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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

회사일에 바쁘게 치여 살다보면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또는 느낀다 해도 금새 다음 계절로
바껴버리는, 반복되는 삶속에서 정신없이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복잡한 도시속
고층 빌딩안에서 근무하는 일반적인 직장인들에 비하면, 넓은 자연속에서 자유스럽게 근무하며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는 내 직업이 좀더 나아보이는 유일한 때다. 이주만의 귀가를 마치고 다시
섬으로 돌아오면서 날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나쳐서 별 의미를 못찾던 소소한 환경에 관심을
가져봤다. 그랬더니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고 흔히 볼수 없는 광경들이더라... 지금부터 아빠소가
일하는 섬의 소소한 일상들이다. 


먼저 이름 모를 꽃이다.
 









참 예쁜 꽃인데 꽃과 별로 안 친하다보니 꽃이름도 모르겠다. 섬마을 곳곳에 심어진 꽃.
이렇게 보니 갤럭시S 카메라 기능도 꽤 쓸만한데? 접사기능은 없어도...

다음은 사무실 창틀에 앉아있는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를 거대한 곤충~
사진으로 봐서는 크기를 짐작할수 없겠지만 내가 지금껏 봐왔던 그 어떤 나비, 나방보다도 큰
녀석이었다.
 직장동료들 얘기로는 애는 나방이란다. 머리에 더듬이가 길면 나비, 뭉툭해서 짧으면
나방이라는데,
 내 개념으로는 나비는 이쁘고 좋은놈, 나방은 더럽고 나쁜놈이라서 참 햇갈렸다. ㅡㅡ;; 






세번째 소개할 주인공은 전에도 몇번 얘기한적 있는 '게'다.
가끔씩 사무실에 들어와서 돌아다니는데 그때마다 밖으로 쫒아내면 또 언젠지도 모르게 들어와서
사각거리고
 돌아다닌다. 조용히나 돌아다니면 모를건데 이놈들 걸어다닐때는 사각사각 소리가 나서
금방 들키고 만다.
 목캔디 통에 갇아놓은 게.
 






이 게들은 가끔은 숙소에도 들어와 침대밑을 기어다니기도 한다.. ㅡㅡ;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



 
잘 보면 담벼락 위 밭에서 쟁기질 하고 있는 소가 보인다. 너무 멀어서 잘 안찍혔는데 이 섬마을엔
아직도
 대부분의 밭들이 비탈면에 자리하고 있어 농기계보다는 저렇게 소를 이용해 밭농사를 짓는다.
묵묵히 쟁기질
 하고 있는 소를 보니, 천리만리 집에서 떨어져 보고싶은 딸들 애교, 참아가며 묵묵히
일만하다 이주만에 한번씩 집으로 돌아가는
 누군가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