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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존 스칼지의 우주전쟁 시리즈 '마지막 행성'

                                 



솔직히 말하자면 이 소설을 들었다고 놓을 뻔 했다. 왠지 모르게 조악해보이는 표지 디자인,

거기다 유치해보이는 우주전쟁이란 소재, 또한 이 책이 시리즈 3편중 마지막 편이라는 점이,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한 나에겐 영~ 시간낭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나오는 책들 얼마나 삐까번쩍 하냔말이다. 보기만해도 읽고싶은 그런 디자인 책들

다 놔두고, 전작들도 안읽어 내용도 모르는 SF소설을, 딱 보기에도 어설퍼 보이는 소설을 읽을

것이냐~ 그런데 지금은 읽었다는데 후회가 드는 책은 아니었다. 아니 꽤 재밌는 편이다.
 

이렇게 재밌는 소설이 시리즈로 나왔었단 말이야? 왜 나는 모르고 있었을까?

작가는 존 스칼지란 사람이다. 이 역시 나만 모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SF쪽에선 꽤 유명한

작가고 한국에도 팬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존 스칼지가 2002년 블로그에 연재한 '노인의 전쟁'은

2005년에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 파라마운트사에 의해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노인의 전쟁'이 1편격이고, 그 뒤를 이어 2편 '유령여단', 3편 '마지막 행성'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또 이 세편의 시리즈와 별개로 외전인 '조이의 이야기'도 2008년에 출간되었다.

 

지금 내가 읽고있는 이 책 '마지막 행성'은 노인 시리즈의 완결편이고 2007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파라마운트사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다? 당연하다. 소설을 읽고있으면 마치 SF영화를 보는듯 하다.

엄청난 상상력, 우주젼쟁의 스토리가 얼핏 '스타워즈'를 떠올리게도 한다. 처음 우려했던 대로

이 소설은 전작들인 '노인의 전쟁', '유령 여단'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처음 도입부부터

등장인물과 그 인물들의 배경, 캐릭터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시작하고있어, 나처럼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수 있게 했다. 오히려 주인공들이 전작에서는
어떤 활약을 했는지 궁금해진다. 

 

먼 미래 더이상 지구에서 살수없게된 지구인들은 우주를 탐험하며 새로운 행성들을 개척해 나간다.

허나 새로운 주거별을 찾는 생명체는 지구인 뿐만이 아니었으니 콘클라베로 대표되는 외계인들과

지구인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그속에서 얽히고 설킨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한번 책을 손에쥐면

다 읽기전에 내려놓을수가 없게 만들어버리는 흡인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옥의 티는 있다.
긴박감이 다소 떨어지고, 사건들이 마치 남의 이야기 하듯 멀리 떨어져 서술된다는게 흠이다. 또한
극 초반 긴장감을 주기위해 설정된 새 개척지의 생명체들이 후반에 가자 언급조차 되지않게
잊혀져 버렸다. 그럴바에야 뭐하러 등장시키고 긴박감을 줬는지...
지엽적인 몇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 재밌는 SF소설이라고 할수있다. 영화로는 어떻게 묘사해
놨을지 기대된다. 


마지막 행성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존 스칼지(John Scalzi) / 이수현역
출판 : 샘터사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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