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개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기위해.
사실 요즘 나오는 디즈니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애들이 보는 만화영화 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열광하고, 흥에겨워 보는것 같다.
나만해도 슈렉, 쿵푸팬더, 라푼젤 왕팬이었으니까 ^^ 특히 라푼젤은 극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나중에 또 다운받아 컴퓨터에서 볼 정도로 그 재미에 푹 빠졌었다.
이번에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시리즈, 쿵푸팬터 시리즈를 제작했던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왜 이 영화를 기다려 왔는지는 아래의 화려한 수식어가 잘 말해준다.
- 69회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션 작품상 노미네이트
- 39회 애니 상(Annie Award) 최고작품상 노미네이트
- 2012 비평가 상 (Critic’s Choice Award) 애니메이션 작품상 노미네이트
슈렉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귀엽게 나오던 장화신은 고양이가 이번 작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용맹한 정의의 사도로 등장한다. 현란한 칼솜씨, 신출귀몰한 민첩성,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 친구를 향한 믿음, 사랑... 이 영화를 보고나면 고양이 키우겠다는 집들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요즘 헐리웃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이듯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들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친숙한 주인공들을 엮어놨다. 장화신은 고양이가 주인공이지만, 달걀 험티덤티
도 등장하고, 재키의 콩나무도 등장한다. 하지만 콩나무를 타고올라 구름위 거인의 성에 올라가는건 잭이 아니라 주인공 고양이들이다.
주인공 '장화신은 고양이'는 범죄자, 현상수배범, 황야의 무법자, 인정사정 없는 칼잡이, 은행털이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가 신고있는 장화는 명예의 상징이다. 어찌 명예의 상징을 잔인한 무법자가 신고 다니는걸까? 여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전국의 주요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꽉 잡고 있어서 자막,
우리말 더빙, 3D, 2D등이 상영중이다. 아직 어린 딸과 함께 보는거라서 자막 읽느라 현란한
화면을 따라가지 못할까봐 우리말 더빙에 2D를 선택했다. 요즘 나오는 모든 3D 애니메이션이
그러하듯 이 영화도 2D로도 충분한데 상영 초반부 약 5~10분 가량만 3D로 즐기면 더 재밌을
부분이 나온다. 참고하시길~
본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는 고양이 역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말랑손 키티역에 셀마 헤이엑,
험티덤티역에 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연기했다. 우리말 더빙은 전문 성우들이 녹음했는데
장화신은 고양이 역에 이봉준, 말랑손 키티역에 이영아, 험티덤티 전광주가 연기한다.
인기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어줍잖은 어색한 목소리 연기를 듣는것보다 전문성우들이어서
훨씬 듣기에 편하다. 물론 어색한 부분도 있어서 원어와 자막을 보는게 훨씬 자연스럽겠지만
애들을 생각하면 우리말 더빙이 더 좋은것 같다. 2012년 1월 11일에 개봉해서 약 2주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는 중이다. 그 덕에 2012년 첫 150만 돌파 영화로 기록되게 됐다.
지금같은 흥행몰이로 봐서는 200만 돌파도 머지 않아 보인다. 아직 안보신 분들있으면
얼른얼른 서두르시길~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집들도 빨리 보시기 바란다. 올해 다섯살이
된 둘째딸 꿀꿀이도 꽤 집중해서 잘 보더라. 다만 아이들에게는 조금 지루할수도 있는
런닝타임이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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