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영화,읽은책

한국판 CSI? 법의학 사건사례집 '지상아와 새튼이' 한국 최초의 법의학자인 문국진 박사가 쓴 사건사례집이다. 원래 1985년과 1986년 각각 와 란 제목으로 단행본 출간했던 것을 약 25년 지난 지금 다시 각색하고, 간추려서 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리메이크 한 셈이다. 나도 그랬지만 아마 많은 독자들이 문국진 박사가 누군지, 한국의 법의학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있는지 관심을 갖지 않았을거다. 그러다 법의학이란 용어가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자주 입에 오르내리게 된건 의심할 여지없이 미드 CSI가 히트친 덕이다. 그때까지 용의자 잡아놓고 자백할때까지 족치던지, 혹은 지문 감식 정도가 과학수사의 전부인줄로만 알던 한국인들에게 미드 CSI는 그야말로 충격을 안겨줬다. 사건현장에 남겨진 실오라기 한털로, 또는 발자국에 남은 흙 알갱이 몇알로도 범인을 유추하고 검.. 더보기
어린왕자가 돌아왔다 '어린왕자 두번째 이야기' 세계 160개국에서 출판되어 8천만부가 판매된 셍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셍텍쥐베리는 1943년 어린왕자를 세상에 내보였고, 이듬해 1944년 공군 조종사로 정찰비행에 나섰다가 독일군 전투기에 격추되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평생 하늘을 사랑했고, 하늘을 날며 상상의 나래를 펴다, 하늘에서 죽은 비운의 작가다. 그의 사후부터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어린왕자'는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찬사를 받는 명작이 되었고, 독서를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항상 추천 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입문서가 되고있다. 어린왕자란 이름을 사용한 아류작들도 넘쳐나지만, 그 어떤 책이 정말로 '어린왕자'란 이름을 떳떳하게 사용하며 원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번에 신간 '어린왕자 두번째 이야기'.. 더보기
엄마와 아이의 갈등해결법, '토토리토모와 마법지팡이' 동화의 소재 치고는 지나치게 일상(?)적인 토토리토모의 마법지팡이.. 네살 둘째딸은 엄마한테 혼나고 나면 입이 코 높이만큼 튀어나와 쪼르르 방에서 뽀로로지팡이를 가지고 나와서는 "엄마는 개구리로 변해라 얍!" 하곤 한다. 다행히 엄마가 적당히 화난 상태라면 아이와 화해도 할 겸, 기분도 맞춰줄 겸 쭈그리고 앉아 개굴개굴~해주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지금 뭐하는거야! 당장 안치워?" 분위기는 살벌해지고, 아이의 눈에서는 체수분의 20%가 빠져나가는 장면으로 바뀌지 않을까? 토토리토모의 마법지팡이. 토토리토모는 우유를 흘렸을 뿐이고, 아직 치우지 못했을 뿐인데 엄마의 뒤룩뒤룩한 눈이 벌써 아이에게는 괴물로 비쳐진다. 토토리토모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엄마.. 더보기
책의 두께만큼 흥미진진한 '라스트 차일드' 2010년 에드거상 최우수 소설 상, 이언플레밍 스틸 대거상, 배리상 수상작. "젊은 나이에 용감하고, 감성적인 호흡에 성숙함까지 갖춘 최고의 걸작을 쓴 존 하트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워싱턴 포스트-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고, 요란한 수상 경력에 여기저기서 찬사를 받은 작품중에 대중적인 재미와 문학성의 호평을 동시에 듣는 작품은 만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작가 존 하트는 2006년 소설 , 2008년 에 이어 2009년 이 작품 를 출간했다. 특히 는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럴만 하다... 무려 550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두께는 읽기전에 공포로 다가울만큼 위압감을 줬지만, 언제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는지 모르게 소설에 빨려들어가 읽게 된.. 더보기
화제의 신간 '도둑맞은 인생'(원제 a stolen life) 최근 출간된 도서중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화제작은 2009년 세간에 알려진 '제이시 두가드'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납치 감금 생활을 회고한 '도둑맞은 인생'이 아닐까 싶다. 원제가 a stolen life 인데 번역본에서 도둑맞은 인생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잃어버린 삶' 이런 제목이 더 낫지않나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제이시 두가드' 사건이 뭔지 혹시 모를 독자들을 위해 간략히 살펴본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1살 소녀 제이시 리 두가드가 등교길에 괴한에게 납치됐다. 범인은 필립 가리도와 그의 부인 낸시 가리도. 이들 부부는 학교를 가던 제이시 두가드에게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여 기절시키고 샌프란시스코의 집까지 데려간후 뒷뜰에 있는 헛간에 감금했다. 이때 제이시 두가드는 초.. 더보기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 수출되는 한국만화, 주호민의 '신과 함께'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드라마에 이어 K-POP으로 일본을 뒤흔들어 놓은 한류가 이젠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 만화를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로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신과 함께'는 만화가 주호민이 2010년 1월 8일부터 네이버 웹툰에 연재했던 웹툰이다. 불교의 사후세계에 입각하여 다양한 한국의 민속 신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데다, 곳곳에 유머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2010년 1부 저승편과, 2011년 2부 이승편은 완결됐고, 내년에 마지막 3부 신화편을 연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독자만화대상 온라인 만화상과,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을 수상했다. 또한 리얼라이즈 픽쳐스와 판권 계약하여 2012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화 작업중이라고.. 더보기
물밑에서 진행되는 또하나의 전쟁 '자원전쟁' 소설 '자원전쟁'은 일본인 작가 쿠로키료가 쓴 중동의 원유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협상과 트레이더들의 숨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가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 대학원에서 중동 연구과 과정 석사학위자 인데다, 은행과 증권회사, 종합상사에서 23년간 근무하며 국제협조 융자, 프로젝트 파이낸스, 무역 금융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였기에 소설에 묘사된 원유 확보를 위한 종합상사의 업무 추진과정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이 세부적이고,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 건의 수출입을 성사시키기도 어려운 마당에 특히 국제적으로 민감한 중동지역의 원유를 수급하기 위한 협상은 오죽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겠 는가! 더군다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UN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이유로 무역봉쇄 에 나서 의약.. 더보기
11명 신부님들의 진솔한 이야기,'그안에 사랑이 있었다' 11명의 신부님들이 뭉쳤다. 차동엽, 박진홍, 조재연, 강석진, 송영오, 지영현, 김영호, 최정묵, 류해욱, 정인준, 조현철 신부님. 차동엽 신부님은 일전에 '바보 Zone'이라는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었고, 다른 신부님들은 모두 생소한 이름들이었지만, 신부님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똑같다. 바로 '사랑'이다. 1장 당신의 이름, 사랑 2장 사랑을 묻다 3장 사랑이 대답하다 4장 사랑, 사랑만 세속 여인들과의 사랑이 철저히 금기되온 젊은 신부님들이 왠 이리도 사랑 타령이신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책. 물론 여기서 사랑은 에로스와는 거리가 멀다. 마음의 평안을 주는 잔잔한 책이다. 특별히 독자들을 계몽하려 들지 않을뿐더러, 하느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했으니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