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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11년을 보내며... 세월이 빠르다 빠르다 한들 이렇게 빨랐던가? 정말 눈깜짝할새란 말을 여기에 두고 쓰나보다. 어찌보면 좀 허무하다. 이렇게 1년, 1년을 보내고 나이만 한살 한살 더 먹어가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여행 한번 가고싶어도 그때마다 이것저것 계산해보다 결국 포기하게 되고, 잘한다고 노력해도 매번 돌아오는 마눌님의 잔소리와 바가지. 그러다 문득 달력을 보니 12월 31일. 또 이렇게 한해가 저문다. 2012년은 의미있는 한해가 될것같다. 먼저 학부모가 된다. 큰딸 꼬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벌써! 응애응애 한지가 엊그젠데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간단다. 걱정이다. 이제부터 시작 아닌가. 더군다나 우리 학교 시스템이 창의적이고, 살맛나는 교육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험해봤고, 매번 언론에서 떠들어대듯이.. 더보기
산타 선물을 받은 막내딸이 남긴 한마디~ 나도 한때 수많은 세월동안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윤택한 살림살이가 아니었던데다 6남매를 키우느라 여력이 없으셨던 부모님들은 일일이 크리스마스라는 서양명절을 챙길만큼 여유가 없으셨다. 하물며 기독교를 믿는것도 아니었기에, 어린시절 크리스마스때 교회나 성당을 간다거나, 집안에 트리를 만든다거나, 선물을 받거나 했던 기억은 없다. 다만 어린마음에 혹시나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진 않을지 막연한 기대감에 잠못 이루다 아침에 번쩍 눈을 떠 방안을 둘러보고 역시나~하며 울적해하던 씁쓸한 기억만 떠오른다. 머리가 제법 자라 더이상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지 않았어도 크리스마스때 좋은 기억은 별로없다.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분위기에 들뜬 사람들의 인파로 붐비던 시내,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달콤한 크.. 더보기
보해에서 새로나온 소주 '월강'을 마셔보니~ 혹시 들어는 보셨는지.. '월강' 이라고~ 보해에서 새로 나온 소주 이름이다. 달월(月)에 강강(江). 그런데 소주 한 병의 이름이 아니다. 두 병이다. 월과 강이 각각 소주 이름인 거다. 어떻게 생겼는고 하니... 한 상자에 두 병이 세트로 들어있다. 앞으로 판매될 때는 물론 이렇게 팔지 않겠지만 내가 받아본 월강은 '판매용'이 아닌 '홍보용'이라 두 병 세트로 담겨있는 포장이었던 듯~ 이 홍보용 소주를 우연히 얻게 되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녘 섬마을에서 건설공사를 하느라 살고있는데 보해 차가 들어왔다. 스타렉스. 이 동네도 거의 소주는 참이슬이 꽉 잡고 있던지라 보해에서 신제품 홍보도 할겸, 판매처도 확보할겸 들어온듯 했다. 그러고는 동네 어르신들한테 나눠주고 있더라. 우연히 일행 세명과.. 더보기
시골쥐가 보여준 놀라운 초능력 일요일 예능계를 평정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서울메이트'에서는 언제나 시골에서 올라온 정남이가 서울에 먼저 올라온 상국이와 경환이에게 촌뜨기라고 놀림당하고, 무시 당하는 컨셉의 연기를 한다. 처음 그 코너를 봤을때는 하나도 안 비슷한 서울 말투 흉내와 알아듣기 힘든 경상도 사투리로 인해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더니만 요즘은 순박하고 긍정적인 '촌놈' 정남이 연기와 "확 마, 궁디 주 차삐까?'라는 상국이의 유행어에 박장대소 하면서 즐겨 보고있다. 근데 사람은 서울사람을 알아주는지 몰라도 쥐는 시골쥐가 최강임을 제대로 알게된 사건이 있었다. 내가 사는 섬이 시골이니 굳이 이름 붙이자면 '시골쥐'인데 이제껏 도시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초능력에 가까운 점프를 직접 목격한 것이다. 사실 도시에서 쥐의 존.. 더보기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여섯분)(마감)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 더보기
매일 섬에서 먹는 아침식사 전에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식사를 챙겨줬는데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서 경비지출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지금은 아주머니가 일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직원 3명이서 자급자족~ 스스로 해결하는 수 밖에... 처음은 귀찮기도 하고, 할줄 아는것도 없고 해서 굶었다. 그러다가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금 꼬박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말들 해대니 지금은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첨엔 식빵만 먹다가, 그 담엔 딸기쨈을 발라 먹다가, 그 다음엔 땅콩버터가 추가되고, 우유도 추가되고, 이젠 바나나도 하나씩~ ^^ 게다가 이젠 딸기쨈이 질린다고 사과쨈도 한번씩... 끝이 아니다. 요즘엔 여기에 계란 후라이도 추가됐다. 그러고보니 열량으로 따지면 아침식사 못지 않은듯... 항상.. 더보기
눈으로, 입으로만 만끽한 '입질의 추억' 항상 입질의 추억님의 블로그에서만 구경하던 바다의 왕자, 횟감의 최고봉, 감성돔을 연이틀동안 눈으로, 그리고 입으로 만끽했다. 늦가을, 초겨울은 감성돔의 계절이다. 섬에서 근무하다보니 낚시를 좋아하는 후임덕에 가끔씩 자연산 회를 먹기도 하는데 회맛을 잘모르는 아마츄어인 내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여름철에 먹는 생선회와 가을철, 그것도 늦가을에 먹는 생선회는 맛이 다르다. 내가 근무하는 섬은 가을로 들어서는 10월경부터 참돔, 농어, 정갱이가 주로 잡히고, 가끔씩 동해안에서 볼수있는 오징어가 낚시바늘을 물기도 하는데, 그러다 11월로 들어서면 공략어종이 감성돔으로 바뀐다. 수온이 내려가면서, 그리고 산란기를 준비하는 생선의 몸에 기름기가 끼면서 푸석했던 살이 쫄깃거리기 시작할 때가 바로 이때다. 이 블로그에서.. 더보기
목포 평화광장에서 본 귀족개, 넌 이름이 뭐니? 결혼식 참석차 목포에 들렀다가 식이 끝나고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평화광장에 바람 쐬러 나갔다. 토요일이라 가족단위, 연인단위로 바람쐬러 나온 사람들로 광장이 꽉 차 있었다. 그만그만한 꼬맹이들 여섯이서 지들끼리 뛰어놀고, 어른들은 커피 마시고 담소하며 광장을 걸었다. 늦게 결혼하는 친구 덕분(?)에 오랫만에 모인 친한 친구들. 학교 다닐때와 하나도 안변한거 같은데 나이들만 어디로 먹었는지~ ㅡㅡ; 그런데 멀리서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가보자. 개처럼 생긴 애가 스쿠터 위에 앉아있는 거다. 뭐야, 정말 개야? 아님 인형같은 거야? 어라? 움직인다. 가까이 가니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오오~ 살아있는 개로구나! 넌 이름이 뭐니? 너도나도 금새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찍고 야단났다. 아마 주인과 함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