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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심령솔루션 엑소시스트' 실화라고 주장하는 귀신이야기




누군가 내게 영혼을 믿느냐, 귀신을 믿느냐고 물어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아주 오래전부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해도
결국 찾을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이런 영역 아닐까? 그래서 종교를 갖기도 하고
실제 목격담이나 경험담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할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케이블 티비 tvN에서 방송했던, 시청자의 실제 경험을 제보를 바탕으로 퇴마사들의 
활약상을 다룬 <엑소시스트> 란 프로그램을 책으로 옮긴 '심령솔루션 엑소시스트' 이다.

사실 난 이 프로를 즐겨보지 않았었다. 워낙에 내가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서
공포영화도 보지않고, 무서운 티비 프로그램도 보기를 꺼려하기 때문이었는데 tvN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룰러코스터> 재방송을 보기위해 채널을 돌리다보면 꼭 이
<엑소시스트>를 방영하던 덕분에 본의아니게 몇번 보게 됐었다. 그러면서 볼때마다 궁금한게
'이 이야기는 정말 실화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tvN에서는 왜 이 책을 펴내게
되었을까? 그리고 무슨 기획의도로 케이블 티비에서 방송했을까?

난 개인적으로 영혼이나 귀신의 존재는 믿는편이다. 다만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그 혼들이
이승을 떠돌면서 사람에게 해꼬지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을거라고 단순히 기대하고 있다.
만약 그런 룰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정말 이 세상은 어찌 되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하느님이
그런 것을 인정하고 허용할리도 없을거라고, 괜한 무서움을 달래면서 살고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빙의' 현상을 다루고 있고, 퇴마사들이 의뢰인의 몸속에
들어온 귀신과 싸워 그들을 쫒아내서 저승으로 보내는 과정을 담고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모든 과정들이 '실화'라고 주장한다. 우리 시청자, 독자들은 어디까지 곧이곧대로
믿어야 하는걸까? CJ미디어 tvN 제작본부 제작팀의 신형관 팀장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아래와 같은 점을 고민했다고 한다.

과연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빙의 치료를 받겠다는 사례자가 몇이나 될까?
과연 빙의 사례자에 대한 방송을 담아내는 그 짧은 시간안에 치료가 가능하기는 할까?
빙의 사례자들을 치료할 퇴마사인 엑소시스트가 우리나라에 실재로 존재하기나 할까?
무엇보다 가장 큰 염려는 시청자들이 과연 이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고민속에 첫 촬영을 마치면서 고통받던 의뢰인들이 퇴마의식후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거짓말 같은 과정을 보며 방송국 내부에서도 담당PD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정도
였다니, 일반 시청자들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은 다 실화라고 한다.
그 말을 믿건 안믿건 그건 오롯이 시청자들이나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다만 실화든 창작이든
간에 책속에 담긴 억울한 망자들의 한과, 빙의로 고통받는 의뢰인들의 삶,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퇴마사들의 활약이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펼쳐지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거나, 공포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는 책이 될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번쯤 삶과 죽음, 영혼과
귀신의 존재를 다시한번 진중하게 고민해 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심령솔루션 엑소시스트
국내도서>인문
저자 : tvN 엑소시스트 제작팀
출판 : 북앤미디어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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