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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심부름좀 시켜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냐~

애들이 커갈수록 엄마, 아빠가 시키는 심부름을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하는 법이다.

근데 이런 자녀들도 항상 그랬던건 아니고 요만할땐 반대로 뭐든 시켜만 주세요~ 하고 따라


다니던 때가 있었던걸 기억이나 할까? 지금 우리 꼬꼬와 꿀꿀이가 그렇다.




아주 어렸을땐 행여나 다칠까봐 조금만 위험해도 못하게 했고, 하나도 안위험한 일이더라도


위험상황을 만들어내서라도 못하게 했다. 그건데 조금조금 커가면서 어른이 되고 싶은건지,


나도 많이 컷다는걸 알려주고 싶은건지, 엄마, 아빠가 하는건 뭐든지 따라하려 한다.


꼬꼬가 다섯살 즈음 그러더니 일곱살이 된 지금도 효녀딸 모드다. 언니가 그러하니 질투대마왕


꿀꿀이도 네살밖에 안된 녀석이 저도 하겠다고 야단이다.




엄마가 식사준비할때면 숟가락, 젓가락을 서로 놓겠다고 싸우다 하나가 울고, 코코아를 타줄라치면


한명이 컵에 우유를 따르면 다른 하나가 코코아 가루를 부어야하고, 기다리다 다른 녀석이 티스푼으로


저어야 하고, 또 기다리던 녀석이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야한다. 한 아이가 욕심을 부려 후속작업까지


후딱 해버릴라치면 그때부턴 울음바다~~


쓰레기 버리러 갈려하면 "제가 갈게요오~~"를 외치고, 청소를 할라치면 "제가 할게요오~~"


밥먹고 빈그릇 치울때도 "제가 할게요오~~" 경쟁이 붙다보니 목소리 크고, 행동 빠른 놈이 장땡이다~




지금만 그러지말고 제발 커서도 지금 이마음 변치않길 바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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