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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꿀꿀이 밸리댄스 대회 출전기

일전에 꼬꼬가 발레를 배우고 있다고 포스팅을 했었다.

포스팅 다시보기 꼬꼬가 다니는 발레학원에 가보다

그런데 광주로 이사오면서 집 근처에 마땅한 발레학원을 찾을수가 없었다.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미술학원, 피아노학원보다도 몸을 움직이며 뛰어놀수 있는
과목을 찾았는데 그러다 쌈닭이 찾아낸 것이 바로 밸리댄스 였다.
리듬에 맞춰 골반과 허리로 추는 춤이라고만 알고있는 난, 밸리댄스를 그저 한순간
눈요깃감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꼬꼬를 밸리댄스 학원에 등록시켰다는 말을 듣고
당연 펄쩍뛰며 반대를 했는데, 성인도 아니고 아동기에 댄스를 배워놓는 것도 균형
발달이나
리듬감을 키워주는데 나쁘지 않다는 쌈닭의 설득에 (사실은 무서운 눈초리와
꼭 쥔 주먹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오랫만에 집에 온 아빠한테 보여준다고 댄스복으로 갈아입고 한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해주기도 했는데 어린아이가 하는 댄스는 제법 귀여웠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사온지 한달도 안됐으니 꼬꼬가 밸리댄스 학원에 다닌지
한 달도 안됐는데 무슨 대회에 출전한다는게 아닌가!
들어보니 생활체육 수준의 '예술 경연대회'였다. 중고등부나 성인들은 참여를 많이
하는데 꼬꼬 나이대의 유치부 아이들은 참여가 많지 않다면서 원장 선생님이 참가를
권유했고, 쌈닭은 시원~스레 그러기로 했단다. 지난 주말 졸지에 꼬꼬 밸리댄스 경연대회에
응원하러 끌려(!)갔다.




방송댄스, 현대무용, 밸리댄스, 댄스 스포츠에 국악까지 생활예술 부문의 동호인들을
위한 무대인것 같다. 꼬꼬가 출연한 부문은 밸리댄스 유치부.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라 상태가 심히 안좋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아고~ 귀여워를
연발하면서 봤으니~




결과는 대회가 끝난다음 시상식이 있다는데 유치부 이후로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
공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길래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결과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기왕
대회에 나갔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본다.

대회날 아침 꼬꼬가 물어왔다.

"아빠, 아빠는 내가 몇등 했으면 좋겠어요? 금메달?"
"아니~ 아빠는 꼬꼬가 은메달 받았으면 좋겠어."
"왜요? 금메달이 1등인데? 아빠는 제가 2등했으면 좋겠어요?"
"응"
"왜요?"
"꼬꼬는 이제 밸리댄스 배운지 한달도 안됐잖아~"
"네"
"근데 다른 친구들은 꼬꼬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배워왔고, 또 연습하고 대회를
준비했을텐데 꼬꼬가 1등해버리면 열심히 했던 친구들은 서운할거 아냐. 이번에는
2등하고, 나중에 더 열심히 해서 잘하게 되면 그땐 1등하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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