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잠깐 소개했던 아파트 뒷산을 본격적으로 두 딸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사실 산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할건 아니고, 그냥 산책 겸 쉬운 등산 코스 정도 되겠다. 한시간 코스~
지금부터 두 딸들과 아빠의 오붓한 산책이야기로 출발~~
사이좋은 자매, 두 손 꼭 잡고 굳은 각오를 다지며 산행에 나선다.
저 백팩속엔 먹을 간식거리들이 꽉 차있고~ ^^ 한시간 산책 나가는데도 과자와 음료수는
필수 준비물이다~ 아빠는 뒤떨어져 걸으면서 찰칵 찰칵.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중간 경유지에 도착했다. 한참 글을 읽는 재미에 빠져있는 꼬꼬는
이정표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의미를 물어본다. 아직 글을 모르는
꿀꿀이는 그냥 뾰족한 화살표만 보이고~~ ^^
운동기구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 꽤나 많은 이웃분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었다.
나즈막한 야산 중턱에 이렇게 운동기구를 만들어 놓으니 정말 좋다~ 열심히 허리돌리기도
해보고,
훌라후프도 돌려보는데,
우리 딸들의 놀라운 운동신경을 확인해보자~
언니가 훌라후프 돌리는걸 지켜보던 꿀꿀이가 대뜸 나선다. 그거밖에 못해? 하듯이~
꼬꼬가 돌리는 훌라후프는?
언니가 철봉에 매달리자 꿀꿀이도 매달려 보려한다. 하지만 저주받은 숏다리로 철봉이
그리 만만할쏘냐~
키가 닿지않아 철봉에 매달릴수 없게되자 꿀꿀이가 선택한 방법은~
아무데나 일단 매달리고 보는거야~~ ^^
아빠의 도움으로 두 자매 나란히 매달리셨다. 안녕 애들아~ 아빠는 간다~~
(저 옆에 아저씨, 아빠소 아님 ㅡㅡ;)
즐거운 간식 시간, 이 시간을 위해 산에 올라왔다!
이승기의 손가락 과자먹기에 도전하는 꿀꿀이.
맛있니? 아빠 닮은 배가 돋보이는 꿀꿀이~
올라갈땐 힘들어도 내려갈땐 신이 나나보다.
쏜살같이 뛰면서 내려간다.
뛰면 다친다고 소리 질러보지만, 달려가다 뒤돌아보며 메롱~하는 꼬꼬, "아빠, 저 까불까불
해요~"하는 꿀꿀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산행이었으면 좋으련만, 잠꾸러기 쌈닭에겐 아침 시간이 고역이다.
여보, 이번에 비싼 등산화도 선물해 줬으니 담번엔 꼭 같이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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