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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넌 몸짱이니? 난 이짱이야! '이짱' 처음에 배가 나오기 시작했을땐 큰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이정도 뱃살은 내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뺄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허리띠가 한칸 한칸 늘어날때마다 은근히 걱정되기 시작 했는데 그래도, 내가 시간이 없어서, 운동할 여건이 안되서 그렇지 맘만먹고 노력하면 5키로 정도는 뺄수 있다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만 했다. 그러다 어느날, 내가 뱃살을 빼려는 시도조차 하지않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것이며 출렁이는 뱃살이 앞으로 계속해서 내 동반자가 될것이라는걸 어렴풋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3~4키로만, 5~6키로만 빼면 된다고 했던것이 이젠 10키로 단위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1월 1일부터는! 책의 제목이 재밌다. '넌 몸짱이니? 나는 이짱이야!.. 더보기
우리아이와의 대화법 '아이를 크게키우는말 vs 아프게 하는말' EBS교육방송의 단골 강사인 정윤경 교수가 10살이 되기전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서는 안될말, 해줘야 하는말을 주제로 책을 펴냈다. 많은 부모들이 막연하게만 알아왔던 상식들을 많은 사례들을 통해 자세하게 일러주고 있다. 먼저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50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들 성향에 따라 반드시 해줘야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느리고 답답한 아이에게는 "엄마가 기다려 줄게" 까다로운 아이에게는 "탁월한 선택이다" 착하고 순한 아이에게는 "네가 진짜 원하는건 뭐니?" 산만한 아이에게는 "아까 본것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건 뭐니?" 내향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게는 "엄마가 해볼테니 한번 봐바" 이런 말들이다. 결론은 아이의 약점을 부각시키거나 비난하지 말고, 자신감을 .. 더보기
제목에 낚여서 보게된 '하트브레이크 호텔' 풉~ 재밌다. 책이 재밌다기 보다 작가의말을 읽다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시종일관 소설을 읽으면서 명쾌하다거나, 몰입된다거나, 재밌다거나,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고 어렵다, 난해하다, 무슨말을 하고싶은 걸까, 등장인물들은 왜 이럴까만 되뇌이다가 책의 맨 뒤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게되자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온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작소설도 아니고,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과학소설도 아니고, 로맨스나 스릴러도 아니다. 그냥 야한(야하고 싶었던) 소설 이라고 해두자. 혹은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소설...(후략)" 독자들의 불편한 심정을 눈치채버렸다. 작가가.. 어찌보면 별개의 일곱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묶여있어서 단편집이라고 생.. 더보기
반전이 있는 여운, 고혜정의 '여보 고마워' 코미디 공채작가 출신의 작가, ,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인기작가, 거기다 란 제목까지. 흔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되는 '좋은생각'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서두부터 말미에 이를때까지 거의 내용이 웬수같지만 그래도 한없이 사랑 스러운, 아니 사랑해야만 할 내 남편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정말 남편이 고마워서 여보, 고마워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다소 맘에 들지 않고,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도 여보, 고마워 하며 사는게 행복에 한걸음 다가서는 현명한 마음자세라는걸 강조하는 책이라고 받아들였다. 책소개에서부터 작가 약력, 또 책 내용이 모두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한참 유쾌하게 남의 짓 닭살스러운 부부생활 엿보는 재미로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미를 함께 누려가고 있는데 거의.. 더보기
단숨에 매료된 매력있는 웹툰 '우연일까' 원래 만화를 즐겨보지 않아서, 가끔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는 만화를 보고나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작년이었던가? 극장에서 영화 '이끼'를 보고나서 원작만화를 접하고 싶어 보기 시작했던게 단숨에 완독해버리고 강풀이란 작가에게 반해 그가 그린 다른 웹툰까지 섭렵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또 한동안 관심이 식었다가 얼마전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를 정신없이 클릭해대며 완독했다. 이쪽 세계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는 유명한 작가들이지만, 사실 만화라는 장르가 매니아층이 한정되어 있는곳이라, 대부분의 무관심자 들에겐 낯선 영역이고, 작가 또한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로 보여진다. 이런 좋은 작품들을 보고나면 '아, 이런 작가들은 어찌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수있는걸까? 또 상상속의 화면들을 어찌 이.. 더보기
옥수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옥수수의 습격' 음.. 책에 대한 리뷰에 앞서 이 말부터 하고싶다. 충격적인 책이다. 내가 알고있던 먹거리에 대한 상식중에서도 잘못알고 있던 내용도 있고, 또 알고는 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불편한 진실'로 다가갈 내용도 꽤 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이 책의 큰 주제는 먼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한 용어정리, 우리몸에 끼치는 영향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만병의 근원이자 재앙의 시작인 옥수수에 관한 이야기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펼쳐진다. 아~ 옥수수.. 이 책을 읽고나자 다시는 옥수수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것 같다. 지금껏 옥수수가 몸에 좋은 식품인줄 알았다. 어린 아이들 간식으로도 과자보다 찐 옥수수 한토막이 더 좋을거라고 막연하게 .. 더보기
이혜영 단편집, 성악설에 기초한 소설? '중앙 고속도로' 고향이 광주광역시다. 2000년대 초반 서울에 직장을 잡고, 한달에 한번꼴로 광주집을 다녀갔었다. 그때 이용하던 고속도로는 물론 경부고속도로. 대전에서부터는 호남고속도로 바꿔탄다. 중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는 그리 타본 기억이 없다. 천만 다행이다... 소설 '중앙 고속도로'는 이혜영의 단편집이다. 다섯편의 단편들중 첫번째 소개되는 작품 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한 '중앙 고속도로'는 고속도로를 공간적인 배경으로 흔히 볼수있는 다양한 인간상들이 등장하고 있다. 초보운전자를 배려하지 않는 운전습관, 여성운전자를 몰아세우는 남성 운전자들, 거기다 차량통행도 별로 없는데다 어두운 밤에 혼자 자리를 지켜야하는 톨게이트 매표원의 등장인물들이 까닭모를 공포감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유 없이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의 등장.. 더보기
행복을 전하는 택시기사 '우리아빠는 택시 드라이버' 생각을 바꾸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걸 한번쯤은 들어봤을 테고, 혹은 스스로 깨달을 때도 있다. 모르는건 아니지만 다만 살다보면 그런 작은 여유마저 느끼기 힘들고, 경쟁속에서 뒤쳐질까 노심초사 하다보니 작은일에 행복을 느낄 겨를이 없을 뿐이다. 어쩌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들 잘 키우고, 남들에게 좋은 평판 들으면서 사는게 중요하고, 또 성공적인 삶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건 나 자신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일것이다. 가난해도, 혹은 병이 있어도, 혹은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나 자신이 중요한 거다. 나 스스로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삶이 아닐까? 발상의 전환 이나 내면에서 우러나는 깨우침이 없이 외부적인 환경으로 그런 상황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