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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왕위를 둘러싼 부자간의 비극 '소현세자 독살사건' 역사소설의 대가 이수광 작가의 신작이다. 병자호란 이후 청의 속국이 된 조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소현세자의 친청파와 인조를 포함한 반청파 대신들이 맞서는 가운데 소현세자가 독살을 당한다. 조선시대를 돌이켜보면 숱한 왕들과 왕자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사했다. 이들중 상당수가 정적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추측되는 바, 이는 후대에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소재가 되어 수많은 영화나 소설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런 분야에서 작가 이수광은 반은 역사적 사실에서, 반은 픽션에서 모티브를 따와 픽션 역사소설 분야를 개척해 낸 대가라고 할수있다. 그동안 그가 써온 작품들중 , , , , , , , 등은 대중 역사서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지 애매한 픽션 역사소설의 대가.. 더보기
직장인을 위한 처세술 '샐러리맨 초한지' '샐러리맨 초한지'는 동명으로 현재 상영중인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처음 이 책을 받아봤을때는 드라마의 원작소설쯤 되는걸로 생각했다. 그런 작품들이 많지 않은가! 드라마나 영화화 된 원작소설들... 그런데 왠걸?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그렇다고 현재 상영중인 드라마의 원작도 아닌것 같다. 드라마는 신약개발을 둘러싼 대기업들간의 치열한 암투와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샐러리맨들의 애환과 성공스토리를 담고있는데 반해 이 책은 말 그대로 '초한지' 원작에 충실하다. 초한지에서 유래한 각종 고사성어의 뜻을 풀이해주고, 그 고사성어가 나오게 된 초한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 끝에 직장생활에서 응용할수 있는 교훈과, 우리같은 평범한 샐러리맨들이 알아야 할 팁을 제시해주며 마무리 된다. 고로 드라마와.. 더보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기록 '정연주의 증언' 얼마전 '정연주의 기록'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언론인 정연주의 회고록, 자서전 격으로 1970년대 동아일보 기자에서부터 시작된 언론인이라는 길의 시작부터 2011년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걸어온 길, 그때 당시의 사회적인 이슈, 역사적인 현장등을 보며 자기가 들은 얘기, 한 얘기, 직접 본 사실들을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기록'화 해놓은 책이 바로 '정연주의 기록'이었다. 그 후속편인가? 이번에 출간된 책은 '정연주의 증언'이다. 기록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증언이라 함은 법정에서 사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한 후에 기록으로 남기는 행위이다. 그만큼 거짓없이, 가감없이, 사실만을 말해야 할것같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이후 소위 전 정권에서 임명된 코드가 다른.. 더보기
일본을 경계하라! '남왜공정'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에 속지말자,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해라~ 한때 어린시절 유행했던 우스갯소리로 주변 열강들을 경계하자는 이 문구는 사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널리 퍼졌었던 말이다.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강대국에 둘러 싸인 약소국의 설움을 한탄하는 것처럼도 들리는 이 노랫말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를 누리고 살기위해서는 항상 국제정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방이라고 해서 영원한 친구도, 적국이라고 해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윗세대들의 지혜 와 다름아니다. 그 지혜가 보통 지혜이던가? 반만년동안 이어져오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다. 미국은 혈맹이요, 가장 가까운 우방이다. 하지만 미국만 믿고있어서는 안된다. 언제라도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여겨.. 더보기
여자들이 제일 싫어할 소설? '축구 이야기' 유쾌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논리적인 태클을 걸지 않길 바란다. 말이 되네, 안되네 안따졌으면 좋겠다. 그냥 소설속에 몰입해서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면 꿈과 환상의 축구이야기가 펼쳐진다. '산호와진주'라는 다소 생소한 출판사에서 펴낸 스포츠 소설 얘기다. 소설의 여러 장르중에서 특히 스포츠소설은 성공하기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일단 대상 스포츠가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어야 할텐데 대부분의 스포츠가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야구나 축구같은 인기스포츠가 아니라면 독자 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이 소설은 다행히도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를 다루고 있긴하다. 하지만 역동적이고, 쉬지않고 90분간 움직여대는 축구경기를 흡입력 있는 글로 표현해 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 더보기
'빵만으로는 살수없다' 이어령이 전하는 성경해석법 그간 이어령이라는 이름을 무지 많이 봐왔다. 주로 다른이들이 쓴 책의 추천사를 통해 단골로 봐오던 이름이다. 나는 그가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국문학자로만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가 책을 쓰면 '우리말 바로알기' 같은 국어사랑에 관한 책이지 않을까? 하고 지레짐작 했던것 같다. 근데 엉뚱하게 종교서적을 냈다. 그것도 인류 최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수많은 유사종교들이 악용했던 성경 해석이라는 금기시되는 주제로 말이다. 그렇다면 저자 이어령이 자칫 논란의 중심이 될수도 있는 성경해석 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설전을 벌일 자신이 있는걸까? 국문학자이면서 종교학자 라거나 신심이 깊은 기독교인일까?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 스스로 밝히길 이제 종교에 입문하는 초기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세례를 받자마자(기독교.. 더보기
말의 눈을 통해 본 전쟁의 참상 '워 호스' "나는 태어난지 채 여섯달도 안된 호리호리하고 껑충한 망아지였다" 전쟁터를 누비는 말이 주인공인 소설인지는 알았지만 설마 화자가 말일줄이야! 전쟁의 참상과 전쟁으로 파괴되어지는 평화롭던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말의 눈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 말인 로이와 그가 처음 만난 주인 앨버트간의 길고 긴 믿음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 '워 호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 작업중이라고 한다. 2012년 2월에 개봉예정작이다. 굉장히 짧은 소설이라 세시간만에 읽어버렸는데 이 소설이 영화화되면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 더군다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니! 사람과 교감하는 말과, 훌륭한 말을 첫눈에 알아보고 모든 정성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그런데 행복하.. 더보기
꿈과 환상을 팍팍 심어주는 어드벤쳐~ '장화신은 고양이' 설 연휴, 올만에 두 딸들을 포함한 온 가족이 극장을 찾았다. 개봉전부터 개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기위해. 사실 요즘 나오는 디즈니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애들이 보는 만화영화 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열광하고, 흥에겨워 보는것 같다. 나만해도 슈렉, 쿵푸팬더, 라푼젤 왕팬이었으니까 ^^ 특히 라푼젤은 극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나중에 또 다운받아 컴퓨터에서 볼 정도로 그 재미에 푹 빠졌었다. 이번에 는 슈렉시리즈, 쿵푸팬터 시리즈를 제작했던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왜 이 영화를 기다려 왔는지는 아래의 화려한 수식어가 잘 말해준다. -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전세계 능가하는 흥행 기록 - 69회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