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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옥수수에 관한 불편한 진실 '옥수수의 습격'

음.. 책에 대한 리뷰에 앞서 이 말부터 하고싶다.

충격적인 책이다. 내가 알고있던 먹거리에 대한 상식중에서도 잘못알고 있던 내용도

있고, 또 알고는 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불편한 진실'로 다가갈 내용도 꽤 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이 책의 큰 주제는 먼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한 용어정리, 우리몸에 끼치는

영향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만병의 근원이자 재앙의 시작인 옥수수에 관한 이야기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펼쳐진다. 아~ 옥수수.. 이 책을 읽고나자 다시는 옥수수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것 같다. 지금껏 옥수수가 몸에 좋은 식품인줄 알았다. 어린 아이들 간식으로도 과자보다

찐 옥수수 한토막이 더 좋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왜 몸에 좋은 옥수수씨눈으로 짠

옥수수 식용유가 안좋다고 하는건지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아마도 옥수수기름의 주성분이 옥수수

만 있는게 아니라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서 안좋다는건가? 이정도로 생각했었지, 이렇게 옥수수가

우리몸에 해로운 곡물인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너무 옥수수를 안좋게 본건가?


일단 복잡한 작용기제를 차치하고서 오메가-3는 좋은 기름, 오메가-6는 나쁜기름이라고 양분

해보자. 광합성을 하는 풀들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고, 곡류에는 오메가-6가 풍부하다. 옥수수는

대표적으로 오메가-6가 많은 곡류다. 옥수수를 많이 먹는것 자체도 건강에 좋지않지만, 옥수수를

사료로 먹은 고기를 먹는것도 건강에 좋지않다. 즉, 풀을 먹고 자란 쇠고기는 우리몸에 건강이란

선물을 주지만 옥수수를 먹고 자란 소는 '불량식품'이다. 한국인 두사람의 머리카락을 샘플로

채취해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옥수수를 먹고있는지 분석해 보기로 했다. 두 명의 샘플은 아버지

와 딸이었는데 분석결과 아버지는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탄소성분의 16%, 딸의 머리카락은

34%의 탄소성분이 옥수수로부터 유래한 물질이었다. 다시말해 아버지는 먹는 음식의 1/6이,

딸은 먹는음식의 1/3이 옥수수 성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옥수수를 즐겨먹지 않았다.

1년에 3~4개 간식으로 옥수수를 삶아 먹은게 전부인데 도대체 어디서 몸에 안좋다는 옥수수

를 이렇게 간접섭취한것일까?


종이, 마분지, 텍스타일, 접착제, 배터리, 세제, 코팅재료, 물감, 잉크, 크레용, 분필, 염료,

화약, 플라스틱, 아세트산, 살충제, 성냥, 유기용제, 샴푸, 화장품, 1회용컵과 접시...

미국의 아이오와주 옥수수 생산자 협회가 홍보자료에서 열거하고 있는 옥수수의 쓰임새다.

식품으로만 따져도 맥주, 술, 탄산음료, 피자, 유아식, 캐러멜, 껌, 아이스크림, 햄, 식초,

치즈, 초콜릿, 사탕, 젤리, 잼, 땅콩버터, 케첩, 시리얼, 식빵, 팬케익, 과자, 콘플레이크 등등에

옥수수 성분이 들어간다. 가히 옥수수가 들어가지 않는 먹거리가 없는 정도다. 육류는 어떤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사료의 주성분이 옥수수다. 이쯤되니 우리가 직접 옥수수를 먹지

않아도 넘칠정도의 옥수수를 간접섭취하고 있는 중이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방산중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이 6:1 을 넘기지 말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한국인 10명의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최저 6:1 에서 최고 125:1 까지 나타났다. 과체중인 사람들의

평균비율은 50:1을 나타냈다.


오메가-6가 많다는건 그만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일이다. 어떤 학자들은 오메가-6를

가리켜 암세포가 오메가-6를 먹고 자란다고도 한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마비, 혈전,

염증, 심근경색, 뇌출혈, 당뇨병... 이 모든것의 원인이 되는것이 오메가-6고, 옥수수에는

오메가-6 함유량이 현저히 높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고살 음식이 없는것인가!


책의 말미에는 현명한 식생활에 대한 조언을 담고있다.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고기를 먹을때도 가급적 옥수수 사료로 키운 소나 돼지, 닭고기 대신

방목해서 키운 육류를 섭취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 대목이 우리가 실제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수 없다. 어디가서 방목한 소와 돼지를 찾는단 말인가. 내 생각엔 이런 대안도

있겠다 싶다. 1등급 쇠고기등 품질이 좋은 쇠고기는 마블링이 좋은 고기이고, 이는 방목이

아니라 피드롯이라 불리는 사육장에서 옥수수사료로 사육된 쇠고기를 뜻한다. 쇠고기를

먹을때는 저등급, 저품질 고기를 찾는것도 한가지 방법이겠다. 그리고 패스트푸드, 햄등의

정크식품을 먹지않는것. 가급적 해산물이나 생선류를 먹는것. 오메가-3 영양제를 보조식품

으로 섭취하는것. 이런 방법들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한 잘못된 상식으로 육류가

무조건 몸에 좋지않다는 속설도 바로잡아준다. 옥수수 사료로 사육된 육류가 좋지않다는

거지 풀을 먹고 자란 쇠고기는 오히려 보약처럼 작용한단다.

더 많은 이야기를 옮기기는 어렵고, 부디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옥수수의 습격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유진규
출판 : 황금물고기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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