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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아내와 말다툼하고 있는데 초등1년 딸이 와서는... 우리 부부는 자주 다툰다. 티격태격, 옥신각신.제법 큰싸움도 여러번 했고, 잔싸움이야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이해왔다.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고? 그 말 처음 한사람 누군지 한번 만나보고 싶다. 사랑에 눈이멀어 콩깍지가 씌인 연애 초기 연인들이야 싸울일도 없고, 싸워도 칼로 물베기겠지. 불만이 있으면 속으로 삭이지 말고 자주 싸우라고? 심지어 어떤 부부 전문가들은 싸울때 치열하게 싸우라고까지 조언한다. 아주 대판 싸워란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고, 사랑도 확인할수 있다나? 우와~~~ 이런 엉터리 전문가들은 학위를 박탈해야 한다. 다 헛소리다. 이 역시 콩깍지 씌인 여자나이 이팔청춘 열여섯 이몽룡과 성춘향 얘기든지, 열네살 로미오와 줄리엣 사이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다. 인생 단맛, 쓴맛 다보고 상대를 속속들이.. 더보기
책을 좋아하는 기특한 녀석들~ 결혼하고 5년동안 이사를 네 번 했다. 이사할때마다 짐을 싸는데 이삿짐의 절반이 책이다. 큰딸이 서너살적부터 아내가 책을 사들이는 문제로 참 많이도 싸웠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보니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게 자녀교육 문제인것 같다. 그래서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숱하게 책을 읽어주고, 놀아줬더니 고맙게도 따로 가르치지 않았는데 항상 읽어주는 동화 내용을 통째로 외워서 활자와 비교하더니만 스스로 한글을 깨쳤다. 큰 딸 주원이 얘기다. 작은딸 주하도 지금 한창 통째로 책을 외우고 있는 단계다. 조만간 혼자서 책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 어려서부터 일찍 책을 접하고, 입이 닳도록 책을 읽어주고, 집에 가장 많은 놀잇감이 책이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심심하거나 하면 거실도서관.. 더보기
초등1년 훌라후프 연습하기~ 주원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본격적인 체육활동이 시작된다는게 느껴진다. 체육대회때 달리기 시합을 했다고 하고, 또 줄넘기 연습해서 시험본다고 한때 날마다 줄넘기를 연습했더랬다. 지금은 훌라후프 연습삼매경에 빠져있다. 처음 학교에서 줄넘기 시험을 본다는 말에 연습을 시키러 집앞 놀이터에 갔는데 생전 처음 해보는 줄넘기인지라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이 연출됐다. 몸따로, 손따로, 줄따로~ 보는 사람은 배를 움켜쥐고 웃고있는데 우리딸은 심각하다. 몇번 하더니만 짜증이 나는지 안하겠다고 포기모드다. 할수없이 웃음을 거두고 시범을 보여줬다. 나 역시 줄넘기 안해본지 수십년은 된것 같지만 그래도 큰 딸 눈에는 신기하기 그지없다. 빠르게, 느리게, 이단뛰기, 한발뛰기를 보여주니 얼마나 신기할까~ "원래 처음엔 다 그런.. 더보기
어린이 박물관으로 주말 나들이를!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인데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체험활동을 할수 있는 곳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굳이 수십년전 나 어렸을적을 회상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먹고살만하면 삶의 질에 신경을 쓰게 되는법인지라 이제는 우리나라도 보편적인 복지와 삶의 질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시설들이 늘어나고 관광지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동네마다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인 플레이랜드, 키즈 카페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 신도시가 생기면 전에는 집을 한채라도 더지을 궁리만 했었는데 지금은 근린공원, 호수공원이 제일먼저 시원스레 자리를 잡지 않는가. 광주에 있는 국립 박물관 한.. 더보기
무대에 선 딸, 아빠의 별이되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큰 딸, 주원이다. 작은딸 주하가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으면서도 작고, 귀여운 아기새, 혹은 똥강아지 같다면, 큰 딸 주원이는 의젓하고, 든든하고, 착하고, 속이 꽉 찬 느낌의 아이다. 첫아이라서 엄마, 아빠의 온갖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또 엄하게 키우느라 어리광이나 고집 부리는걸 용납하지 않았다. 게다가 저도 어린 나이에 동생을 보고나서는 항상 언니니까 양보하고, 포기하는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큰딸들이 그러하듯 어리광 철부지가 아니라 조숙하고 어른스럽게 자라고 있다. 그치만 마음 한켠에선 항상 동생에 대한 불만과 피해의식에 싸여있기도 하고~ 그런면에선 미안하기도 하지만, 또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의 모든 관심은 항상 작은딸 보다.. 더보기
변화무쌍, 천방지축, 내겐 너무 버거운 당신~ 오늘 백만년만에 티비를 보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보니 KBS '남자의 자격' 재방송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 방송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김국진이 맞선을 보고, 맞선녀와 함께 가평 남이섬을 찾아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한번 가봤다고 대개 친근한 곳이다 ^^ 두사람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장면을 보니 아~저기~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저기 참 예쁘다 했었는데!, 노젓는 배를 타는걸 보며 어? 저런곳도 있었어? 왜 난 못봤지? 이러고 있다. 일전에 남이섬 포스팅을 마치고 다 풀어놓지 못했던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련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둘째딸 '주하'가 되겠다. 남이섬의 겨울연가 촬영지를 구경하며 여기저기서 신나게 촬영을 하고있는데 가만...언제부턴가 주하의 표정이 이상해지고 있었다... 더보기
갤럭시노트 갖고놀다 찍게된 큰딸의 웃는 모습, 사랑스러워~ 역시 최고의 포즈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이다. 갤럭시 노트를 사고난 후 이것저것 만지면서 갖고 놀다 찍은 사진이다. 티비 선전에서도 그렇고 갤럭시 노트하면 떠오르는게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S펜으로 메모도 하고, 편집도 하고 그러던게 생각나서 한번 해봤다. 집 앞 국수나무에서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던 때~ 간지러움을 참느라 ㅋㅋ거리며 웃고있는 저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아래는 스승의날때 주원이가 쓴 편지다. 선생님을 향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 아내가 이 사진을 찍어 보내왔을때는 깜짝 놀랐다. 믿기지가 않는다. 이걸 어떻게? 근데 틀림없이 학교 방과후 미술시간에 만들어온거란다. 순수 창작이라고는 믿기지 않고, 아무래도 주어진 틀에 눈썹, 눈 코, 벼슬만 갖다 붙이지 않았나 추.. 더보기
집에 갔는데 딸들의 옷차림에 깜짝놀란 아빠 오랫만에 집에갔다. ㅡㅡ;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다) 그런데 보고싶은 두 딸들이 아빠가 왔는데도 방안에서 나와보질 않는거다. 다른때 같았으면 현관 문소리만 들려도 두 놈들이 서로 먼저 달려와 아빠~~하고 안기려 들텐데, 어찌 된 영문인지 문까지 걸어잠그고 나와 보질 않는다. 문열어달라고 사정(?)한 끝에 열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헉! 애들아 뭐하는 거니.. ㅡㅡ;; 왠 공주와 무희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설공주가 된 주원이와 댄서가 된 주하. 특히 주하는 치렁치렁한 공주 드레스에, 혹은 발레복에, 때론 온갖 악세사리를 착용한 귀부인 옷을 입는등 요즘 집안에서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더니, 급기야는 장롱속에 보관돼있던 주원이 밸리댄스복까지 찾아서 입은것이다! 그러고보면 주하가 입고다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