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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효종의 북벌을 소재로한 역사소설 '북벌' 북벌, 남벌이란 용어는 왠지 듣기만 해도 피가 뜨거워지는 말들이다. 항상 외세에 침략만 받아온 우리 역사에서 우리가 먼저 중국을, 일본을 정벌하는 전쟁을 일으킨다는 설정은 상상만으로도 통쾌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같은 일이 비록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성사 직전까지 갔던 때가 있었고, 만약 실제로 성사되었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상상해보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오래전 만화가 이현세가 그린 '남벌'은 독도 영유권 문제가 악화되서 일본과 한국이 전쟁까지 간다는 소재를 담고있다. 막강한 자위대의 화력앞에 큰소리만 치다가 열세를 보이는 전세가, 북한이 남한과 연합군을 구성하며 일본을 물리친다는 결말은 만화 자체로 극도의 쾌감을 안겨 줬다. 이번엔 중국이다, 그것도 우리에게 '삼전도의 치욕'을 안겨.. 더보기
5만쌍 커플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 '커플 체크업' 남녀 사이가 연인관계든, 동거든, 부부사이건 간에 일명 '커플'이라 할수 있을때에는 사이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 커플 체크업을 받아야 건강한 남녀관계를 유지해 나갈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허나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그리 잘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매년 꼬박꼬박 병원에 들러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우리 몸과 건강을 관리해 나가기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커플 관계도 마찬가지다. 여러 커플들 중에서 특히 부부의 예를 들어보자면, 부부관계가 좋을때 특별히 상담소를 찾거나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는 부부를 찾아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다. 항상 무슨 문제가 불거지거나, 성격적인 갈등으로 파경의 위기까지 몰리고 나서야 우리 부부의 .. 더보기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세번째 이야기 Ver.3 오늘은 재밌는 이벤트북을 소개한다. 제목하야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3'. 알콩달콩 신나는 연애중이라면 여친에게 기념일날 선물로 주기 딱 좋은 책이다. 아니면 이미 결혼한 기혼자들이라면 마눌님 눈치보느라 힘겨운 나날들에서 잠시나마 해방시켜줄 구원의 책이기도 하다. 단, 눈 딱감고 거짓말을 해야할 용기가 필요하다~ 과연 무슨 책이길래 여우같은 여친에게, 호랑이같은 마눌님에게 선물하면 좋은책이라고 하는걸까? 캬~ 표지부터 샤방하다. 실제로 현실에서 저렇게 생긴 남자가 있다면 틀림없이 동성애자 아니면 기생오래비 둘 중 하나이겠지만, 뭐 책이니까, 가상이니까, 기획의도대로 젠틀하고 다정한 남자라고 해두자. ^^; 요 책은 남자 입장에서 여친 혹은 마눌님을 첨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어떠어떠한.. 더보기
이사카 고타로의 새소설 '마리아 비틀' 이 책, 참 흥미롭다. 마치 만화책 같은 표지도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실제 만화같은 스토리도 소설에 금새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아서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의외로 한국에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소위 매니아층을 거느린 작가라고 한다. 이런 작가들은 역시 범상치 않다. 책을 펴자마자 발단부부터 이채롭기 그지없으니... 작가 이사카 고타로는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번 후보로 선정되고,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른 대표작가라고 한다. 등 여덟작품이 영화화됐고, 을 비롯한 일곱 작품이 만화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누가 주인공인지 알기도 힘들다. 각자 사연을 갖고있는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사건에 휩싸이게 되는 장면들을 .. 더보기
쏙쏙 들어오는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수많은 인문서적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옛문구들은 아마 단연 손자병법과 삼국지에 나오는 문구들 아닐까? 그만큼 잘 알려져있고 많은 이들이 여러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각자의 분야에 접목하려 하는 책이 바로 손자병법일 게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이 말을 근 일주일새 세 권의 서로 다른 책에서 접했다. 흔히 우리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잘못알고 있는 손자병법의 문구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원문의 뜻이, '백번을 싸워 백번을 이긴다'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것. 이 두 의미가 어핏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원문에서 말하는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는 '적에게 지지 않는다'라는 의미다. 즉, 상대를 이기는게 아니라 상대에게 지지.. 더보기
박병선 박사의 일생의 혼이담긴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1993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조건없이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프랑스 국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그 약속은 기약없이 늦어질뿐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0년 G20 정상들의 서울 회의에서 이번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다시한번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게 된다. 이번에는 과연 약속이 지켜질까? 틀림없는 우리 문화재고 무력으로 약탈해간 것도 주지의 사실인데 우리가 프랑스에 문화재 반환을 떳떳하게 요구하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으니...결국 프랑스 국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1년 총 297권의 외규장각 도서들중 1차분 75권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참 역.. 더보기
서인과 남인의 당쟁을 다룬 '윤휴와 침묵의 제국' 조선시대의 역사, 특히 조선 중기 이래로 역사를 얘기하자면 당파싸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후대인 지금에 이르러서 당시의 당파싸움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자면 정말이지 기가막히고, 코가막힐 일들이 너무나 빈번이 일어나 아까운 인재들이 목숨을 잃어갔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선비니 충신이니, 현명한 유학자로 알고있는 인물들 대부분의 말로가 비참했다. 사약을 받거나, 목이 잘렸다. 이는 당파싸움이 나라를 위한 부득이한 정치행보가 아니라, 오로지 상대편을 죽이기 위해 사화를 일으키고, 모함을 하고, 무고를 한다. 무엇이 진실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를 죽일것이냐를 먼저 결정하고 온 당파가 똘똘뭉쳐 정적을 제거하는데 사활을 건다. 이는 선조이래로 점점 심해지다가 특히 숙종대에 이르러 정점을 찍게된다. 역사서의.. 더보기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양준혁의 팬이 되고말았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두명의 '신(神)'이 있다. 기아 타이거즈의 종범신과 삼성 라이온즈의 양신! 롯데 자이언츠의 손민한까지 포함시켜 민한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의 경지를 넘어선 기록, 그리고 훌륭한 인격을 두루갖춘데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꾸준함까지 겸비했다는 점을 들수있다. 또한 이들은 단지 소속팀 팬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야구팬들도 인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어야 비로소 '신'이라는 호칭을 받을수 있을게다. 이처럼 신적인 대우를 받던 한 축, 삼성의 양준혁이 작년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나이로 마흔둘, 그때까지 야구선수중 최고령 선수로 활약했던 양준혁은 은퇴를 선언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실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지도 않았고, 본인 스스로도 선수생활의 의지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