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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입이 쩍 벌어지는 쿠웨이트의 복지정책

                          




쿠웨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시는지...
중동의 부자나라, 전세계 원유매장량 순위 4위, 이라크로부터 침공받은 나라... 뭐 이정도?
나도 사실 쿠웨이트에 대해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산유국이자, 군사적으로는 약소국이지만
엄청난 부자나라, 이정도로만 알고있었지 특별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읽고있는 소설 <홀로754>에서 쿠웨이트를 소개하는 대목을 읽고 놀라 자빠지는줄 
알았다. 아직 책을 다 읽진 않아서 리뷰를 쓰진 못하지만, 지금 읽고있는 쿠웨이트 소개대목만
소개하려 하는데, 이 포스트를 읽는 여러분들이 당장 쿠웨이트로 이민가겠다고 나설까봐 걱정
스럽긴 하다. 워워~~  ^^;

작은 땅덩어리에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0%나 묻혀있다.
쿠웨이트 국적을 가지고 태어나는 순간, 입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과 다름없다.
북유럽 국가의 국민들은 자국의 복지체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인구 260만명에 세계4위
원유 매장량을 가진 쿠웨이트를 알면 한없이 초라해진다.
쿠웨이트 정부는 아이가 태어나서 직장을 잡을때까지 매월 175달러(약 2십만원)를 지급
한다. 학비, 책값, 식비, 교통비 등 교육에 관한 비용은 전액 무료다. 외국에 유학가면
학비와 왕복항공료 외에 매월 2,000달러(약 240만원)의 생활비도 지급한다.
결혼하면 6,900달러(약 720만원)를 지급하고, 두번째 부인을 얻으면 3,500달러(약 380만원)
를 준다. 국민이 살 집을 마련해 주는 것도 정부의 의무다. 쿠웨이트 정부는 매년 컴퓨터
추첨으로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처 당첨되지 못한 국민드에게는 주택수당을 지급한다.
국민의 일자리도 국가의 몫이다. 쿠웨이트 국적을 가진 유효 노동인구 30만명의 92%가
정부기관이나 국영기업체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들은 매년 2개월의 휴가가 보장된다.
남자 55세, 여자 50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하고, 마지막 연봉의 95%를 죽을때까지 연금으로
받는다. 가끔 인사적체로 명예퇴직을 하게되면 대상자에게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지급
한다. 그럼에도 쿠웨이트의 실업률은 8%에 이른다. 직장이 업어도 정부가 먹여 살리는데,
굳이 일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이다.
쿠웨이트는 세금이 전혀 없다. 의료비도 전액 무료다. 위성을 비롯한 모든 통신비도 무료다.
전기와 수도요금도 공짜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쿠웨이트 정부는 5년마다 밀린 전기와 수도
요금을 탕감해준다. 또 가끔 국민들에게 수백달러씩 주기도 한다. 기름값이 올라 예상외로
정부 수입이 많아졌을 때다. 거기에 연봉 1억 7천만 달러로, 매월 160억원을 챙기는 왕도
어쩌다 한번씩 국민들에게 선심을 쓰기도 한다. 몇해전 왕이 영국에서 수술받고 돌아오자
이틀동안 임시 공휴일이 선포됐고, 국민들은 왕이 주는 용돈을 받았다.
.....


이 글을 읽고, 나 직장 때려치울래 하는 남편분들 없길 바란다. 이 책이 소설이라 픽션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아마도 사실에 근거한 서술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복지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되는 북유럽 국가들만 떠올렸지, 쿠웨이트나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아랍국가를 떠올리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런데 더 재밌는 사실은 쿠웨이트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높을까? 이다. 저렇게 정부에서 모든걸
책임져 주는데, 태어날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다는데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블로거 Lian님의 '쿠웨이트 통신'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이에 비해 나는 명도 가난한 쿠웨이트인을 적이 없다.

국가에 의한 무상교육제도로 유학도 다녀오며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그들은 어찌 보면 선택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하얀 얼굴에 비대한 몸들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외에 나서면 사우나탕에 버금가는 열기와 모래바람이 수시로 부니 자연히 실내생활이 대부분이고, 풍족한 재원으로 하인을 부리며 사니 그만큼 동선도 단조로울 뻔하다.

최상의 요리가 식탁을 즐겁게 하고, 간혹 외출할 때면 여러 대의 최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니 또한 걸을 일이 없다.

자연히 얼굴은 일이 없을 테고, 흘릴 기회도 없으니 몸은 점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처] 쿠웨이트 통신 (7)|작성자 Lian


                                                            



그럼 정말 이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몇위일까?
매년 발표하는 행복지수가 꼭 정확히 그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지수는 아니겠으나, 달리 다른 기준이
없으니 한번 인용해 보자면

 



아~ 망했다...
부자라고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닐거다~ 하고 포스팅을 끝맺으려 했건만...
쿠웨이트의 행복지수는 세계 23위다. 그나라 경제력에 비하면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56위에 랭크된 대한민국 국민들 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사는것만은 틀림없나 보다..
나도 쿠웨이트 이민가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