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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일본을 경계하라! '남왜공정'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에 속지말자,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해라~

한때 어린시절 유행했던 우스갯소리로 주변 열강들을 경계하자는 이 문구는 사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널리 퍼졌었던 말이다.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강대국에 둘러

싸인 약소국의 설움을 한탄하는 것처럼도 들리는 이 노랫말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를 누리고 살기위해서는 항상 국제정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방이라고 해서

영원한 친구도, 적국이라고 해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윗세대들의 지혜

와 다름아니다. 그 지혜가 보통 지혜이던가? 반만년동안 이어져오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다. 미국은 혈맹이요, 가장 가까운 우방이다. 하지만 미국만 믿고있어서는 안된다.

언제라도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여겨질때는 냉정하게 돌아설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뼛속까지 친미주의자인 어떤 분은 자국의 이익보다도 미국의 이익과 미국 대통령의 임기중

성과를 만들어주기 위해 쇠고기 수입개방, 미국산 무기 수입,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파병

약속을 취임 초기부터 아무도 모르게 해왔던 모양이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을 해킹하여

폭로한 위키리크스에 의하면 말이다. 그렇게 완벽하게 미국을 믿고있는 모양이다. 그 분이

꼭 들어야할 민간 노래다. 서두에 그 노랫말이...



저자 전경일이 쓴 '남왜공정' 이란 책은 제목에서부터 쉽게 알수있듯이 일어나는 일본에

대한 책이다. 일어난다는 말은 쓰러짐 후에 따라오는 동작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쓰러졌던

때가 있었던가? 내부분열을 제외하고 외침을 받아 쓰러졌던 적은 2차세계대전중 미국의

공격을 받고 항복하던 1945년 단 한번이다. 그 해 8월 15일 일본은 쓰러졌다. 그리고 조선은

해방됐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본은 다시 일어난다. 우리 선조들은 반만년 역사를

거쳐오며 확실히 알고있었다. 단순히 전후 사회를 일으키고, 다시 나라를 재건하는 것을

일어난다고 표현하지 않았다. 대륙정벌, 대동아 건설등의 야욕을 품고 군국주의로 부활하는

것을 일어난다고 표현했을 터이다. 그렇다. 일본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일본에 맞설 힘을 키우는 일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너무나 다들 현재의 평화에 젖어 살고있다. 일본을 적대시하고 적국으로 규명하고

대립하라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득이된다면 협조하고, 교류하고, 친구가 될수 있다.

하지만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국제사회의 진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참고자료에 입이 쩍 벌어졌다. 무려 480건에 달하는

주석과 참고문헌에 이르면 이는 무슨 학위를 준비하는 박사논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국과

일본간의 교류가 시작되는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사안에 따라 일본의

반응과 자세, 행동을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매 시대적 사건을 달랐지만 기본적인 일본의 대응은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패턴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해라' 이다.


한반도는 1,620년간 약 900여회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당했다. 그나마 평화로웠던 시기는 일본에

문호를 개방하고, 문물을 전파하던 때다. 일본과 교류하지 않고, 문호를 걸어 닫으면 일본은 여지

없이 노략질을 감행하고, 침략전쟁을 벌였다. 반대로 신라시대 장보고처럼 우리가 힘으로 그들을

누르고, 일본해안을 침탈할때 또 일본은 숨을 죽이며 한반도를 넘보지 못했다. 결국 한국과 일본이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은 하나다. 일본과 문호를 열어 활발히 문화를 교류하되 그들이 함부러 어쩌지

못하게 힘으로도 그들을 이길수 있을때, 그때가 바로 양국의 평화의 시기다.


자~ 지금까지 저자의 일본관을 들어봤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자의 일본관에

동의하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