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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 두번째 이야기 광주 비엔날레,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먼저 작품 몇개를 더 감상하시길~ 재미있는 작품이다. 지붕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전투경찰의 방패다. 그리고 지붕에 매달려 있는것은 우리들의 일상을 나타낸다. 전투경찰 = 공권력 = 국가나 정부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 지배당하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살아가는 민중을 나타낸 작품인데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가권력은 힘들지만 이렇게 국민들을 보호하고 버팀막이 되주고 있다는 해석, 또 반면에 언제든 줄을 놓아버리면 떨어지는 국민들이라 마음대로 조종하며 살아간다는 해석.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대한민국은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이동식 호텔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아니 미니어쳐다. 이대로 실제 차량용 이동식 호텔을 만들어서 광주 시내 곳곳에서 이동식.. 더보기
광주 비엔날레, 내게 미술은 너무 어려워.. 추석연휴 마지막 날,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광주에서 비엔날레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됐다. 1996년이었던가? 처음 비엔날레가 개최될 때만해도 홍보도 전국적으로 요란했고, 국제행사인만큼 관람객 수 늘리기 위해 학교 학생들 동원도 하고, 초대권도 남발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올해 치뤘던 여수 엑스포 같은 분위기였다고 할까? 나도 그때는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이라 아르바이트로 청소용역을 하기도 했다. 그때 재미난 에피소드도 하나 있었는데 그건 본문에 소개하기로~. 2회, 3회, 회를 거듭할수록 처음의 부산했던 움직임이 잦아든 반면 이젠 정말 미술 매니아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차분하게 찾는 행사가 된듯 하다. 연휴 마지막날, 가족과 함께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았다. 입장권은 어른 14,000원, .. 더보기
끝내주는 네이버, 그리고 숨겨진 진짜 모습 2009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때는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라 내가 좋아하던 프로야구에 대한 이야기, 읽은 책에 대한 서평 위주로 글을 올렸는데, 메타사이트 등록같은 기본적인 블로그 운영법도 모를때였다. 당연히 이웃관리도 안되고 있었고... 그런데 한달여가 지날때쯤 하루 방문객이 평균 천여명을 웃돌았고, 시사문제에 관한 글이라도 올릴라치면 순식간에 만여명이 들어올 때도 있었다. 그래서 원래 그정도 방문객은 다 들어오는줄로만 알았다... ㅡㅡ; 그러다 남들 다하는 구글 애드센스가 네이버에는 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는데 - 당시에는 블로그 한 귀퉁이에서 반짝거리며 시선을 끄는 애드센스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 - 방문객은 300~4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 더보기
잊어서는 안될 항일투쟁사 '압록강 아리랑' 압록강 아리랑... 책 제목이 압록강 아리랑이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생각났던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몰려든 꽃제비, 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그린 책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왜 그렇지 않은가. 아리랑~ 하면 기쁜과 희망, 환희보다는 슬픔과 한이 먼저 생각나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슬픔과 애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분노가 제목에 함축돼 있는건 맞았다. 반면 북한의 꽃제비와 탈북자 이야기일 거라는 추측은 틀렸다. 일본 식민 통치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목숨을 내놓고, 항일운동을 펼쳤던 무장독립운동사의 흔적을 되짚고 사료를 찾아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있다. 그 시작은 신의주와 철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더보기
놀라운 고양이 사랑, 아기 다루듯.. 요즘 포스팅이 들쑥날쑥하다. 길고 긴 추석연휴 때문이기도 하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 주말이 끼어서 지금 들여다보니 뭐 일주일에 한 개 올라와있다. 빨리 사무실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글쓰기가 되야할텐데~~ ㅡㅡ; 집에서 보내는 주말이 아이들과 함께라서 즐겁지만 컴퓨터를 켜고, 웹서핑하고, 글쓰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보니. (아이들이 가만 놔두질 않아서~) 그간 여수 엑스포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 광주에서는 또 하나의 국제행사가 진행중에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미술계의 엑스포, 바로 광주 비엔날레 되겠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전국이 떠들썩하게 요란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이젠 당연한 일상처럼 느껴져서인지 별로 요란하지도 않게 조용히 넘어가곤 한다. 그래도 미술쪽에 일하시는 분들이나 미술학도.. 더보기
아이가 있는 집들의 필수 풍경, 자전거 구입기~ 추석 선물로 큰딸 주원이에게 자전거를 사줬다. 근데 이게이게 또 보통 공력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자전거를 찾아 G시장, 경매소, 11번 거리를 헤매 다니기를 이틀째, 마침내 맘에 드는 하나를 골라 주문을 했다. 애들 자전거 뭐 몇푼이나 한다고~ 이틀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그냥 동네 자전거집이나 마트에 가서 사줘버리고 말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애가 없거나, 대한민국 상위 5%쯤 되겠다. 어른 자전거보다 더 비싼게 애들 자전거고, 거기다 헬멧, 보호구, 자물쇠 등등을 추가로 구입하다 보면 15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지나가다 충동구매 할 상품은 절대 아니다. 우리집도 자전거를 사주자는 나와 인문고전.. 더보기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무슨짓을 하는데? 책 제목이 은근이 낚시질이다. 서재라는 지적인 공간에서 '남자'와 '딴짓'을 교묘히 매치시켜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전혀 책과 어울리지 않을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겠다. 여기 파닥파닥 한명 추가됐으니~ 나 역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됐으니. 헌데 이 책, 제대로 된 물건이다. 참 잘 낚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딴짓이 아니라 딱 서재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적이고, 남자답고, 개성있는 열두명의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그것도 중년의 남자라면 가장 갖고 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번듯한 내 집,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형차 한 대, 그.. 더보기
블랙코미디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2년전에 봤던 한국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장 진 감독의 '퀴즈왕', 그리고 댓글 영화평에 남겨져 있던 짧고 굵은 한줄의 네티즌 평가 '쓰레기 오브 더 쓰레기.' 사실 그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느꼈던 내 감정도 그 네티즌 못지 않았다. 이건 뭐... 웃자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사회부조리에 분개하자고 만든 영화인지, 웃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뭔가 메시지를 주려는듯 하는데 또 그게 너무 약하고. 그럼에도 영화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라고 평가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로 블랙코미디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화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소설이 바로 블랙코미디 장르 소설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기전까지 전혀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