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보다 더 스님같은 작가 정찬주의 '암자로 가는길2'
이 책의 저자 정찬주는 작가다. 아니 소설가다. 그런데 소설로 알려진 것보다 암자 기행문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다. 제목에서처럼 스님보다 더 스님같은 소설가인 셈이다. 그가 십여년간 전국의 산자락을 돌아다니며 직접 찾은 암자가 100 여곳. 하나같이 아름다운 풍광과 사연을 지닌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암자를 오르며 만나는 꽃과, 나무와, 새와, 짐승들, 그 자연을 대면하며 함께 숨쉬고, 암자에 올라서는 숨겨진 사연들과, 천혜의 비경에 감탄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스님들과 차 한잔에 인생과 철학을 논하며 인연을 쌓아가는 작가 정찬주의 암자기행은 읽는것만으로도 가슴을 후련하게 정화시켜 주는 듯하다. 정찬주의 저서로는 , , , 등의 소설과 , , , 등의 산문집이 있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된 저서 말고도 '현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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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적인 관점에서 '남자'를 알아보자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한~참 예전 일이지만, 대학을 다닐때 수강했던 교양수업이 생각난다. 이름하야 여성학강좌. 그 유명한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순차적으로 다녀오고 복학한 첫해, 그때가 대학 3학년이었고, 항상 여성을 그리워하던 공대생들의 공통된 가치관 하나로 선택했던 교양수업이 바로 여성학이었던 것이다. 강좌이름부터 풍겨나오는 알~싸한 뭔가가, 원초적으로 공돌이들을 자극했고, 사회학과 수업이었던 탓에 여학생이 당연히 많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주위의 우려를 애써 무시하며 수강신청을 했던것이다. 나중에야 통감한 일이었지만 그 주위의 우려라는게 - 남학생에게 학점이 짜다는 -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는건 물론 학기가 끝날때 알게 된 일이었지만. 아마 수강생이 전체 70~80명 이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그중에 남학생이 열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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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소녀의 감수성을 엿보는 재미 '러블린의 멜로디북'
이틀전 탤런트 조안이 쓴 '단 한마디'를 읽고 연이어 연예인이 쓴 책을 읽게됐다. 오늘 읽은 책은 가수 린의 '러블린의 멜로디북' 아마 자기자신을 지칭하는 러블리~ 린 의 줄임말이 러블린 이겠지? 멜로디북이면 노래책인데? 햇병아리 같은 샛노란 컬러에 깔끔하고 정갈한 표지가 무척 맘에 들었다. 조그마한 사이즈, 그리고 책을 휘리릭~ 한번 훓어보니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마냥 아기자기한 사진들에, 그림에, 낙서에, 자기고백 글들로 이루어져있다. 린(Lyn) 본명은 이세진. 2000년에 '기억'이란 타이틀곡으로 1집을 발표한, 올해 11년차 발라드 가수다. 히트곡은 , , , , , , ,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발매한 음반만 스무장에 이른다. 쭉쭉빵빵한 걸그룹이나 아이돌 그룹, 댄스곡 위주의 가수들이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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