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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11월에 읽은책을 돌이켜보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웃블로그를 방문하다보면 '월말결산'을 하시는 분을 많이 봐왔다.
한달동안 몇개의 포스팅을 했으며 방문자수는 몇명이고, 댓글이 많이 달린 포스트는 뭐고,
누가 가장 많이 내 블로그를 찾아주셨는가~, 누가 댓글을 제일 많이 달았는가~ 수익은 얼마를
냈는가 등등...
처음엔 왜 저런걸 일일이 밝히는걸까? 심지어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까지...싶었는데 이유를 듣고보니
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걸 알게됐다. 바쁜 일상에 쫒겨살듯 블로그도 정신없이 운영하게 되는데
그나마 월말결산을 통해 '소통이 목적인' 블로그에서 어떤 이웃분들과 어떻게 소통해왔는지를
확인해보고 또 고마움을 표하게 된다는거다. 그리고 내가 한달동안 해온 포스팅이 어떤 성격이었고,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도 파악할수 있어 좀더 발전적인 블로깅에 도움이 된다고...
수익이야 전문적인 수익블로그가 아닌 이상 한달 용돈도 아닌 담배값 정도도 안나오지만 어쨋든
블로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런 결산 자체에 대해 부럽다는 생각도 했지만 굳이 나도 따라해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 포스팅 수가 그만큼 되지도 않았거니와. 워낙 게으른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했었음을 인정한다.

처음 7월달에 야구를 좋아하는 내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보고 리뷰를 남기는데 쓸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워낙에 '야구이야기'가 인기도 없었을 뿐더러 매니아들만
소통을 할뿐 하루 방문객수 2~3백명에 그쳤고, 또 블로그를 하다보니 쏠쏠한 재미와 이웃블로거 분들의
글을 읽다가 나도 자연스레 블로그의 성격이 '일상다반사' 쪽으로 흐르고 있음을 알게된다.
거의 모든 포스팅이 야구이야기였다가 조범현 감독의 지도력에 큰 실망을 느끼고 발전 가능성마저
접다보니 야구에 흥미를 잃고 점점 포스팅 하는 수가 줄어들었고, 반면에 일상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 된거다. 아마 레뷰라는 사이트를 알게된게
가장 큰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간혹 정치이야기, 사회이야기도 덧붙이며 일상이야기 위주로
꾸며오다 10월들어 다시한번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 

10월에 포스팅한 27개의 글중 서평이 12개가 차지하면서 '서평 블로그'로 방향을 틀기 시작하더니
11월에는 포스팅한 37개의 글들중 29개가 서평이다. 야구 → 일상다반사 → 서평리뷰 로 블로그의
성격이 바껴온것이다. 내 글을 웹에 올리고 이웃들과 소통하는 장이 되는 메타블로그도 레뷰에서
다음뷰로 옮겨왔다. 예전 레뷰시절 인연을 맺은 '선민아빠'님은 서평도 좋지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재밌었는데 지금은 딱딱한 책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으니 재미없다고 충고도 해주시고...
나 역시 느끼고 있는 바여서 앞으로 12월에는 서평 포스팅 중간중간 일상이야기도 11월보다는
많이 할 예정이다. 블로그 성격이 바뀌면서 소통하고 있는 이웃분들도 변화가 왔는데 레뷰시절
이웃분들과의 연락이 거의 끊긴대신 다음뷰 이웃분들이 많이 방문해주시고 계신다.

자자...11월에 읽은 책들을 정리하려고 시작한 글쓰기가 뜬금없이 내 블로그 역사에 대해
주절거리고 있구나..
처음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왔으나, 기록을 남기지 않는바람에
시간이 지나고나면 망각의 늪에 빠져버리고 마는게 안타까워서였다. 언젠가 지인과 대화를 하던중에
책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 내가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거다. 그래서 대화에 끼어들지도
못하는... ㅡㅡ;;  그 일이 계기가 돼 앞으로 읽은책들은 짧게라도 기록해두자~라는 심정으로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11월에 읽었던 책 29권을 되짚어 본다.

위안화 파워,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식탁의 배신, 라이팅 클럽, 김남주의 집,
후계자 김정은, 하루3분 두피마사지, 논쟁/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약해지지마,
아침5분 행복습관, 스티브잡스 이야기, 비트윈, 너의눈에서 희망을 본다, 아빠는 경제학자,
리버튼, 해피버스데이,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19 29 39,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우주여행,
과테말라의 염소들, 루시퍼의 복음, 안중근을 보다, 스님의 주례사, 산티아고 가는길, 단 한마디,
마흔 마운드에 서다, 러블린의 멜로디북, 최면연애술, 페이스 쇼퍼... 이상 29권!
그러고보니 거의 하루에 한권꼴인데 혹자들은 어찌 하루에 한권의 책을 읽을수 있냐고 물어보실수
있다. 하긴 나 역시 어떤 북카페에서 한달에 60권을 읽으셨다는 분을 향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다'는
댓글을 남긴적이 있으니... 사실 '전업 독서가'가 아닌 이상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낮에 직장에서 일하고, 짬짬이, 그리고 퇴근이후 저녁시간에만 독서를 하다보니 제대로 책을 읽는다면
이틀에 한권 정도? 되는듯 싶다. 그럼 난 어떻게 29권을 읽었을까?

알다시피 책에는 가벼운책, 무거운책, 쉬운책, 어려운책, 얇은책, 두꺼운책이 있다.
가볍고 얇은 책들의 경우 하루에 한권은 가뿐하고, 두권도 가능하다. 시집이었던 '약해지지마',
가수 린이 쓴 포토에세이 '러블린의 멜로디북', 탤런트 조안이 쓴 단편집 '단 한마디' 등이 그러했다.
다음은 재미있는 소설류. 소설은 읽다보면 흥미진진하게 책속에 빠져들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결말이
궁금해 끝까지 손에서 놓지못하고 읽어나가는 것들이 있다. '루시퍼의 복음', '라이팅 클럽', '해피버스데이'
등이 그러했다. 거기다 읽기 어렵지 않고 쉽게, 가볍게 읽을수 있는 자기계발서나 건강서적들 역시
읽는데 오랜시간이 필요치 않다. '하루3분 두피마사지', '아침5분 행복습관'.
읽기 어려운,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책은 뭐가 있었을까?
대표적인 책들이 '산티아고 가는길', '아빠는 경제학자', '위안화 파워'가 있었다. 두께도 두께고
장르 자체가 쉽게 술술 읽혀나가는 책이 아니다보니 내 모든 여가시간을 독서로만 채웠음에도
3일이 걸린 책도 있었다.

어찌됐건 두달여간 책속에 묻혀 살다보니 느끼게 된 한가지.
'과유불급' 도대체 내 11월 한달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남는건 서평뿐.
12월에는 독서량을 조금 줄이고~ <목표치 20권!!> 아이들 커가는 일상이야기의 비중을 조금
늘려야겠다고 계획해본다.
마지막으로 11월 읽었던 29권의 책중에 최고의 책들과 최악의 책들 선정!

최고의 책 : 1. 스님의 주례사  2. 산티아고 가는길  3. 식탁의 배신 
기타 추천도서 루시퍼의 복음, 안중근을 보다, 아침5분 행복습관, 라이팅 클럽, 잠수네아이들의 소문난~
최악의 책 : 1. 단 한마디        2.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스님의 주례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법륜
출판 : 휴(休)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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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국내도서>여행
저자 : 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 / 이희재역
출판 : 민음사 20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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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배신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윌리엄 레이몽(William Reymond) / 이희정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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