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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5만쌍 커플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 '커플 체크업'



남녀 사이가 연인관계든, 동거든, 부부사이건 간에 일명 '커플'이라 할수 있을때에는

사이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 커플 체크업을 받아야 건강한

남녀관계를 유지해 나갈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허나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그리 잘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매년 꼬박꼬박 병원에 들러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우리 몸과 건강을 관리해 나가기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커플 관계도 마찬가지다. 여러 커플들 중에서 특히 부부의

예를 들어보자면, 부부관계가 좋을때 특별히 상담소를 찾거나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는

부부를 찾아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다. 항상 무슨 문제가 불거지거나, 성격적인

갈등으로 파경의 위기까지 몰리고 나서야 우리 부부의 문제가 뭔지에 관심을 갖게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다. 극도로 상대가 미워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면을

볼수가 없고, 하는 말과 행동, 성격 모두가 맘에 들지 않고,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껴

지기 때문에... 따라서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라는 말처럼 이 책에서는 커플간의 건전한

관계는 건강할때 체크를 받고 항상 노력해라라는게 주제라고 할수 있겠다.


5만쌍의 커플들 사례를 분석해 어떤 문제가 가장 많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파헤쳐

보고 있다. 다만 그 분석 사례들이 한국적인 부분보다 다소 서양의 가치관에 입각했다고

느껴지는데다, 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전적으로 공감이 가거나,

깨달음을 얻거나, 현재 우리 부부간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을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제목 '커플 체크업'은 조사지 이름이고 이 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가지고 이 책을 썼다. 크게 봐서는 이 책 역시 심리학을 다룬 심리서라고 할수

있겠다. 어떤 심리적인 부분으로 갈등이 생기고, 악화되는지, 그래서 그 치료를 위해서는

어떤 심리적인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나와 함께 살고있는

이성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읽는 책보다는 그런 사람들과 상담하는 상담사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책의 편찬에 서초가족상담센터,

결혼과 가족관계 연구소등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커플 체크업
국내도서>인문
저자 : 에이미 올슨-시그(Amy Olson-Sigg),피터 라슨(Peter J. Larson, Ph.D.),데이비드 올슨(David H. Olson, Ph.D.) / 나희수,김덕일역
출판 : 학지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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