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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내게 가장 어려운 숙제는...


울집 막내딸 꿀꿀이의 순간 포착 사진 찍는 일이다.

DSLR이 있어서 조리개를 조절한다거나, 노출값을 조정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똑딱이 카메라 가지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진찍기가 바로 꿀꿀이 정지화면 찍기다.


난 맛집 블로거나 여행 블로거등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 올리는 블로거가 아니라서


따로 디카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저 사진 찍을일 있으면 핸펀 갤스를 빼들고 찰칵 하면


끝이다. 그러다보니 아주 가끔 야외에 나가 사랑스런 딸들의 모습이라도 카메라에 담을라치면


꼬꼬는 말쑥한 표정과 자세로 포즈를 잡는데 반해, 꿀꿀이는 천방지축 이리뛰고, 저리뛰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수가 없는거다...


이렇게~







그러다 마침내 하나 얻어걸렸다. 잔뜩 찌부러진 얼굴로~ ㅡㅡ;





"꿀꿀아, 이쁜 짓~" 하면 자동으로 나오는 오버액션!





언니좀 본받으면 안되겠니?


언니 꼬꼬는 이제 일곱살이라고 어른티가 팍팍 난다.







광주 조선대학교에는 장미정원이 있어서 해마다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맘때만 되면 장미향이 진동하면서 예쁜 장미꽃밭이 펼쳐지는 덕에 멀리 에버랜드까지 가지

않아도 눈높이만 살짝 낮추면(!) 나름 멋진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꿀꿀이의 순간이동 사진, 심령사진도 이맘때가 아니면 다시 볼수 없는 것들이겠지.. 이제 내년만 되도


언니처럼 의젓하게 포즈잡고 사진 찍을 날이 올거라 생각하니 다른때 같았으면 몽땅 삭제해 버렸을


이런 사진들도 한컷, 한컷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요렇게 기록에 남겨놔야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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