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판타지라 해서 기대했건만, 실망스러운 단편집 '남의속도 모르면서'
하~ 이 책의 서평을 써야하는데, 도대체 뭐라고 써야할지...좀 막막한 기분이 든다. 먼저 책 소개를 하자면 조헌용, 은승완, 김도언, 김종광, 김종은, 김태용, 박상, 권정현 이렇게 젊은 신세대 작가 8인이 발칙한 상상력, 무규칙한 형식, 공격적인 서술을 앞세워 '섹스'라는 주제를 놓고, 자유분방한 창작물을 내놓았다는 설명이 붙은 책이다. 한사람의 글도 아니고 무려 8명이나 되는 작가들이 각기 단편을 통해 제각각의 개성있는 글솜씨를 뽐내는 작품집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독서를 하기전에 기대가 컷다. 은근 에로티시즘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젊은 작가들의 패기가 느껴졌고, 금기를 깬 파격적인 스토리를 기대했었기에. 그런데 독서가 끝나자 왜 이리 서평 쓰기가 막막한 것이냐... 8인8색이라고 느껴야..
더보기
나를 부끄럽게 만든 여성복서 김주희의 '할수있다,믿는다,괜찮다'
'스물여섯 챔피언 김주희의 청춘노트 할수있다, 믿는다, 괜찮다' 책을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 그간 내가 갖지못했다고, 불평하고, 부러워하면서 투덜거릴때 김주희 같은 아이들은 밑바닥에서 하루하루를 눈물로 살며 세계챔피언이 됐다. 그동안 내가 가진 불만들은 이 책 한권에 사치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가 복싱을? 에이~ 만약 실제 복싱을 한다고해도 못생기고 힘좋은 애들이나 하겠지~ 그런데 천만에. 여리고 갸날프고, 하얀 피부에 곱상하게 예쁜 여자애도 복싱으로 인생에 승부를 건다. 18세에 세계 챔피언이 되고, 2010년 WIBA, WIBF, GBU, WBF 4대기구 통합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여성복서로 이름을 알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