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꿀꿀이2012. 6. 22. 06:40

오늘 백만년만에 티비를 보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보니 KBS '남자의 자격' 재방송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 방송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김국진이 맞선을 보고, 맞선녀와 함께 가평 남이섬을 찾아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한번 가봤다고 대개 친근한 곳이다 ^^ 두사람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장면을 보니 아~저기~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저기 참 예쁘다 했었는데!, 노젓는 배를 타는걸 보며 어? 저런곳도 있었어? 왜 난 못봤지? 이러고 있다.


일전에 남이섬 포스팅을 마치고 다 풀어놓지 못했던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련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둘째딸 '주하'가 되겠다. 


남이섬의 겨울연가 촬영지를 구경하며 여기저기서 신나게 촬영을 하고있는데 가만...언제부턴가 주하의 표정이 이상해지고 있었다.



불만이 가득찬 표정,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주원이와 포즈 잡기에 여념이 없는 아빠. 이때 갑자기 터져나오는 사이렌 소리!

난 전쟁난줄 알았다! 연속 4단 사이렌!



어찌나 목청이 크게 울어대던지 남이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들 화들짝 놀랬을 거다~ 일단 진정을 시켜야 하는데 소용이 없다. 한번 터진 울음은 멈출지를 모르고, 영문을 모르는 나와 아내는 당황스러울수 밖에... 빨리, 빨리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간신히 달래서 왜우는지 이유를 물어보니 울먹울먹 하면서 하는 말을 재빨리 독심술을 동원해 알아본 결과 이유는 바로 이 사진 때문이었다.



큰 딸 주원이가 DSLR로 사진을 몇 컷 찍어봤기에, 또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엄마,아빠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하기에 별 생각없이 사진을 부탁했었다. 그리고 곧바로 카메라를 건네받고 다른 사진들을 찍었었는데 왜 언니만 사진을 찍게 해주고, 자기는 찍어보라고 안했냐는 거다!!! 그래그래 너도 찍어봐라 카메라를 건네주는 아내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렌즈를 손으로 잡지는 않을까, 찍다가 무거워서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이것저것 아무거나 만지고 누르고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는 주하가 한컷 찍자마자 재빨리 회수했다. 사진을 찍고나자 언제 울었냐는 듯이 주하 표정이 바뀐다. ㅡㅡ;



아~ 실시간으로 변하는 너의 감정표현을 어찌 감당하리요~ 주원이는 첫아이라서 우리 부부가 아낌없는 사랑을 주기도 했지만 엄하게 키우기도 했다. 천성이 순하고 착한 아이라서 못하게 하면 안하고, 위험하다고 하면 안하고, 말 잘듣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그런데 너무 잡아 키우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서인지 둘째 주하는 가급적 풀어서 키웠다. 언니와 싸워도 동생이니까 슬그머니 빠져 나가고 혼나는건 언니몫. 왜 주하가 먼저 잘못했는데 나를 혼내냐고 주원이가 항변하면 "너는 언니니까~" 라거나 "주하는 아직 어리니까~" 로 되돌아간 횟수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하는 고집이 세다. 욕심도 많다.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야 주원이처럼 착하고 순한 아이가 편하지만, 앞으로 세상에 나가 사회생활을 할때쯤엔 되레 주하가 더 잘 헤쳐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시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주하 표정을 감상하시라~


나 무섭지? 귀신이다아~~~~  (미안하다. 주하야. 엄마가 안티다)


업어달라고 떼쓰는 중


업어준다고 하자 바로 바뀌는 표정  ㅡㅡ;


나름 귀여운 표정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한다.



미워할수 없는 악동, 주하야 사랑해~♡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강춘

    아동 연기 대상감입니다.ㅎㅎㅎ
    귀여워요.^^*

    2012.06.22 08:08 [ ADDR : EDIT/ DEL : REPLY ]
    • 외모는 아빠를 닮았는데 성격은 엄마를 꼭 빼닮아서 제가
      고생이지요... 하나도 힘든데 둘씩이나 상대하려니 ㅡㅡ;

      2012.06.22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3. 도대체 어떤 사진 때문에 그리 목청껏 울었는지
    알아보고 싶은데
    사진이 부분부분 안 보여서 ...
    주하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네요.
    전엔 통실통실했던 것 같은데...

    2012.06.22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래요? 엑박 처리되던가요? 전 익스플로러, 크롬에서
      다 잘 나오던데요.. 궁금하셨겠어요 ^^

      2012.06.22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4. 울다가도 금방 풀리는건 성격이 좋은 겁니다..ㅎㅎ
    울 딸래미는 한번 삐치면 최소 하루는 갑니다..ㅋㅋㅋ

    2012.06.22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감사할일이네요~ 주하는 금새 풀리는데 제 아내는
      오래가네요. 끙~

      2012.06.22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5. 그래도 귀엽네요 ^^

    첫째와 둘째에 대한 '차별' 성장은 제 주변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더라구요
    그런데 다 문제 없이 자란다는 것이 또한 공통점입니다. ㅋ

    2012.06.22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렸을적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부모들이 죄책감을 느끼기도하고,
      걱정도 크고 그렇지만, 정작 다들 앞가림은 잘하고 잘 자라더라구요~

      2012.06.2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6. 알 수 없는 사용자

    그게 서운했나봐요 울만하죠. 저 나이때는 민감하니깐..^^
    그래도 이쁜 둘 따님이시죠? ^^

    2012.06.22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그래서 섬에 갇혀 여가생활, 취미생활, 사회생활,
      아무것도 못하면서도 묵묵히 일만하고 사는 원천인거죠~

      2012.06.2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 참에 카메라 강좌를 해서 가족의 전담 카메라맨으로
    키워야 할듯합니다~뭐든 줬다 뺐음 안되겠어요 ^^;

    2012.06.22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 쓰다 바꾼 핸드폰을 줬어요. 거기에도 카메라, MP3, 게임같은 기능들은
      다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건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지금 엄마,아빠가
      쓰고있는 스마트폰, DSLR 이런것에만 관심이 있을뿐~

      2012.06.22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직 업어 달라고 떼쓰는 걸 보니 애기네요 애기..ㅎㅎㅎ
    저런 게 다 애기의 특권이자 막내라서 용서가 되는 것 같아요..^^

    2012.06.22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큰딸은 업어주고 싶어도 무거워서... ㅡㅡ;
      그나마 주하는 아직 새처럼 가벼워서 업어줄만 합니다.
      엄마품, 아빠등짝에 매달려 있을때가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죠~

      2012.06.22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9. 주하가 찍은 사진이 보고 싶네요...ㅎㅎ
    같은 부모가 키우는데도 첫째와 둘째가 너무 다르지요?
    첫째는 믿음직 스럽고 둘째 애교쟁이는 귀엽고...

    2012.06.22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 큰딸은 그나마 사진형상은 나오는데 둘째가 찍은 사진은
      하늘만 나오든지, 땅만 나오든지 하네요 ^^;

      2012.06.22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참 아이들은 알수없는 걸로 울곤 하는거 같아요~
    요새 저희딸도 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니, 난감할때가 있더군요~ㅎ

    2012.06.22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가는 증거아닙니까. 사춘기 되보세요. 우리는 잔뜩
      각오하고 있어야 합니다~ ㅡㅡ;;;;

      2012.06.22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11. 남이섬 시간나면 한번 방문해 보고 싶네요.

    2012.06.22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서울에서는 멀지않아 몇번씩 다녀볼만 하겠던데요?
      차 안막히는 시간에 요령껏~ ^^ '남자의 자격'에서처럼
      기차여행 하는것도 좋겠구요~

      2012.06.22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작은애들이 그런 경향이 좀 있지요. 울 집 작은애도 그래요.
    이쁘게 표정 잘 잡아 주다가도 급감정 모드로 변신... 정말 황당하답니다. ㅋㅋ

    2012.06.22 13:2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가 참 예쁘네요 ^^
    저희 애는 언제 저렇게 클지 ㅎㅎㅎ

    2012.06.22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보면 볼수록 붕어빵 부녀지간입니다~~
    그냥 딱...찍어 놓은 것 같습니다~~그 또한 큰 행복이죠^

    2012.06.23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알 수 없는 사용자

    암요 암요..
    언니가 하면 동생도 꼭 해야지요 ㅋㅋㅋㅋ

    아 글을 읽으면서 제이콥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앞이 캄캄해지네요. 하나도 제대로 간수?를 못하고 있는지라 ㅋㅋㅋ

    2012.06.23 07:02 [ ADDR : EDIT/ DEL : REPLY ]
  16. 꽃 들고 있는 사진이 특히 귀엽습니다... ㅎㅎ
    변화무쌍하지만.. 따님들 보면... 기분이 좋겠어요... ^^

    2012.06.24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희도 둘째가 더 그렇더라고요. 넘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

    2012.06.25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너무 귀엽네요^^ 남이섬 티브이에 자주 나오던데 정말 아름다운 곳같아요
    기회가 되면 정말 꼭 가보고싶네요

    2012.06.25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둘째의 감정 첫째와는 많이 다르죠
    변화무쌍한 표정에 장차 유명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012.06.26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우리집도...정말...버거워요 ㅠㅠ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참 사랑스럽고 이쁜데...
    그리고 지금처럼 옆에서 잘때랑...ㅡㅡ;;

    2012.06.26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자매가 쌍둥이처럼 닮았네요.

    2012.07.11 14:4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