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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한일간 애증의 역사를 한권에 담았다 '일본에 고함' 독도문제, 동해표기 문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하는 교과서 편찬, 한국이 자국의 영토를 무단 점령하고 있다는 국방백서 발행,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수상의 발언등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한일관계가 어두운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껄끄러운 입장을 표명해야할 한국의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사가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분개하면서도, 특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앵무새처럼 외쳐대면서도. 실상 왜 독도가 우리땅인지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진 않는지 반성해 봐야 할 일이다. 일단 많은 이들이 알고있기로 일본이 고대로부터 한반도를 통해 문화를 전수받아 문명을.. 더보기
아이와 함께 그림그리기 '엄마는 행복한 미술선생님' 난 엄마가 아니라서 책 제목을 '아빠는 행복한 미술선생님'으로 바꿔야할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데는 이유가 있다. 책은 제목대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간단한 그림 그리는 요령대로 함께 하면서 친밀감도 형성하고, 그림실력도 향상시킨다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워낙 그림과 미술에 재능이 없는 나에게 근래 아이들이 부쩍 함께 놀려고 하는데 내가 도통 따라가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옳타구나~ 이 책이야말로 아이들이 나에게 함께 그림그리고, 종이접기 하자고 할때 아빠가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구원과도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빠, 아이스크림 접을줄 알아요?" "아니~" "아빠, 그럼 바지 접을줄 아세요?" "아니..." "아빤 왜 그런것도 몰라요?" "응..아빠가 원래 종이접기 잘.. 더보기
섹스판타지라 해서 기대했건만, 실망스러운 단편집 '남의속도 모르면서' 하~ 이 책의 서평을 써야하는데, 도대체 뭐라고 써야할지...좀 막막한 기분이 든다. 먼저 책 소개를 하자면 조헌용, 은승완, 김도언, 김종광, 김종은, 김태용, 박상, 권정현 이렇게 젊은 신세대 작가 8인이 발칙한 상상력, 무규칙한 형식, 공격적인 서술을 앞세워 '섹스'라는 주제를 놓고, 자유분방한 창작물을 내놓았다는 설명이 붙은 책이다. 한사람의 글도 아니고 무려 8명이나 되는 작가들이 각기 단편을 통해 제각각의 개성있는 글솜씨를 뽐내는 작품집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독서를 하기전에 기대가 컷다. 은근 에로티시즘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젊은 작가들의 패기가 느껴졌고, 금기를 깬 파격적인 스토리를 기대했었기에. 그런데 독서가 끝나자 왜 이리 서평 쓰기가 막막한 것이냐... 8인8색이라고 느껴야.. 더보기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 김호진의 '오픈 키친' '이야기가 있는 요리'라는 책 후면의 문구가 딱 어울리는 책이다.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인간 김호진에 대한 이야기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어떻게해서 배우 김호진이 쉐프 김호진으로 변신할 생각을 했는지, 연기가 어려운지, 요리가 어려운지, 손님입장에서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던 그가 직접 요리를 해서 손님을 접대하면서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아내 김지호와 딸 효우의 이야기도 함께 양념으로 버무러져 더 맛있는 가족이야기로 탄생했다. 배우 김호진으로만 알고있던 그가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지도, 그래서 일곱개의 요리기능사 자격증을 딴지도, 그러다 작년 남산자락에 '샤야99'라는 레스토랑을 개업해서 실제 쉐프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지도, 이 책.. 더보기
헤이그, 통한의 역사를 그린 '황제의 특사 이준' 이 준 열사에 대해 그리 자세히 알지 못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구한말 한일합방 직전에 일본의 무력에 의한 주권 찬탈에 항의하기 위해 고종황제가 일본 몰래 스위스 헤이그에 파견한 특사라는것 밖에는...그리고 만국평화회의장에 끝내 참석하지 못하고,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의 조선 외교권 박탈등이 무력에 의한 부당한 처사임을 강조하다가 끝내 각국 대표단의 호응을 받지 못하자 비분강개함을 참지 못하고 자결했다는 정도. 그러다 몇주전 평소 자주 방문하던 이웃 블로그, 파리의 한국아줌마 블로그 를 통해 우연히 이준 열사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보게되었고, 이번 기회에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황제의 특사 이준'(문이당) 을 읽게 되었다. 많은걸 새로 알게되었다. 이준 열사는 특사로 나가기 전 대한제.. 더보기
존 스칼지의 우주전쟁 시리즈 '마지막 행성' 솔직히 말하자면 이 소설을 들었다고 놓을 뻔 했다. 왠지 모르게 조악해보이는 표지 디자인, 거기다 유치해보이는 우주전쟁이란 소재, 또한 이 책이 시리즈 3편중 마지막 편이라는 점이,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한 나에겐 영~ 시간낭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나오는 책들 얼마나 삐까번쩍 하냔말이다. 보기만해도 읽고싶은 그런 디자인 책들 다 놔두고, 전작들도 안읽어 내용도 모르는 SF소설을, 딱 보기에도 어설퍼 보이는 소설을 읽을 것이냐~ 그런데 지금은 읽었다는데 후회가 드는 책은 아니었다. 아니 꽤 재밌는 편이다. 이렇게 재밌는 소설이 시리즈로 나왔었단 말이야? 왜 나는 모르고 있었을까? 작가는 존 스칼지란 사람이다. 이 역시 나만 모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SF쪽에선 꽤 유명한 작.. 더보기
나를 부끄럽게 만든 여성복서 김주희의 '할수있다,믿는다,괜찮다' '스물여섯 챔피언 김주희의 청춘노트 할수있다, 믿는다, 괜찮다' 책을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 그간 내가 갖지못했다고, 불평하고, 부러워하면서 투덜거릴때 김주희 같은 아이들은 밑바닥에서 하루하루를 눈물로 살며 세계챔피언이 됐다. 그동안 내가 가진 불만들은 이 책 한권에 사치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가 복싱을? 에이~ 만약 실제 복싱을 한다고해도 못생기고 힘좋은 애들이나 하겠지~ 그런데 천만에. 여리고 갸날프고, 하얀 피부에 곱상하게 예쁜 여자애도 복싱으로 인생에 승부를 건다. 18세에 세계 챔피언이 되고, 2010년 WIBA, WIBF, GBU, WBF 4대기구 통합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여성복서로 이름을 알리.. 더보기
이외수가 추천한 유학지침서 '공부유랑' 소설가 이외수는 추천사에서 "지금까지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책들은 숱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하면 해외유학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책들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라며 윤오순이 쓴 억척스런 해외유학기 '공부유랑'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사이사이 유학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팁을 삽입했지만, 그보다는 막무가내, 공부욕심 가득한 저자 윤오순의 인생 도전기라고 할수 있다. 중국, 일본, 영국을 거쳐 에티오피아까지, 세계를 누비면서 공부를 하고, 대학을 다니고, 학위를 따고, 자기 전공을 살려 일을 한다. 지금은 에티오피아의 천혜의 커피 자원을 이용 하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