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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어린이 박물관으로 주말 나들이를!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인데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체험활동을 할수 있는 곳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굳이 수십년전 나 어렸을적을 회상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먹고살만하면 삶의 질에 신경을 쓰게 되는법인지라 이제는 우리나라도 보편적인 복지와 삶의 질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시설들이 늘어나고 관광지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동네마다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인 플레이랜드, 키즈 카페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 신도시가 생기면 전에는 집을 한채라도 더지을 궁리만 했었는데 지금은 근린공원, 호수공원이 제일먼저 시원스레 자리를 잡지 않는가.

 

광주에 있는 국립 박물관 한켠에도 어린이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가끔씩 시외로 나가지 않을때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공원을 찾아 자전거를 타거나 이곳 어린이 박물관을 찾게된다.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나마 꾸준히 프로그램들이 갱신되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수 있는 문화 이벤트가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갈때마다 만족하고 있다. 디카로 찍어놓고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정리하다 올 봄, 아니 늦겨울에 다녀왔던 사진들이 있어 올려본다.

 

 

 

색칠하기와 스탬프 찍기 체험이 진행중이었다. 색칠에 여념이 없는 두 딸들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오른손잡이 주하와 왼손잡이 주원이가 대조적이다.

 

 

따라쟁이 주하는 언니가 하는건 뭐든지 따라하는 통에 또래보다 조숙하다. 주원이가 저 나이때는 뽀로로에 푹 빠져있었는데 지금 주하는 언니가 뽀로로를 졸업하고 '미키의 클럽하우스'나 '리틀 아인슈타인'을 보면서부터 저도 뽀로로와 안녕을 고했다. 네살때 이미 뽀로로와 이별하다니!

 

멀리뛰기를 해보겠다고 출발선에 서는 주원이.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하나, 둘, 셋! 으랏차차~ 기합을 넣으며 힘차게 뛰었는데 1미터 앞에서 착지! 아직 1미터도 못뛰는구나 ㅡㅡ;;  언니의 기합소리에 얌전히 앉아 그림을 그리던 주하가 참견하러 돌아선다. ^^

 

 

폴짝폴짝 뛰는 개구리를 접어달라는데 원체 손재주가 없는 나는 접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사실 학창시절에 이 개구리 접어서 친구들끼리 딱지놀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개구리 엉덩이를 손가락이나 볼펜으로 눌러서 튕기면 폴짝 뛰게 되는데 상대 개구리 엉덩이의 삼각형 부분을 덮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기억 나시는가? 그때도 난 개구리를 못접어 친구들한테 얻어왔던 개구리로 게임을 하면 금새 밑천이 바닥나곤 했었다.. 어떤 승부욕 강한 친구는 밤새 집에서 개구리만 접어와서 다음날 학교에서 물량공세를 펴던 녀석도 있었고~ 내 손재주를 아는지라 엄마 쌈닭이 팔을 걷어부치고 개구리 접기에 나섰다.

 

 

엄마가 만들어준 칼라황소 개구리~ 역시 나보다 낫다. 금새 뚝딱 만들어 버린다.. ㅡㅡ;

 

 

 

이 때가 아마 2월이었나 보다. 용의 해를 맞이하여 새해 소망을 적는 행사를 하고있어서 다들 한마디씩 소원을 붙이고 왔다. 글을 아직 못쓰는 주하는 구술하고 대신 받아적었는데 "엄마, 아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세요. 언니가 나한테 잔소리 안하게 해주세요~"

 

  

 

주원이도 소원을 빌었다. "발레리나가 되게 해주세요" 그런데 "주원 올림"이다 소원을 독백으로 비는게 아니라 하느님께 편지를 썼나보다 ^^ 그다음 아빠소의 소원은...

 

 

이제보니 아주 소박한 소원을 빌었었구나~ 근데 7월을 맞아 지난 반년을 돌이켜보니 그다지 소원이 이뤄지지는 않는것 같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