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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소

이렇게 서평해도 되는걸까?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책을 펴기전 어떤 책일까 매우 궁금했던 한 권의 책이었다. 제목도 범상치 않았지만 사전정보 없이 골랐던 책인지라 제목을 보면 여행기 같았고, 표지를 보면 유머집 같았기에. 거기다 표지 뒷면을 가득채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전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겸 KB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전 여성가족부 차관 겸 2010여수EXPO자원봉사 자문위원장 박승주, 법무법인 한강 대표변호사 최재천, 국회의원 원희룡, 한국 바스프 대표이사 조진욱, 전 무한도전 작가 김태희 등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거물급 인사들의 추천사를 보면 어떤 장르인진 몰라도 보통 책이 아니구나~ 싶기도 했던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저자 정재환이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을 쓴 에세이? 자기계발서? 쯤 되겠다. 꿈도 없.. 더보기
가족,엄마,학대..생각이 많아지는 걸작 [해피버스데이] 두어달 전쯤이었나? 처음으로 일본 소설을 읽게 되었다.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라는 스릴러물이었는데 결손 가정과 그안의 따뜻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는 사건들이 펼쳐져있었다. 그때 내가 서평을 남기면서 적었던 제목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이었었다...오늘 읽은 '해피 버스데이' 역시 가족소설이다. 일전의 '용의 손은 붉게물들고'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가족도 우리가 흔히볼수 있는 평범한 가족은 아니다. 친딸임에도 '낳지 말았어야 했다~'고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걸고, '너 때문에 내인생이 망가졌다'고 주문처럼 외고 다니는, 심지어 딸의 손에 다리미로 일부러 화상을 입히는 이해할수 없는 엄마 시즈요가 등장하고, 그런 엄마에 대항해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아들 나오토, 엄마로부터 모.. 더보기
처녀작이라곤 믿기지 않는 케이트 모튼의 대작 '리버튼' 리버튼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케이트 모튼 / 문희경역 출판 : 지니북스 2010.10.06상세보기 이 책을 읽기전 중세시대 분위기의 목가적인 표지그림과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홍보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가 당연히 작가이고, 작가를 잘 모른다면 둘째가 출판사이며 - 경험상 출판사별로 책 선정하는 특징이 있는것 같다 -, 그것도 아니라면 셋째는 책의 디자인이다. 아니 어찌보면 세번째 디자인이 두번째 출판사를 앞서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책 디자인을 보는 편이다. 몇몇 예외도 있었지만 책 제목과 디자인을 보고 '아~이 책 정말 유치하겠는데?'라고 생각했던 책은 역시나 유치했었고, '이 책 정말 괜찮아 보인다~'라고 고른 책은 대부분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 더보기
경제학을 접목한 아이키우기 [아빠는 경제학자] 유쾌하면서 재밌는 책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이 책은 경제학을 표방한 육아지침서(?)다. 사실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처럼 경제학 서적도 육아서적이라고도 할수없지만 경제학자인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육아에 경제학 개념을 재밌게 접목한 에피소드 들을 소개하는 육아 에세이가 좀더 정확한 장르가 되겠다. '아빠는 경제학자'~ 책 내용 소개에 앞서 난 이 책이 제목을 잘 선정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디자인도. 사실 아무리 책 내용이 좋다하더라도 제목 선정을 잘못하거나 디자인을 잘못했을때 하루에도 수십권씩 출간되는 새로운 책속에서 번번이 독자들에 어필도 못해보고 사장되버리는 책들이 얼마나 많냔 말이다. 그런데 우스꽝스러운 책표지와 함께 아빠는 경제학자라니~ 눈에 확들어오는 표지디자인, 그.. 더보기
지구촌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지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스토리들로 꽉 차있는, 오랫만에 감동적인 다큐 한프로를 본 느낌이다. 예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꼭지 '단비'를 통해 지구촌 곳곳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예능과 감동으로 따뜻한 시청이었었는데 오랫간만에 다시 그 프로를 다시 접하는 듯하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의 밥 피어스 목사가 거리에서 부모를 잃은 고아들,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보면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구호기관을 만든것이 바로 월드비젼이라고 한다. 지금 세계 오지들을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기아나 가난으로 인해 불쌍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을 돕고있는 단체, 월드비젼이 다름아닌 한국의 모습을 보고 태어났다는게 새삼 숙연해지게 만든다. 그렇게 도움을 받던 전후의 대한민국은 설립 60년이 .. 더보기
게이가 쓴 게이가 사는 세상이야기 [비트윈] 게이가 쓴 게이로 살아가는 세상살이를 쓴 이야기 책이 나왔다. 제목은 '비트윈' 영어로 between 사이~ 다.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 위치한 게이들의 위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 황의건이 말하길 "게이가 이 책을 쓴 것은 맞지만, 이 책을 쓴 내가 게이인 것이지 게이라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맞다. 게이라서 쓴 책은 아니지만 어쨋든 게이가 쓴 책이고 게이의 삶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인 황의건은 연예인은 아니지만 방송계와 패션계 활동을 하는 PR대행사 오피스 에이치의 대표이자 온스타일, KMTV에서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한 경력이 있는 일반인이다. 이미 커밍아웃을 했다지만 연예인이 아니라서 주목은 받지못했고 비로소 이 책을 통해 만천하에 다시한번 커밍아웃 하는 셈이다. 그의.. 더보기
내가 모르고 있던 스티브 잡스 이야기 부끄럽지만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대한민국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스티브 잡스가 누구냐고 물었을때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클린턴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빌 게이츠란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듯이, 오바마를 모르는 사람도 스티브 잡스란 이름은 스쳐 들었을것이다...그럼 내가 스티브 잡스를 몰랐다고 고백하는 것인가? 아니다. 물론 나도 스티브 잡스가 누군지는 안다. 애플의 CEO 아닌가! 그런데 부끄러운 고백은 이 대목이다. 거기서 끝이다는거다... 애플의 CEO. 그 이상은 모른다. 아이팟과 아이폰이 세상을 바꿔놨다고 떠들썩하고 또 그 CEO가 스티브 잡스라고 남들이 말하는걸 얼핏 들었을뿐 원체 관심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들 이름이 나오면 나도 뭔가 안다는 듯이 한마디씩 끼어들고 아는척을 했더랬다... 더보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아주 쉬운 방법 [아침5분 행복습관] 참 실용적인 책이다. 요즘 건강 관련 책중에서 한참 각광받고 있는 세로토닌에 관련된 책인데 이것저것 복잡한 설명으로 책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것 만으로도 체내의 세로토닌 신경을 자극해 분비할수 있게 도와주는 실용서적이다.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삽화를 많이 삽입했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추려서 '핵심포인트'를 복습할수 있게 꾸며놓은 탓에 마치 단기간에 암기하는 수험서적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다소 가볍다보 느끼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말 잔뜩 늘어놓는거 보다 이처럼 쉽게 따라할수 있게 만든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것 같다. 아마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이나, 서점에 가봐도 여기저기서 세로토닌, 세로토닌~ .. 더보기
99세 할머니 시인이 쓴 [약해지지마] 여기 99세의 할머니가 있다. 일본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 90세가 넘어서 시를 쓰기 시작해 번듯하게 '약해지지마'란 시집을 출간했다. '약해지지마'는 본인이 나이를 들어가며 힘들어지기 시작할때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마음과 건강을 다잡는 말이다. 대단하지 않는가? 90세의 나이에 문학에 대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 99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게... 시도 그냥 끄적거림이 아니다. 그 나이의 할머니 답지않게 또렷한 정신을 가지고 맑은 감동을 전해준다. 인상깊었던 시 두 편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또 나이를 알게되면 항상 하는 말들... "오늘은 무슨 요일이에요?", "9+9는 몇이죠?" 참 씁쓸하지만 이해가 되는 질문들이다...혹시 정신은 바로 들어있는지, 치매에 걸리지는.. 더보기
처음 접한 색다른 형식의 희곡 [논쟁/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논쟁.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마리보(Pierre Carlet de Chamblain de Marivaux) / 유진원,신정민역 출판 : 꿈꾸는고치 2010.09.20상세보기 제목도 특이하다. [논쟁/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이라니! 장르도 특이하다. 소설이 아니었다...희곡이란다. 그런데 난 이제껏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이같은 양식의 책을 본적이 없었다. 18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마리보가 쓴 서른여섯편의 희곡작품중에서 그간 잘 알려져있지 않던 '논쟁' 과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이란 두 작품을 한 권에 묶어 출간한 것이다. 솔직히 난 원작 그대로의 희곡을 각색하고 편집해서 -스토리를 입혀서- 소설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책으로 낸줄로만 알았.. 더보기
듣고있으면 빠져드는 매력의 보이스 박기영 Woman being 내가 좋아하는 여가수, 박기영의 신보가 나왔다. 정규 7집앨범 2006년에 6집 앨범 이 나왔으니 무려 4년만에 나오는 앨범이다. 그간 싱글앨범을 내고 드라마나 영화 OST작업을 해왔으니 음악활동을 쉰건 아닌데 난 6집앨범을 끝으로 박기영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4년만에 그녀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는데...한마디로 감격이다... 그녀, 박기영의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다. 1997년 1집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데뷔한 박기영의 노래를 내가 처음 들은건 1999년 2집앨범 때부터였다. 지금은 물론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당시만해도 MP3가 한참 나돌때라 앨범을 돈주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듯~ 쉽게 쉽게 다운받을수 있었기에 모르는 가수, 신인가수 곡도 무차별 다운을 받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 더보기
탈모,대머리 걱정되신다면 [하루3분 두피마사지] 탈모는 남의 얘기인줄만 알았다. 어느때부터선가 머리카락이 빠지고는 있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침에 샤워할때 머리를 감거나 아니면 쪼그리거나 허리를 숙여 샤워기로 행구면서 머리를 감기 때문에 머리가 얼마나 빠지는지 가늠하기 힘들기도 하다. 간혹 하수구에 막혀있는 머리카락을 청소하면서나 "이게 다 누구 머리야~"할뿐. 그러다 대야에 물을 받아 머리를 감을일이 생겼는데 샴푸거품 가득한 속에서도 숱하게 머리카락이 빠져있는걸 발견한거다. '내가 너무 세게 감았나?" 하면서 다음번 대야에 물을받아 머리를 행구는데 이게 왠일인가! 이번엔 맑아진 물속에 수십개의 머리카락이 보인다. 세번째도 마찬가지... '아~ 내가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구나~' 라는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머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