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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된 꼬꼬와 꿀꿀이


항상 언니가 어린이집에 갈때면 저도 따라 가겠다고 생떼를 쓰던 네살 꿀꿀이.
이사 한 후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됐다. 새로 다닐 유치원에 다섯살 반이 있어 1월생인지라
다섯살 반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낼때 너무 빨리 보내면 엄마와 안떨어질려고 해서 애를먹게
되는데 주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울기만 한다거나 아침마다 어린이집엘 안가려고
한다거나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 계속 집에 데리고 있으면 아이 자체가 무료해하고
문화센터든, 어린이집이든 다니려고 하는것 같다. 첫 딸 꿀꿀이때도 다섯살때 처음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정작 걱정하는 엄마와는 달리, 너무 좋아하면서 배웅하는 엄마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올라 가버린 탓에 엄마를 서운하게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걱정이 되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전화해봤는데 한번도 엄마를 찾지않고 신나게 놀더란다. 엄마는 그날 그렇게 보내놓고
일면 대견하고, 또 일면 서운해서 눈물을 흘렸다.

네살이긴 하나 언니와 같은 유치원에 보내기로 하고 입학비등을 내고 원복을 받아와서
입혀보니 감회가 새롭다. 항상 애들에게 치여 자기 시간을 못갖던 아내도 두 아이가 모두
유치원에 다니게되면 오전시간이나마 자기시간을 갖게 될터이니 한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것도
같다. 이전까지는 저녁 9시 애들이 잠들때까지 하루종일 애들과 함께 보내야해서 힘든 점이
많았으니까~
비록 두 아이를 한꺼번에 유치원에 보내면서 달마다 내는 수업료를 제외한 초기 입학금과 교재비에
입이 쩍 벌어지며 등골이 휠 생각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지만, 그러면서도
티비속에서는 전액 무상지원한다고, 이정도면 우리나라 육아 복지 수준이 선진국에 들어섰다가
홍보하는 한나라당과 보건복지부의 생색이 가증스럽지만, 준 학부모가 되는 내마음도 감회가
새롭다... 부디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재밌게 생활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