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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찌아찌아 마을의 한글학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워낙에 이슈가 되었던 뉴스이기도 했고,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 한글을 공식 문자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자체가 문화적인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그곳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글선생님으로 활동했던 저자 정덕영씨가 직접 얘기하는 그곳에서의 생활이 몹시도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을 읽고나자 희망과 함께 우려했던 걱정거리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났다. 이 책이 출간되던 즈음부터 야심차게 출발했던 찌아찌아족의 한글 보급 사업이 사업주체인 훈민정음학회와 서울시의 이견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었다. 역시 책에서도 정덕영씨는 이러한 부분을 우려하고 있었다. 성공적인 한글 정착을 위해서는 아마츄어적인 접근보다 체계적인 한글 보급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의욕.. 더보기
믿고 찾는 이재익표 소설 '아버지의 길' 노르망디 코리안의 기구한 이야기 이재익 작가가 또한번의 성장을 한것같다. 그간 단편들로 시작해서 단행본을 차례로 발간하더니 이번에는 두권짜리 역사소설을 펴냈다. 역시 이번에도 별로 따져보지 않고 신간 출간 소식만 듣고도 찾아 읽게 되었다. 그만큼 이재익표는 내게 있어 신뢰가는 소설의 브랜드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통해 독일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는데 그곳에서 낯선 포로를 발견하게 됐다. 독일 군복을 입은 유일한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이었고, 이때 찍은 사진에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이 소설은 바로 여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전 세계가 포화로 뒤덮여 있던 당시 그 조선인은 왜, 어떻게 2차대전의 전장을 뚫고 프랑스 유타 해변 까지 가서 독일군 군복을 입고 싸우고 있었을까? 추.. 더보기
또 한명의 쉰들러, '내 이름은 이레네' '내 이름은 이레네' 이 책은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소녀였던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가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책이다. 얼핏 '쉰들러 리스트', '안네의 일기', '마지막 수업' 과 같은 책들이 생각나게 한다. 쉰들러 리스트, 안네의 일기와는 시대적 배경이 같고, 마지막 수업은 다른 시대상황이지만 힘이 약해 나라를 지키지 못했을때,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도 연관된다고 할수있겠다. 제목에 또 한명의 쉰들러라고 한건, 독일인 쉰들러가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던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것처럼, 폴란드인인 이레네가 어찌보면 자기와 상관없다고 여길수도 있을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보살피고 탈출시킨 사례가 비슷하다고 .. 더보기
부부 필독서 '우리, 다시 좋아질수 있을까' 모든 부부들은 이 과정을 거친다 제목 그대로 '우리 다시 좋아질수 있을까?' 이 책은 부부들의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등을 맞대고 서로 돌아앉아 있는 표지의 사진이 마치 이시간, 심각한 성격차이로 도저히 같이 살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이유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가슴에 울분만 쌓여가며 살고있는 수많은 부부들의 모습을 잘 대변해 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놀랍게도, 아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세상 모든 부부가 이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지금 우리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옆집 부부도, 친구네 부부도, 우리 부모님 들도 이런 과정을 거쳐왔고, 죽고 못산다고 콩깎지가 씌어 달라붙어있는 연인들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단다. 그래?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었어? 하며 일말의 위안을 받으실 분 많을실게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많.. 더보기
나이 마흔 다되어 어린왕자를 읽다,'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나이 마흔이 다 되어 '어린왕자'를 읽었다. 물론 처음 읽는건 아니고,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오래전에 어린왕자를 읽긴 했더랬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이야기책 '어린왕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동급으로 인식되는 '이상한 책'이었다. 그때만해도 은유나, 비유, 역설, 반어법으로 점철된 문학작품을 읽기에는 아마도 너무 어렸었나보다. 딱 떨어지는 스토리를 가진 이야기책이어야 제대로 된 책이었고, 읽어도 이해되지 않던 책이었던 '어린왕자'는 그저그런 이상한 책으로 남고 말았다. 지금 돌이켜 보건데 어린왕자는 절대 어린이 도서는 아닌듯하다. 성인들을 위한 동화? 어른이 되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어른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근데 살면서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은 '어린왕자'를 아주(!) 어렸을때 감동.. 더보기
유쾌한 청소년영화, '완득이' 극장가를 점령하다 무슨놈의 영화 제목이 완득이란 말이냐.. 완득아~ 완득이 읍따~ 이런 류도 아니고.. 제목은 별볼일 없는데, 어라? 출연배우가 별볼일 있다. 김윤석, 유아인. 지난 토요일 영화를 봤는데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하다보니, 지금도 귓가에 똥주선생이 완득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얌마, 도완득!" 솔직히 십대들은 유아인 때문에 이 영화에 열광하고, 연기 잘한다고 영화에 빠져들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난 유아인이 누군지도 몰랐던 터라, 단연 내 관심은 김윤석에게 집중됐었다. 연기경력은 오래됐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힌 작품은 단연 2007년 가 아닐까 싶다. 그 영화에서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탓에 김윤석이란 배우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후로도 2009년 , , 2010년 를 통해 연.. 더보기
꼭 읽어봐야 할 이태석신부의 강론모음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 '울지마 톤즈'라는 프로그램과 영화로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고 이태석 신부. 이제는 종교와 상관없이 신부님의 고귀한 희생과 사랑, 봉사에 대해 이를 모르는 국민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 되셨고, 이태석 신부와 관련한 책만해도 수십권에 달할 정도로 그분의 생을 조명해 보는 붐이 일어난 바 있다. 나 역시 이태석 신부님의 생전 삶과 남수단 에서의 생활에 관한 책을 두어권 읽은적이 있지만 이번에 읽은 '당신의 이름은 사랑'은 그중 단연 최고의 책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태석 신부님 자신이 의사출신으로서 남수단에서 성당을 운영하며, 병원이 없는 지역 특성상 의료활동도 겸했었다. '당신의 이름은 사랑'은 이태석신부님이 미사시간에 지역 주민들에게 했던 강론들을 모아놓은 강론 모음집이다. 따라서 대단히 종교적인.. 더보기
일본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의 이야기 '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저자 유석규가 일본 유학생활중에 만났던 여러나라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들을 엮은 추억담이다. 일본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쳤고 지금은 통역과 번역일을 하며 일본어 전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미국을 모든 인종이 모여사는 다민족 국가로 알고있지만,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일본 역시 만만치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시아의 선진국이다보니 아시아에 관심있는 미국이나 유럽인들도 제일 먼저 떠올리는 나라가 일본일 것이고,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등 아시아 국가들도 선진기술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일본을 많이 찾고 있으며, 환율 차 때문에 저팬드림을 꿈꾸고 불법취업해서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도 숱하게 많은곳이 일본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저자가 일본생활 하면서 만나온 외국인들도 참 다양하기도 하다. 케냐,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