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꿀꿀이2012. 2. 27. 06:50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 금요일이 유치원 졸업식이었는데 졸업식에 참석한 아내가 배꼽 빠진다고 웃으며 하는 얘기가 주원이가 혼자서 졸업식 하는내내 슬프다고 울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고~ 요즘 시대에 시골 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도 볼수없는 슬픔의 눈물을 우리 딸이 제대로 서비스 한 모양이다. 대뜸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사진 찍어놨다고 보내온다. 역시 블로거의 아내는 다르다. ^^;

 



졸업식장 모습. 유치원 내에서 조촐한 졸업식을 거행했다. 작년에 처음 생긴 유치원이어서 이번 원아들의 졸업이 제1회 졸업식이 됐다. 난 사실 어렸을때 유치원을 안다녀서 잘 모르는데 완전 정규 학교과정하고 비슷해 보인다. 그럴듯하게 학사모까지 씌워놨다 ^^




선생님의 소개에 이어 졸업생들이 촛불을 들고 입장한다.






큰 딸 주원이의 의젓한 뒷모습.


 
 


선생님의 말씀 도중 잠깐 고개를 돌려 엄마를 쳐다보는걸 카메라에 담았다. 제1회 졸업생이다보니 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들도 감회가 남달랐을 법하다, 그리고 아이들도 잘은 몰라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졌을테고~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건네받은 큰 딸 주원이. 달덩이같은 얼굴은 어디서든 빛이 난다 ^^
그리고 동생들의 축하 노래와 졸업식 답가도 불렀다고 한다. 그 유명한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그리고 졸업생들은 하모니카 연주로 답가를 대신했다. 찐한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로 몰려왔다는 후문.






그리고 이 연주 이후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졌다. 감동의 쓰나미~ 그런데 문제는 조금 울다가 다시 환해진 분위기와 다르게 우리 딸은 이후 끝날때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 너무 슬프단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이제 다시 볼수 없지 않냐고... 감정이 풍부하고 고와서 너무너무 예쁜 우리딸.





1년간 함께 했던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 처음 여수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한번 옮겼었고, 다시 광주로 이사오면서 한번 더 옮긴 유치원. 3년동안 세곳을 돌아다녔지만 다행히 가는곳마다 잘 적응해서 신나게 다녔었다. 어린이집을 처음 가던날도 엄마는 불안하고, 대견스러워서 눈물을 흘리면서 배웅하는데 정작 주원이는 뒤도 안돌아보고 노란 버스를 타고 신나게 출발해버렸다는. 하루종일 궁금해서 슬쩍 선생님께 전화를 해보니 엄마를 찾지도 않고 친구들과 잘 논다고 했단다.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에 어땠냐고, 엄마 생각 안나더냐고 시시콜콜 물어보는데 너무 잘 보내고 와서 엄마가 오히려 서운해 하던 기억이 난다.




이제 3월초에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다. 재롱잔치때는 연차를 내고 참석했지만 유치원 졸업식이나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초등학교도 유치원때처럼 선생님과 친구들과 잘 어울려 재밌는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원아, 졸업 축하해~

ps. 이제까지 두 아이의 이름을 꼬꼬와 꿀꿀이라고 썼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나가다 보니 애칭보다는 이름을 써줘야겠다 싶어 앞으로는 이름으로 부를 예정이다. 꼬꼬와 꿀꿀이라는 애칭도 실생활에서 불렀던 이름은 아니었다. 사랑스런 큰딸 박주원, 작은딸 박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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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 수 없는 사용자

    에구~ 정들었던 친구와 선생님과 헤어지는게
    넘 슬펐던 모양이예요. 사랑스러운 주원양입니다.^^

    2012.02.27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감수성이 예민한거죠~ 개콘에 나오는 감수성 지키는 장군들처럼~ ^^;

      2012.02.27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3. 에고..짜안하네요 이별은 늘 아쉽기만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2012.02.27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잘 적응하고 신나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2.02.27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4.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2012.02.27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영낭자

    에고 어떡해요.
    헤어짐의 의미를 알았는가봐요..흑흑
    그치만 더 좋은 만남과 또 다시 만날 좋은 날을 위해~~~힘내거라~주원양~^^

    2012.02.27 09:24 [ ADDR : EDIT/ DEL : REPLY ]
  6. 주원이 마음이 얼마나 짠 했겠습니까? 마음이 아리고 슬펐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서 잘 자라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2.02.27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2012.02.27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7. 인지상정이란 말은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주원이가 앞으로 살면서도 이런 눈물의 의미를 잊지 말았으면...
    또 다른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 주원이의 유치원 졸업...축하!!축하!!

    2012.02.27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부쩍 아이들이 커가는 느낌이에요~ 이젠 어깨에 올라타고
      매달리면 무거워 죽겠다니까요~

      2012.02.27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휴~~귀여워요~^^ 전 유치원졸업식이 기억도 안나는걸요 ㅠ.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by. 토실이

    2012.02.27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너무 슬프네요 주원이가 우니까 ^^

    뒷모습만 봐도 듬직하시겠어요^^~~

    2012.02.27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예쁘게 느껴집니다.
    눈물을 보니 얼마나 슬픈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012.02.27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졸업을 축하드리며~ 새로운 입학도 축하드려요~+_+ ㅎ

    2012.02.27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러네요.
    주원이의 달덩이 같은 얼굴은 어디서나 빛이 나네요..^^
    예쁜 따님의 졸업식 축하드립니다.

    2012.02.27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제 딸 녀석이랑 갑이군요^^ 혹시나 맘이 여려서 울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는데, 녀석은 즐기고 있더군요^^ 따님의 졸업 축하합니다.

    2012.02.27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 ^^; 즐기고 있던가요? 그럼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군요~
      아무쪼록 다들 잘 적응해서 학교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하도 학내문제가 이슈가 되고있어서 걱정스럽네요..

      2012.02.27 14:1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참 이젠 유치원 졸업도 뜻깊게 보내는 듯 합니다
    저희 때야 유치원 구경도 못해 본 시잘이라서^^
    잘보고 갑니다

    2012.02.27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유치원은 안다녀봐서 말이죠 ^^
      졸업앨범 만든다고 스튜디오 촬영하고, 학사모에, 졸업식에~ 할건 다하던데요? ^^

      2012.02.27 14:16 신고 [ ADDR : EDIT/ DEL ]
  15. 유치원 졸업식 생각보다 늦게 하네요~

    2012.02.27 14: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주원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군요. 축하드려요. 아빠소님!~ ^^
    아이들이야.....한명이 울면...다 따라우니. ^^. 그래도 그 느낌을 알긴 아나봐요..주원이가. ㅎㅎ
    (현빈 생각이 나네요 ^^;;;;;;)

    2012.02.27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드라마에서 현빈 이름이 주원이었던가요?
      이름 지을때 중성적인 느낌이 좋아서 택했답니다 ^^

      2012.02.28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17. 유치원 졸업식. 저의 모든 졸업식이 그리워지네요. 귀엽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02.27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들었던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져야 하는 슬픔....따님 졸업 축하드려요

    2012.02.27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난다는걸
      알아가겠죠~

      2012.02.28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19. 꼬꼬가 큰 딸 맞죠? ㅋㅋㅋ
    꼬꼬의 본명이 주원이군요 ㅋㅋ
    개인적으로 꼬꼬와 꿀꿀이도 참 정감이 갔는데...
    말씀처럼 가장 눈에 띄는 달덩이 맞네요 ㅋㅋ
    너무 이쁘고 의젓해요.
    그리고 벌써 이별을 슬퍼하고 아쉬워 하는 감수성도 이쁘구요.
    우리 하랑이도 나중에 주원이 언니처럼 크면 하는 바램이네요.
    공부도 공부지만 정 많고...감수성 풍부한 아이로 말이죠 ^^

    2012.02.27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랑이 한결이가 그렇듯 정말 제자식들은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답니다~ 우리 주원이는 심성이 너무 착하고
      고와서 맨날 동생한테 양보만 해요~ 반면 주하는 똑 부러지는
      욕심쟁이에 귀염둥이지요 ^^

      2012.02.28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20. 유치원 졸업은 16년 학교생활의 시작이라는 것을 따님도 알아서 눈물을 보이는게 아닐까요...??
    (아~~ 난 왜 이렇게 동심이 없는지....ㅋㅋㅋ)
    여튼, 하루하루 건강하고 밝고 씩씩한 예비 초등학생하게 응원을 보냅니다... 화이팅~~

    2012.02.27 2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푸하하~ 정답이네요 ^^
      이제 행복끝 불행시작이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는거죠 ^^

      2012.02.28 00:17 신고 [ ADDR : EDIT/ DEL ]
  21. 요즘은 유치원도 저렇게 옷을 갖춰 입고 졸업식이란걸 하는군요.
    저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ㅋㅋ
    전 유치원 졸업하는게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요. 초등학교 간다는 생각에^^;
    주원양도 초등학교 가서 더 많이 배우고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음 좋겠네용~

    2012.02.29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