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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꿀꿀이, 광란의 브이짓~ 흔히 여자분들, 사진 찍을때 그냥 찍자니 뻘쭘하고, 과하게 포즈잡자니 민망해서 제일 무난한 손가락 브이하고 사진찍는 분들 많으실게다. 천편일률이라 할만큼 여자라면 누구나 앨범속 사진들을 뒤적거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브이하고 있는 수많은 사진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리도 똑같은 포즈들인지. 에버랜드 다녀온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웃긴 모습을 발견해서 소개한다. 바로 둘째 꿀꿀이 녀석이다. 처음 입장할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언니는 자연스럽게 사진만 잘 찍는데 우리 꿀꿀이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연스레 손이 집게가 되면서 눈을 가린다. 배경의 동물 캐릭터는 바껴도 꿀꿀이의 포즈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반면에 언니 꼬꼬는 브이짓은 어렸을때 이미 뗏다는듯 활발하게 포즈를 .. 더보기
보이시한 매력의 머리스타일 엄마, 아빠, 꼬꼬, 꿀꿀이 온 가족이 미용실에 나들이 갔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빡빡 스포츠로, 꼬꼬와 꿀꿀이는 똑같이 숏커트로 상큼한 단발머리로 변신을 했는데, 두 녀석의 헤어스타일이 맘에 든다. 보이시한 매력이 묻어나와 예쁘기만 한데 꼬꼬는 내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계속 걱정하는게 유치원에 갔을때 친구들이 남자라고 놀리면 어떡하냐~ 하는거다. 그맘때 애들은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여자는 무조건 긴머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터라 제 딴에는 걱정이 되나보다. "친구들이 놀리거든 부러워서 그런거라 생각해. 얼마나 예쁜데~ 그리고 머리는 또 금방 자라니까 걱정하지마" 이렇게 사진찍어놓고 보니 착한 큰딸 꼬꼬와 개구쟁이 작은딸 꿀꿀이가 영락없이 사이좋은 자매의 모습이다. 머리 모양도 똑같고. 제발.. 더보기
피아노에 입문한 꼬꼬 네살때 발레에 입문해서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배우더니, 일곱살인 올 초 밸리댄스로 지역신문 주최 대회에서 유치부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하던 우리 꼬꼬가, 지난달부터 피아노의 세계에 입문했다. 발레는 유연성을 키워주고, 바른 자세를 잡아줘서 예쁜 몸을 만들어 준다하여 시켰었고, 지금은 따로 학원에 다니진 않지만 유치원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꾸준히 하고있다. 지난달 새롭게 시작한 피아노~ 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주며,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들이 남녀 구분없이, 특히 딸들에게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이유일 게다. 난 특히 피아노에 대한 로망이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 길을 걷다 어느집 에선가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에 꽂혀서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동안 듣.. 더보기
내게 가장 어려운 숙제는... 울집 막내딸 꿀꿀이의 순간 포착 사진 찍는 일이다. DSLR이 있어서 조리개를 조절한다거나, 노출값을 조정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똑딱이 카메라 가지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진찍기가 바로 꿀꿀이 정지화면 찍기다. 난 맛집 블로거나 여행 블로거등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 올리는 블로거가 아니라서 따로 디카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저 사진 찍을일 있으면 핸펀 갤스를 빼들고 찰칵 하면 끝이다. 그러다보니 아주 가끔 야외에 나가 사랑스런 딸들의 모습이라도 카메라에 담을라치면 꼬꼬는 말쑥한 표정과 자세로 포즈를 잡는데 반해, 꿀꿀이는 천방지축 이리뛰고, 저리뛰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수가 없는거다... 이렇게~ 그러다 마침내 하나 얻어걸렸다. 잔뜩 찌부러진 얼굴로~ ㅡㅡ; "꿀꿀아, 이쁜 짓~" 하면 자동.. 더보기
딸 키우는 재미, 이 맛에 산다~ 오랫만에 본 아빠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딸들~ 오늘은 네살 꿀꿀이가 제대로 필 받았다. 노래를 연신 불러대는데 주의해서 잘 듣지않으면 알아들을수 없다 ^^; 우리동네 이름은 양산동인데 아주아주 좋아요 정말 좋아요 커다란 네거리엔 뭐든지 다 있지요 인형도 있고, 인형가게도 있고, 은행도 있죠 우리동네 이름은 양산동인데 아주아주 좋아요 정말 좋아요 우리동네 네거리엔 뭐든지 다있다는 노랜데 꿀꿀이는 그중에 인형만 맘에 들었나보다. 인형도 있고, 인형가게도 있고, 또 인형도 있다나 뭐라나.. ^^; 내가 커서 어른되면 어떻게 될까? 아빠처럼 넥타이 매고 있을까? 엄마처럼 행주치마 입고 있을까? 랄랄라~ 다같이 의논(?)해보자. 나도 엄마, 나도 엄마, 아빠 다녀오세요. 호호 나도 아빠, 나도 아빠, 여보 여보.. 더보기
딸들과 동네 뒷산 산책하기 일전에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꼬꼬와 산책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잠깐 소개했던 아파트 뒷산을 본격적으로 두 딸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사실 산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할건 아니고, 그냥 산책 겸 쉬운 등산 코스 정도 되겠다. 한시간 코스~ 지금부터 두 딸들과 아빠의 오붓한 산책이야기로 출발~~  사이좋은 자매, 두 손 꼭 잡고 굳은 각오를 다지며 산행에 나선다. 저 백팩속엔 먹을 간식거리들이 꽉 차있고~ ^^ 한시간 산책 나가는데도 과자와 음료수는 필수 준비물이다~ 아빠는 뒤떨어져 걸으면서 찰칵 찰칵.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중간 경유지에 도착했다. 한참 글을 읽는 재미에 빠져있는 꼬꼬는 이정표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의미를 물어본다. 아직 글을 모르는 꿀꿀이는 그냥 뾰족한 .. 더보기
심부름좀 시켜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냐~ 애들이 커갈수록 엄마, 아빠가 시키는 심부름을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하는 법이다. 근데 이런 자녀들도 항상 그랬던건 아니고 요만할땐 반대로 뭐든 시켜만 주세요~ 하고 따라 다니던 때가 있었던걸 기억이나 할까? 지금 우리 꼬꼬와 꿀꿀이가 그렇다. 아주 어렸을땐 행여나 다칠까봐 조금만 위험해도 못하게 했고, 하나도 안위험한 일이더라도 위험상황을 만들어내서라도 못하게 했다. 그건데 조금조금 커가면서 어른이 되고 싶은건지, 나도 많이 컷다는걸 알려주고 싶은건지, 엄마, 아빠가 하는건 뭐든지 따라하려 한다. 꼬꼬가 다섯살 즈음 그러더니 일곱살이 된 지금도 효녀딸 모드다. 언니가 그러하니 질투대마왕 꿀꿀이도 네살밖에 안된 녀석이 저도 하겠다고 야단이다. 엄마가 식사준비할때면 숟가락, 젓가락을 서.. 더보기
아빠는 내꺼야~ 오랫만에 집에가도 정작 엄마는 아빠를 거들떠도 안보는데 딸들은 서로 아빠를 차지 하겠다고 쟁탈전을 벌인다. 안그래도 말이 많아 재잘거리면 귀가 따가운데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양 옆에 모여앉아 "지지배배 지지배배" 제비새끼들 마냥 떠들어댄다. 이때 호응을 잘 해야지, 얼핏 한 녀석 말에만 대답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 같으면 다른 한 녀석이 난리가 난다. 그래서 공평하게 댓구도 똑같이~ 리액션도 똑같이~ 점심시간에 서로 아빠 옆에서 먹겠다고 투닥대다 이런 자리 배치로 마무리 됐다. 가운데 아빠 의자를 놓고 서로가 옆에 붙어 있는법을 택한 것~ 4인용 식탁에서는 항상 아빠 옆자리를 두고 싸우고, 울고 하다가 좌탁으로 자리를 옮기자 그래도 나름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다. 아빠 쟁탈전이 아니더라도 욕심많은 꿀꿀이.. 더보기
꿀꿀이 밸리댄스 대회 출전기 일전에 꼬꼬가 발레를 배우고 있다고 포스팅을 했었다. 포스팅 다시보기 꼬꼬가 다니는 발레학원에 가보다 그런데 광주로 이사오면서 집 근처에 마땅한 발레학원을 찾을수가 없었다.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미술학원, 피아노학원보다도 몸을 움직이며 뛰어놀수 있는 과목을 찾았는데 그러다 쌈닭이 찾아낸 것이 바로 밸리댄스 였다. 리듬에 맞춰 골반과 허리로 추는 춤이라고만 알고있는 난, 밸리댄스를 그저 한순간 눈요깃감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꼬꼬를 밸리댄스 학원에 등록시켰다는 말을 듣고 당연 펄쩍뛰며 반대를 했는데, 성인도 아니고 아동기에 댄스를 배워놓는 것도 균형 발달이나 리듬감을 키워주는데 나쁘지 않다는 쌈닭의 설득에 (사실은 무서운 눈초리와 꼭 쥔 주먹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오랫만에 집에 온 아빠한테 .. 더보기
혼자서 전세낸 기차타기 제목만 보고 낚여 들어오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 내 무슨 재벌도 아니고 혼자서 기차를 전세내서 타겠는가~ 둘째 딸 꿀꿀이 얘기다. 군산에 게장백반을 기가 막히게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길듣고 비싼 점심을 먹으러 군산으로 향했다. 어딘지도 모르겠다. 상호도 모르겠다. 내가 운전을 안하고 이웃 차를 얻어타고 정신없이 가다보니 어느새 식당에 도착해 있었다. 군산에서 철새관람관 쪽으로 가다보면 시내 외곽에 위치한 곳 같은데 꽤 유명하다고 하는것 같았다. 맛집 블로거라면 필히 챙겨갈 카메라와 반사신경으로 눌러댔을 셔터를, 나는 허겁지겁 먹는데 신경쓰다가 배가 불러오자 아차 싶은거다. 함께 간 이웃의 고백에 의하자면 다 건져먹고 그릇에 남아있는 장국물까지 싸오고 싶을 정도였다는~ 나중에 다시 갈 기회가 되면 꼭.. 더보기
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된 꼬꼬와 꿀꿀이 항상 언니가 어린이집에 갈때면 저도 따라 가겠다고 생떼를 쓰던 네살 꿀꿀이. 이사 한 후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됐다. 새로 다닐 유치원에 다섯살 반이 있어 1월생인지라 다섯살 반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낼때 너무 빨리 보내면 엄마와 안떨어질려고 해서 애를먹게 되는데 주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거나 아침마다 어린이집엘 안가려고 한다거나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 계속 집에 데리고 있으면 아이 자체가 무료해하고 문화센터든, 어린이집이든 다니려고 하는것 같다. 첫 딸 꿀꿀이때도 다섯살때 처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정작 걱정하는 엄마와는 달리, 너무 좋아하면서 배웅하는 엄마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올라 가버린 탓에 엄마를 서운하게 하기도 했었다. .. 더보기
이런 개구쟁이 같으니라구~ 꿀꿀이가 아프다. 아내가 애들을 데리고 친정 나들이에 나갔는데 꿀꿀이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열이 40도 가까이 펄펄 끓고, 기침을 하고, 목이 아파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다 해열제도 잘 안들어서 병원에 가니 A형 독감과 신종플루가 의심된다고 검사를 해보자고 했단다. 일단 독감검사만 한 모양인데 검사결과 A형 독감이라고, 독감이나 신종플루나 바이러스 질환이니 따로 신종플루 검사는 할 필요없이 타미플루와 감기약을 같이 처방해주고, 링거를 맞히고 나왔다. 이 모든 과정이 내가 섬에서 일하고 있을때의 일인지라 걱정만 앞선다. 아파서 밤에 잠못 이루고 끙끙 앓는 아이를 지켜보느라 놀란 가슴으로 함께 밤을 지새우고, 혼자서 애들 데리고 병원가서 링거 맞히고 하는 아내에게 나 역시 걱정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