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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도시개발 길을잃다' 개발 만능주의에 울리는 경종 이 시대에 꼭 들어맞는 키워드를 내세운 책이 나왔다. 김경민 저 '도시개발 길을잃다' 하버드대학에서 부동산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개발과 부동산, 금융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인 저자 김경민은 놀라울 정도로 세부적이고, 정확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이명박, 오세훈 시장의 지난 10여년간 서울은 각종 개발정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한정된 예산과 역량을 복지나 환경보존, 주거환경 개선에 치중하는게 아니라 천문학적인 자본이 퍼부어질 대형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쏟아부었던 세월들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송도 국제도시, 뉴타운사업, 가든파이브, 한강르네상스... 이들 사업들은 모두 요란한 비젼과 구호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추.. 더보기
'일단 저질러봐' 청춘들에게 던지는 조언 이 말이 정답이다. 일단 저질러봐~ 긴 인생은 아니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정말 내가 몸으로 체감한 진리다. 오래전 읽었던 지그 지글러의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없다'와 같은 맥락의 글귀다. 그렇지 않은가. 시도조차 하지 않아놓고 뭘 기대할수 있을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심사숙고 하고, 주위 사람들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결정하기 힘들거나, 잘 모르겠을때는 일단 무조건 저지르고 보는것도 방법이다. 일단 저지르고 나면 그다음부턴 안보이던 길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해야할지 터득해갈수 있는 방법이 열리기도 한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건 하늘에 별따기란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하늘의 별이라도 따기를 바랄려면 일단 복권을 사야하지 않겠는가! 복권도 사지.. 더보기
아마와 프로를 오가는 비소설가들의 단편집 '아무도 몰라' 간단한 단편소설집이 나왔는데 작가가 참 특이하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6인이다. 이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도 있고, 생소하지만 약력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도 있고, 이름도 약력도 모두 생소한 이들도 있다. 아무튼 공통점은 영화와 음악, 디지털 콘텐츠등에서 현역으로 활동중인 예술가들이고, 아직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하지 않은 아마츄어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일단 이들의 면면부터 살펴보자. 먼저 곽진석. 복서에서 스턴트맨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액션배우로 활동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라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물론 듣도 보도 못한 영화다... 다음은 소이. 본명은 김소연이고 전 아이돌그룹 티티마의 멤버였다. 현재는 밴드'라즈베리필드' 로 활동중이고, 에 출연했으며, 올해는 이라는 .. 더보기
참스승의 표상, 미국 초등교사가 쓴 책 '선생님,괜찮으세요?' 참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해지는 책이다. 제목이 '선생님, 괜찮으세요?'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나에게 똘망똘망한 두 눈을 깜빡거리며 말을 거는듯 하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이렇게 학생들이 걱정해주는 선생님이라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선생님일 게다. 물론 나는 교사가 아니다. 이 책을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흔히 한국과 일본, 홍콩과 중국처럼 아시아, 그것도 동아시아 지역의 교육열이 세계적으로 유명할만큼 높다고 알고있다.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은 우리처럼 죽어라~하고 공부에 매달리지도, 또 학교에서 그렇게 공부시키지도 않는다고 한다. 교육의 목표와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인생 최고의 가치이지만, 서양에서는 행복하게.. 더보기
삼국시대,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삼국사기의 산을가다' 아니, 이렇게 훌륭한 책이 출간할 출판사를 만나지 못해 세상에 못나올뻔 했다니! 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삼국사기'에서 힌트를 얻어 삼국사기에 소개된 고구려, 백제, 신라간의 치열한 전쟁사와 관련된 옛지명과 성들을 찾아 전국의 산과 들을 기행하며 3년간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이, 2년동안이나 출판사를 만나지못해 사장될뻔 하다가 산에 오르다 우연히 만나게된 출판사 사장님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삼국사기의 산을가다'. 이 책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이유는, 그간 출간된 역사서들이 대체적으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등의 역사서들의 문구들을 매끄럽게 해석하는데 할애하고 있다거나, 혹은 정사와 야사들을 비교, 취합하여 그시대의 시대상을 재조명 하는등의 노력들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직접 발로뛰며 백제 위례성.. 더보기
면역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서른살 면역력' 암이란 병이 우리주위에 얼마나 흔하게 있는 병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언제부터선가 특별한 사람 -재수없는- 만 걸리고, 걸리면 죽는병으로 알려진 무서운 암이라는 질병이 그리 특별하지 않은 사람도 걸리는것 같더니만, 이제는 특별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나 걸릴수 있는 병으로 자리매김 됐다. 우리 주위에 왜그렇게도 암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 졌을까. 내 가족중에 암환자가 없다하더라도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이웃집이든, 친척들이건간에 암환자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있다. 이란 책에도 보면 암 발생을 확률로 따져 약 32%, 열명중 세명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를 보여준다. '암 박사'로 불리는 암치료의 권위자 이병욱 박사가 쓴 이다. 서른살, 남자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서 결혼을 준비할 즈음.. 더보기
소설 '꽃의 나라', 고교생이 겪었던 80년 5월 광주의 모습 5.18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는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나를 중심으로 친구들, 인호와 영기등이 어느날 아무런 이유도 모른 상황에서 맞는 5.18을 묘사하고 있다. 그 어떤 시국상황에 대한 설명도 없고,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날 갑자기 특수부대원들이 광주시에 투입돼 무참히 시민들을 폭행하고, 발포하여 사살하는 사건을 그린다. 도입부에서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학원폭력과 우정과 사랑을 그린 성장소설이었고, 뒤로갈수록 영화 '친구'같은 분위기를 내다가, 끝에 가서야 5.18이 그려지고 있다. 소설이지만 터무니없는 상상력의 발로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작가 한상훈은 여수에서 태어났다. 주인공 '나' 역시 .. 더보기
8년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나타샤 캄푸쉬의 실화 '3096일' 유명한 일본 영화중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완전한 사육'이란 영화가 있다. 평범한(겉으로 보기에) 회사원이 여고생을 납치해서 집안에 가둬둔채, 외부와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게끔 소위 '사육'시키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속의 여고생은 처음에는 탈출하려 발악하지만 이내 그게 소용없다는걸 깨닫고 범인의 뜻대로 사육되어진다. 마침내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지만 스스로 범인곁을 떠나려 하지않고, 범인곁에서 안주하려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영화의 끝은 결국 주위사람 도움으로 여고생은 가족에게 돌아가고, 여고생을 납치해서 감금해왔던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된다. 놀라운 점은 이 스토리가 감독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본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