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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엄청난 자료와 스케일에 깜짝 놀라버린 한국소설의 수작 '홀로 754' '홀로754' 그야말로 수작이다. 한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표현할수 밖에 없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읽었기에 내가 받은 감동도 더했으리라... 빼어날 수(秀), 수작이란 말이 전혀 과장되지 않다. 서명균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처음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이 처녀작이다. 그런데 작가의 이력이 이채롭다. 영화 제작자의 길로 뛰어 들었다가 시도한 작품마다 흥행에 참패 하고, 7년을 보냈던 영화계에서 물러나왔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머릿속에 떠오른 작품을 소설로 펴낸 것이 '홀로 754'다. 물론 이 소설에도 약점은 있다. 칭찬에 앞서 아쉬운 점을 먼저 지적해보자면, 처녀작이다 보니 짜임새가 그리 탄탄하진 못하다. 이 말인즉슨... 매우 훌륭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더보기
'안철수의 착한 성공' 안철수 열풍을 진단한다 아마 책 제목을 보고 짐작들 하실거다. 요즘 불고있는 안철수 신드롬의 영향을 받아 각지에서 '안철수'란 이름을 흥행의 보증수표로 삼고 출간 러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안철수가 직접 쓴 책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안철수가 쓴 책이 아니다. 한마디로 안철수란 이름을 내건 '짝퉁'이란 건데.. 짝퉁도 다같은 짝퉁이 아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안철수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을 제대로 찾아냈다면 '짝퉁'도 '명품'이 될수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명품인가, 짝퉁인가? 아래 잠깐 소개할테니 각자가 판단해 보시길~ 저자는 최효찬이란 분이다. 경향신문 기자로 재임하다 2006년 신문사를 그만두고, 책을 쓰고, 칼럼을 쓰고, 강연을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녀경영연구소'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 ..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심리학 책 '써먹는 심리학' 이 책 역시 일본책이다. 심리학을 다룬 책 중 상당수가 일본책을 번역한 것이 많은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심리학을 다루는 학자들이 적다는 얘기도 되겠지만, 일본은 십여년 전부터 생활심리학, 실전심리학, 알기쉬운 심리학, 위로, 위안, 자기계발을 다룬 책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저자 포포 프로덕션, 하라다 레이지는 심리학을 쉽게 접근해서 일반인들이 재밌게 접할수 있도록 여러 책을 펴낸바 있다. 대표적인 시리즈가 이 '써먹는 심리학'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자기계발편과 인간관계편이 있다. 심리학을 얼만큼 쉽고 재밌게 풀어 썼느냐~ 하면 잘 보시라.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서 사람들의 여러 성격을 표현하고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자기만 아는, 잘난척 하는 캥거루, 겁많고 온순한 부끄럼쥐, 소심.. 더보기
스타가 되고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워너비 스타' "스타가 되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아니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아도 누구나 꿈이 연예인인 시대에 살고있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가 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닮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함에 반해, 실제 내면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면은 애써 무시하기도 하고, 인기를 얻을수 있다면 그깟 고독과 외로움 쯤이야 견딜수 있다고, 마치 악마에 영혼이라도 파는 거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로 스타들을 동경한다. 근래 연예계의 어두운 뒷 이야기를 소재로 쓴 책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불공정 계약, 성상납, 스폰서, 뒷돈, 성형수술, 다이어트, 이간질과 중상모략, 외로움, 행동의 제약, 정작 나 자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사람.. 더보기
입이 쩍 벌어지는 쿠웨이트의 복지정책 쿠웨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시는지... 중동의 부자나라, 전세계 원유매장량 순위 4위, 이라크로부터 침공받은 나라... 뭐 이정도? 나도 사실 쿠웨이트에 대해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산유국이자, 군사적으로는 약소국이지만 엄청난 부자나라, 이정도로만 알고있었지 특별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읽고있는 소설 에서 쿠웨이트를 소개하는 대목을 읽고 놀라 자빠지는줄 알았다. 아직 책을 다 읽진 않아서 리뷰를 쓰진 못하지만, 지금 읽고있는 쿠웨이트 소개대목만 소개하려 하는데, 이 포스트를 읽는 여러분들이 당장 쿠웨이트로 이민가겠다고 나설까봐 걱정 스럽긴 하다. 워워~~ ^^; 작은 땅덩어리에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0%나 묻혀있다. 쿠웨이트 국적을 가지고 태어나는 순간, 입에 금수저를 물고 태.. 더보기
가벼운 일본 추리소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일본은 추리소설 분야가 발달한 나라다. 사실 추리소설 뿐만이 아니고 출판업계 자체가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발달된 나라다. 성인들의 1년 독서량 부터서가 비교가 되지 않으니 말 다한거지... 기껏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팔리는 책들은 중,고등학생용 참고서류 지만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재를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는 책들이 많다. 아기자기한 잔 재미를 주는 책에서부터 대하 역사소설, 국제관계를 다루는 전문적인 책까지! 그중의 한 분야가 추리소설인데 그렇기에 우리 문학의 추리소설에 만족하지 못한 독자들이 일본의 추리소설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읽은 책은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쓴 이다. 밀실, 외부세계와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는 공간을 뜻하는 밀실은 일본 추리소설에서자주 등장하는 공간적 배경이다. 밀실에서 살.. 더보기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한 가족이야기 '그녀의 정의' 이 소설은 일면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1976년~1983년 사이의 아르헨티나 내전과, 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느날 평화로운 저녁시간에 아빠, 엄마, 오빠와 여동생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중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이 오빠를 잡아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이즈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공포통치의 한 단면이다. 정부에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무작정 잡아가서 고문, 폭행, 살해했고, 주위에서 소리 소문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때였다. 오빠는 이런 독재정권에 맞서 교내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노동자 단체와 연합으로 집회를 갖고 있었기에 항상 가족들은 불안에 떨며 지내야 했다. 그리고.. 더보기
'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 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당신은 어느쪽? 아주 긴 제목의 책이다. . 어떤 엄마가 공부를 못하게 만드는 엄마일까? 우리 엄마들은 모두 어떤 희생을 치루고,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자식 교육만큼은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취학전부터 한글과,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한자에 제2외국어까지 가르치는 엄마들이 있다. 여유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할수있는 최고수준의 교육을 자녀들에게 제공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들이, 공부를 잘하게 만들려는 그런 노력들이 역효과를 내서 오히려 자녀들에게 공부를 못하게 만드는 것일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다. 어떤 엄마가 공부를 못하게 만드는 엄마일까? 다른집 아이들과 비교하는 엄마. "엄마친구 정숙이 이모 알지? 그 집 딸은 이번에 한자 능력 시험봐서 합격했다고 하더라. 한자 자격증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