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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느림의 미학, 전주 한옥마을 즐기기 친구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잡고 봄철 휴일날, 그래도 상춘객이 뜸할 것으로 생각한 보성 대운사로 향하던 중에 광주에서 화순을 통과하는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급 계획을 변경하여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벚꽃이 흐드러지던 4월 중순의 일요일이었다.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는 남부지방 최대의 벚꽃 관광지인 하동 쌍계사에 함께 가려고 각각 가족들과 함께 출발했다가 길에서 매연 나오는 앞차 꽁무니만 쳐다보길 몇시간,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터였다. 전날에 이어 다음날도 역시 또 목적지를 포기하고 차를 돌리게 됐으니 역시 주말엔 어디 나다닐게 못된다는걸 절실히 깨닫는다. 멋진 경관, 귀한 볼거리 다 필요없다. 그저 사람들 없는곳이 최고다~. 보성의 대운사를 향하던 차를 돌린 우리는 정반대로 이번엔 북쪽을.. 더보기
광주 도심 나들이 명소 무각사와 5.18공원 언제 지나버릴지 모르는 짧은 봄날을 즐기고자 아이들과 함께 광주 도심의 무각사를 찾았다. 많은 절들이 산좋고 물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가 흔히 관광지에 간다~라고 하면 절에 간다~란 말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이곳처럼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절은 찾기 쉽지않다. 멀리 가지 않아도, 산을 오르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 아파트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이 바로 무각사다. 5.18공원과 맞닿아 있어 자연스레 무각사를 찾으면 5.18공원을 산책하게 된다. 많이들 알고있을것 같았는데 서구쪽 주민들이 아니라면 모르는 분들도 꽤 많더라. 타지역분들이야 물론 모르실테고~  오랫만의 바깥 나들이에 신이난 아이들이 앞장서 대웅전을 향한다. 딸만 둘이다보니 세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잠시도 입이 멈출새가 없고, 하루.. 더보기
엑스포 보러 여수에 오실 분들을 위한 여수맛집 소개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펼쳐지는 세계 해양 엑스포. 서서히 붐업 되고 있다. 이전까지 여수라고 하면 낚시꾼들이 즐겨찾는 항구도시였고, 알려진 관광지라고는 오동도, 향일암 정도였는데 요즘처럼 여수가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적이 없었던것 같다.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KTX가 여수까지 들어오고, 외곽도로망도 새로 개통해서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 한번도 안와보신 분들은 이번 엑스포 기간동안 여수를 한번 찾아오시길~ 그런데 관람객이 몰리면 역시 스트레스 받기 딱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릴 개막즈음보다는 끝물 즈음이 낫지 않을까 싶다. 혹시 오실 이웃분들을 위해 내가 자주가는 여수 맛집을 소개한다. 상호는 명신낙지. 여수 교동에 자리잡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여수 사람들 사이에서는 낙지.. 더보기
토목현장에서 일어난 일, 위험천만 이런 일도~ 아빠소가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다는걸 이웃분들 중에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섬에서 근무하고 있는건 많이들 아실테고, 그러면서 딱히 하는일이 뭔지 궁금해 하시는 분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안궁금했을라나..) 맞다.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껏 이 블로그를 통해 일하는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 주로 책이야기, 또는 가족들 이야기, 가끔 정치 이야기.. 원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는 숨김없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기장처럼 운영하려 했었다. 근데 1년넘게 나만의 비밀공간으로 운영해오던 블로그를 작년에 아내에게 딱 들켰다. 그때 이후로 아내는 매일매일 검열의 칼을 휘두른다. 혹시나 본인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그러다보니 특별히 아내흉을 본 적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졌다. 한가지 .. 더보기
악성코드 감염을 경고하는 크롬에서의 메시지 오늘도 어김없이 몇몇 블로그가 악성코드에 감염돼있다는 경고창이 뜬다. 익스플로러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접속 되는데 크롬으로 접속하려면 안되는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많은분들 말이 크롬이 더 보안체계가 강화되서 그렇다고들 한다. 어쨋든 해당 블로그 자체가 악성코드를 전파하는 매개체는 아닌것같고, 보통 배너 광고창들이나 애드센스 부정클릭을 방지하는 프로그램등에서 문제가 있을경우 그 배너나 프로그램을 깔고있는 모든 사이트들이 한꺼번에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오늘 아침 이웃 블로그를 돌아보는데 다섯 분이나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이분들껜 크롬을 쓰고있는 모든 분들이 블로그 접속이 안된다. 이런 내용을 빨리 알려드리고 점검해 보라고 해야하는데 알려드릴 방법도 없다. 저녁노을님, 바닐라로맨스님, 아이엠피.. 더보기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열다섯분). -마감 열다섯분 보내드렸습니다- 꼭 필효하신 분만 비밀댓글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녁까지 신청하신 분들중 진솔한 댓글로 선정해서 발송하겠습니다.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 더보기
쌍계사로 벚꽃구경 가던 길 남녘은 온통 꽃천지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를 즐기려고 계획했다가 날씨가 안좋았던지, 아님 바쁜 다른 일이 있었던지 한주를 건너 뛰었더니 어느새 매화가 지고 벚꽃이 만개했다. 게으름 피우다간 벚꽃도 놓칠새라 마음 단단이 먹고 친구네와 꽃구경 약속을 잡았다. D데이는 4월 14일, 행선지는 벚꽃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의 쌍계사. 차가 막힐거라고는 각오하고 있었다. 벚꽃으로 너무나 유명한 곳인데다가 평일도 아니고 토요일에 출발했으니 오죽할까. 더군다나 4월 14일 토요일과, 15일 일요일은 근래 보기드물게 화창한 날씨라고, 꽃구경 가기 최적의 날씨라고 기상청에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었다. 광주에서 구례까지 두시간이 채 안걸려서 도착했다. 구례만 하더라도 곳곳이 벚꽃 천지여.. 더보기
바보 내가 일하고 있는 섬마을엔 바보가 한 명 있다. 섬이다 보니 병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긴급환자라도 배시간 맞춰서 두시간 배타고 나가야 동네병원에라도 갈수 있는곳이니, 어렸을적 많이 아팠다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못해 바보가 되버렸다는 얘길 동네 어른들한테서 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온 마을을 돌아다니니 쉽게 볼수가 있는데 어찌나 체력이 좋은지, 차를 타고 현장엘 돌아다니다 보면 분명 산너머 마을에서 좀전에 봤었는데 어느샌가 산을 넘어와 이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다 또 어느샌가 저마을에 건너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고, 또 잠깐 안보인다 싶으면 공사현장 인근에서 지나가는 차 앞을 막아서며 알아들을수 없는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말도 못하고, 상대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도 못한다. 첨엔 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