 법.


 
 


아기새는 꽁지깃털 따위는 어느새 잊어버린채 전에없이 높이 날아올랐고, 아기 강아지는  
스스로 울타리에 걸린 목줄을 풀어내고 민들레 정원을 즐겁게 뛰며 노닌다. 다람쥐는 이내
가장 큰 도토리를 다시 발견하며 즐거워하고, 여우도 주위를 둘러보다 엄마를 찾아 좋아한다.
 


 

그리고, 어린 소녀는 정원에서 완벽하게 예쁜 노란 깃털을 발견하고선 너무 좋아
귀뒤에 꽂고 엄마한테 달려가며 소리친다.
"Mama!what a good day!"
마지막 페이지에는 모두에게 좋은 날을 담아내고있다.




아기여우는 엄마를 찾았고, 노란새는 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며, 다람쥐는 큰 도토리를
먹고, 강아지는 목줄을 풀었다. 그리고 소녀는 깃털을 머리에 꽂고 엄마한테 달려가고 있다.
모두에게 오늘은 "What a Good day!" 인 것이다.

종이의 질감과 그림의 표현이 너무 따뜻하고 선명해서 보고있노라면 절로 행복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운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교훈과 한순간
나쁜 일이 있더라도 그게 우리 삶에서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점, 나쁜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반드시 온다는걸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동화다.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린것
아니겠는가~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삶을 가져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