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끝내주는 네이버, 그리고 숨겨진 진짜 모습 2009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때는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라 내가 좋아하던 프로야구에 대한 이야기, 읽은 책에 대한 서평 위주로 글을 올렸는데, 메타사이트 등록같은 기본적인 블로그 운영법도 모를때였다. 당연히 이웃관리도 안되고 있었고... 그런데 한달여가 지날때쯤 하루 방문객이 평균 천여명을 웃돌았고, 시사문제에 관한 글이라도 올릴라치면 순식간에 만여명이 들어올 때도 있었다. 그래서 원래 그정도 방문객은 다 들어오는줄로만 알았다... ㅡㅡ; 그러다 남들 다하는 구글 애드센스가 네이버에는 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는데 - 당시에는 블로그 한 귀퉁이에서 반짝거리며 시선을 끄는 애드센스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 - 방문객은 300~4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 더보기
잊어서는 안될 항일투쟁사 '압록강 아리랑' 압록강 아리랑... 책 제목이 압록강 아리랑이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생각났던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몰려든 꽃제비, 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그린 책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왜 그렇지 않은가. 아리랑~ 하면 기쁜과 희망, 환희보다는 슬픔과 한이 먼저 생각나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슬픔과 애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분노가 제목에 함축돼 있는건 맞았다. 반면 북한의 꽃제비와 탈북자 이야기일 거라는 추측은 틀렸다. 일본 식민 통치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목숨을 내놓고, 항일운동을 펼쳤던 무장독립운동사의 흔적을 되짚고 사료를 찾아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있다. 그 시작은 신의주와 철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더보기
놀라운 고양이 사랑, 아기 다루듯.. 요즘 포스팅이 들쑥날쑥하다. 길고 긴 추석연휴 때문이기도 하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 주말이 끼어서 지금 들여다보니 뭐 일주일에 한 개 올라와있다. 빨리 사무실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글쓰기가 되야할텐데~~ ㅡㅡ; 집에서 보내는 주말이 아이들과 함께라서 즐겁지만 컴퓨터를 켜고, 웹서핑하고, 글쓰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보니. (아이들이 가만 놔두질 않아서~) 그간 여수 엑스포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 광주에서는 또 하나의 국제행사가 진행중에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미술계의 엑스포, 바로 광주 비엔날레 되겠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전국이 떠들썩하게 요란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이젠 당연한 일상처럼 느껴져서인지 별로 요란하지도 않게 조용히 넘어가곤 한다. 그래도 미술쪽에 일하시는 분들이나 미술학도.. 더보기
아이가 있는 집들의 필수 풍경, 자전거 구입기~ 추석 선물로 큰딸 주원이에게 자전거를 사줬다. 근데 이게이게 또 보통 공력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자전거를 찾아 G시장, 경매소, 11번 거리를 헤매 다니기를 이틀째, 마침내 맘에 드는 하나를 골라 주문을 했다. 애들 자전거 뭐 몇푼이나 한다고~ 이틀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그냥 동네 자전거집이나 마트에 가서 사줘버리고 말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애가 없거나, 대한민국 상위 5%쯤 되겠다. 어른 자전거보다 더 비싼게 애들 자전거고, 거기다 헬멧, 보호구, 자물쇠 등등을 추가로 구입하다 보면 15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지나가다 충동구매 할 상품은 절대 아니다. 우리집도 자전거를 사주자는 나와 인문고전.. 더보기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무슨짓을 하는데? 책 제목이 은근이 낚시질이다. 서재라는 지적인 공간에서 '남자'와 '딴짓'을 교묘히 매치시켜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전혀 책과 어울리지 않을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겠다. 여기 파닥파닥 한명 추가됐으니~ 나 역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됐으니. 헌데 이 책, 제대로 된 물건이다. 참 잘 낚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딴짓이 아니라 딱 서재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적이고, 남자답고, 개성있는 열두명의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그것도 중년의 남자라면 가장 갖고 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번듯한 내 집,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형차 한 대, 그.. 더보기
블랙코미디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2년전에 봤던 한국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장 진 감독의 '퀴즈왕', 그리고 댓글 영화평에 남겨져 있던 짧고 굵은 한줄의 네티즌 평가 '쓰레기 오브 더 쓰레기.' 사실 그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느꼈던 내 감정도 그 네티즌 못지 않았다. 이건 뭐... 웃자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사회부조리에 분개하자고 만든 영화인지, 웃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뭔가 메시지를 주려는듯 하는데 또 그게 너무 약하고. 그럼에도 영화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라고 평가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로 블랙코미디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화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소설이 바로 블랙코미디 장르 소설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기전까지 전혀 모.. 더보기
고3수험생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진일기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사랑해', '힘내', '열심히 해', '화이팅!' 등등...뭔가 일상적이지 않고, 부담주지 않으면서 용기를 붇돋아 줄수 있는 말. 그 말 중에서 '힘 내~' 이 말은 제외해야겠다. 왜?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저자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소광숙씨다. 인터넷 방송에서 DJ를 하기도 했고, 웹진 편집장을 거쳐 다양한 매체에서 글쓰기를 하고있다. 어느 순간 사진의 매력에 빠져 요즘은 글쓰기와 사진을 병행하고 있다. 소광숙씨에게는 딸이 둘 있다. 큰 딸 채은이, 작은 딸 채영이. 이 책은 고3 수험생이 된 작은딸 채영이의 1년이 사진과 함께, 글로서 고스란이 담겨있다. 고3 채영이 뿐만아니라 고3 수험생을 둔 가족이 겪게되는 일상.. 더보기
일본의 사과와 너무 닮은 박근혜의 사과 " 과거에 있어서 폐를 끼치고 참해(慘害)를 입힌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결의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1984년 일본의 나카소네 수상이 한국 언론인들의 방일시 기자회견을 통해 한 사과 발언이다. 나카소네 수상의 과거사 사과 발언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도 1984년 전두환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오찬사에서 이렇게 발언한다. "우리나라가 귀국에 힘입은 바 많았던 한·일 교류사 가운데 유감스럽게도 금세기의 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귀국 및 귀국 국민에 대해 다대한 고난을 끼쳤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본인은 정부 및 우리 국민이 이 잘못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되새김과 아울러, 장래에 이런 일이 없도록 굳게 결의하고 있음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일본 정부 및 일본 국민은 .. 더보기
태풍 '산바'가 남기고 간 것들...그리고 촛불 독서 태풍 '산바'가 지나간지 일주일이 되간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으로 상륙해 영남지방을 관통해서 강원도로 빠져나갔다. 원래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지역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점은 감안하면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은 큰 피해없이 지나갔고 그랬기에 이번 태풍 '산바'가 얼마나 위력적인 비바람을 동반했는지 알지 못하고 넘어갔을 터이다. 하지만 여수 남쪽 섬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산바가 처음 지나갔던 제주도를 포함해 여수, 광양, 구례, 하동, 통영 이쪽 지역들은 큰 피해를 입었을거다. 일단 태풍이 남기고 간 흔적들 몇 컷을 소개한다. 내가 일하는 현장의 모습이다. 왼쪽이 바다, 오른쪽이 육지인데 바닷물이 범람했다. 저지대에 있던 마을 주택들은 모두 침수! 여기는 차가 다니는 도로.. 더보기
자녀교육은 이렇게해야~ 블로거 굄돌님의 교육철학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교육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블로거가 있다.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나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년째 독서지도를 해오고 계시는 '굄돌'님이 그 분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탓에 중고등부 교리교사에서 시작된 독서지도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에게까지 뻗게 되었다. 굄돌님은 딸만 둘을 두셨는데 딸들에게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으셨단다. 지금은 훌륭히 두 딸들을 키워냈고 그 철학 그대로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중이다. 책에 나온 글들은 굄돌님의 블로그를 통해 연재되어왔던 글들이라 한번씩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하나로 모아 책으로 엮어내니 훌륭한 교육서가 탄생했다. 받을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저자의 친필사인. 굄돌님의 본명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