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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천일의 앤, 삼일천하, 그리고 아빠소


오늘은 일요일~ 그래서 딱딱한 책이야기 말고 말랑말랑한 잡담을 해보고자 한다.
먼저 문제 하나 출제하고~
다음 인물들은 누구이고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1번.


2번.


3번.



미드 매니아들은 쉽게 맞췄을 법한 1번은 영화 '천일의 스캔들' 포스터이고 드라마로는
'튜더스'란 이름으로 상영됐었다. 바로 천일의 앤을 주인공으로 하고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있는데 바로 필리파 그레고리의 '천일의 스캔들'이다.
책이야기를 안하려 했지만 묘하게 다시 책이야기로 흘러가고 마는구나..
이 책에 등장하는 헨리8세, 앤 볼린, 메리 볼린 스토리는 영국 역사상 아주 중요한 세가지
획기적인 사건을 포함하고 있다. 그 세가지가 뭔지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얘기하자~
왜 천일의 앤인가? 앤 볼린은 영국왕 헨리8세로 하여금 왕비 캐서린과 이혼하게 하고,
왕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친동생 메리 볼린도 쫒아버리며 왕비로 올라서지만 정확히
결혼 3년만에 남편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 삼년의 시간으로 인해 '천일의 앤'
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남게된다.

천일의 스캔들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필리파 그레고리(Philippa Gregory) / 허윤역
출판 : 현대문화센타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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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주인공은 1번보다 어렵겠다.
워낙에 한국사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
바로 조선말기 고종때 젊은 개화파로 활동하던 그 유명한 김옥균이다.
김옥균은 청나라에 기대 일본을 견제하려던 민비정권에 반감을 품고 혁명을 통해 극단적인
개혁정부를 구성하고자 갑신년에 우정국 개소식을 틈타 정변을 일으켜 권력을 쥐게된다.
당시 수구파이던 조정대신들을 왕명이라 속여 차례차례 궐내로 불러들이고 기다리고
있다가 살해하는 이야기가 티비 드라마로도 방송됐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렇게 잡은
정권도 불과 삼일만에 청군이 1천5백 군사를 출동시켜 창덕궁을 포위하고 공격해 들어오자
대적하지 못하고 달아나면서 막을 내리는데 당시 일본과 협력하여 청군을 막고자 약조
하였으나 일본군 5백이 청군을 막지 못했고, 전투 도중 일본군이 약조를 어기고 철군해
버리면서 개화파들은 뿔뿔히 흩어지거나 청군에게 살해되었다. 이  사건이 바로 '삼일천하'
라 불리는 갑신정변이다.

잃어버린 혁명 - 갑신정변 연구 (양장)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강범석
출판 : 도서출판솔 20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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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주인공은? 소다.
요즘 개콘에서 남하당 대표 박영진이 주구장창 '소는 누가 키워!'를 외치고 있는데
걱정하지 마라고 전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있는 남녘의 섬에는 아직도 소에 쟁기를 채워
밭을 갈고, 방목하며 키우고 있어서 어딜가나 소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이 사진은 길을 가다 폰카로 찍은 사진으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대문사진으로 건 이후
아직껏 굳건히 '아빠소'를 상징하는 소로 남아있는 녀석이다.
천일의 앤에서 앤과, 삼일천하에서의 김옥균, 그리고 이 아빠소는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바로 이 얘기를 하자고 이제껏 썰을 풀어댔다~ 짜잔~ ^^




작년 6월경부터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8월에 티스토리로 이사를 왔고, 11월부터
다음뷰 책분야에 글을 송고하기 시작한 이래 줄곧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가 쟁쟁한
독서가이신 감자꿈님, 소박한 독서가님이 휴식년제에 걸렸는지 글 송고를 멈추신 탓에
2위까지 올라가더니 이게 왠일?
아침에 들어와보니 채널랭킹 1위에 올라와 있는게 아닌가!
이런 역사적인 순간은 남겨놔야 하는 법이라 잽싸게 캡쳐를 해두고 포스팅을 남기는거다 ^^
그런데 나는 책분야 1위 등극을 안타깝지만 '하루천하' 라고 예감한다. 왜냐~ 솔직히 말해
내가 열심히 글을 송고하고 책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사실 1위를 유지할만한 내공도 없거니와
워낙에 쟁쟁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는 2위였다. 1위는 여강여호님.
그런데 내가 여강여호님을 제치고 1위를 할리가 없었기에 무슨일이 있었는가 여강여호님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바로 어제 '맛집' 카테고리로 살짝 외도하셨던게 원인인가 싶다.. 여강여호님의 맛집 외도가
없었던들 불가능했을 1위 랭킹이다. 그러니 다시 내려가기 전에 얼른 기록을 남겨놔야지 ^^;
이것만 봐서도 랭킹유지를 위해서는 주구장창 같은 카테고리에만 글을 발행해야 한다는
얘긴데... 어찌 사람이 밥만 먹고 살겠는가! 나도 최근에는 랭킹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비웠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랭킹이 상승하고 있으니... ㅡㅡ;

1위 등극 기념 포스팅을 하려고 천일의 앤을 인용하다보니 갑자기 이 재밌는 영국역사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게됐다. 내일은 천일의 앤과 이 사건이 영국역사에 끼친 세가지 중요한
스토리에 대해 얘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