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꿀꿀이2012. 2. 23. 06:50

꼬꼬와 꿀꿀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다녀오느라 연차를 냈다. 옛날 세대분들은 무슨 아이들 유치원 재롱잔치 간다고 회사를 빠지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모두 우리 회사에만 모여있나 보다. 그래서 별수없이 다른 거짓말로 둘러댔는데 그분들도 한번 행사장에 직접 오면 생각이 달라질거다. 그냥 '아이들' 재롱 수준이 아니다. 어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들은 1년중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해서 몇달전부터 아이들이 온통 재롱잔치 비상체계로 운영된다고도 한다.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들을 총동원해 열띤 응원을 하기도 하고, 피켓에 프랑카드는 기본이다. 심지어 사진찍기 좋은 자리 앉기위해 한시간 전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따로 피켓이나 프랑카드를 준비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전광판 어플을 이용해 어둠속에서도 금새 빛이나는 응원 문구들을 끊임없이 발광시켰다 ^^ 약 두시간 반동안 스무개 가까운 프로그램을 5,6,7세 네개반 아이들로 꾸몄는데 다행(?)히도 아이가 두명이 출연하는지라 자녀들이 나오기를 오래 기다리던 다른집들과는 달리 두개 프로그램당 한번꼴로 쉴새없이(!) 등장하는 꼬꼬와 꿀꿀이를 응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ㅡㅡ;




여기 유치원은 춤과 노래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지않고, 평소 유치원 수업을 통해 익혀왔던 예체능 위주로 구성을 했더라. 첫번째 등장한 큰딸 꼬꼬의 바이올린 연주(뒷줄 가운데).
누가 고슴도치 부모 아니랄까봐 수많은 아이들중에 유독 꼬꼬만 빛이나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




이어 나온 막내 꿀꿀이(앞줄 가운데). 에그... 귀여운 것! 재롱잔치때마다 볼수 있는 광경이지만 저연령반 아이들중엔 항상 무대에 올라와 율동하지 않고 우는 아이들이 있다. 옷이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엄마가 안보인다거나, 동작을 잊어버렸다거나 하면 금새 울음이 터진다. 이 날도 어김없이~~
다음은 다시 꼬꼬가 등장해서 방과후 수업때 갈고 닦은 발레공연을 선보였다. 유치원에 다니기 전부터 바른자세와 유연성을 키워준다고 해서 발레 학원에 다녔던 꼬꼬. 역시 뭔가가 달랐다~
딱딱 떨어지는 동작, 유연한 몸, 쟤가 내 딸이요~~ ^^V






졸업을 앞둔 꼬꼬네 7세반 아이들은 이렇듯 바이올린, 하모니카, 아코디언, 발레, 사물놀이, 영어 뮤지컬 등으로 공연을 했고, 가장 어린 꿀꿀이네 5세반 아이들은 율동 위주였다. 바로 아래 장면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5세반 아이들이 '아이러브유 마미'라는 곡에 맞춰 귀여운 율동을 선보였는데 유독 꿀꿀이가 애교넘치는 표정과 율동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에 사회를 본 진행자가 아이들을 대표해서 꿀꿀이에게 앵콜을 부탁하는 장면.
 



 

꼬꼬의 아코디언 연주와 꿀꿀이의 난타공연이 이어지고, 또다시 꿀꿀이의 율동과 꼬꼬의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다른아이 가족들은 한번 공연이 끝난후 다음 공연에 아이가 나올때까지 두세 프로그램을 기다린 반면 우리가족은 한번 건너 한번꼴로 아이들의 공연을 관람하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




공연 시작전 엄마, 아빠를 발견하고 활짝 웃는 꿀꿀이~






아이들 공연 사이에 짬을 내 즉석에서 아빠들을 불러내 '아빠의 청춘' 을 합창하는 코너도 있었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무대 위에 올랐다. 사실은 합창하기 전에도 상품에 눈이 멀어 무대에 올라갔는데 어김없이 춤을 시키는 바람에 몇몇 아빠들과 못추는 막춤을 추기도...  ㅡㅡ;;   그 쪽팔린 고생 시켜놓고 달랑 양말 하나 준 사회자 미워..

마침내 모든 공연이 끝나고 전 원아들이 한데 모여 합창하면서 막이 내렸다.
꼬꼬는 광주에 오기전 여수에서 어린이집을 다닐때도 한번 재롱잔치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와 비교해보면 공연의 완성도 측면은 여수의 어린이집이 훨씬 높아보인다. 그때는 정말 어른들도 감탄할만큼 일사불란한 안무를 아이들이 해내는거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정도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이 얼마나 수업을 제쳐두고 안무연습에 올인 했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비록 완성도 높은 무대는 아니었지만 이번 광주의 유치원 공연은 평소에 공부하고, 배우던 모습 그대로를 꾸밈없이 보여주는것 같아 마음도 놓이고, 보기에도 좋았다. 항상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재롱잔치를 두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들이 많은 요즘에 이런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소신껏 행사를 준비한 유치원에도 믿음이 갔다. 그리고 막내딸 꿀꿀이. 이번이 첫공연이었는데 전혀 두려움없이 생글거리며 신나게 엉덩이 흔들며 춤추는것 보고 함께 간 할머니랑 엄마, 아빠가 뒤집어지는줄 알았다. 끝나고 맛있는거 사준다고 데려갔는데 아이들이 먹은건 바로 막창! 우리 애들은 고깃집에 가면 돼지껍데기, 막창, 곱창 이런걸 더 좋아한다 ㅡㅡ;

그간 고생했다. 꼬꼬, 꿀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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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 수 없는 사용자

    귀여워라~ ㅎㅎㅎ 아이들의 재롱잔치 너무나 귀여운데요^^
    그런애들 꼭있죠. 중간에 우는앧ㄹ 혹은 그냥 있는 애들도 있고요 ㅎㅎ

    2012.02.23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저날도 어김없이 우는 아이,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끝나고 선생님들한테 미움받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2012.02.23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아이들이 제일 즐거워하면 그게 가장 잘된 재롱잔치가 맞죠.
    어른들이 보기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으면.....-_-

    상품으로 받으신 양말 상표 보셨습니다?....혹시 명품?...^^

    2012.02.23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뇨. 안봤습니다 ^^ 제가 제일 못하는게 춤추는건데
      꼭 이런자리 나가면 춤을 시키더라구요 ㅡㅡ; 첨엔 가위바위보
      하는 게임이라 참여했던건데 나중에 세명 남으니까 나와서
      춤추라고 하더군요 ㅡㅡ;

      2012.02.23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알 수 없는 사용자

    음.. 아빠소님 진짜 딸바보신 듯..^^
    아이의 재롱잔치 참석을 위해서 연차를 낸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아빠가 있다니 왠지 좀 그렇네요.
    아빠소님을 되려 이상하게 여긴다는 자체가...
    고현정 남편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때 바쁜 스케줄을 접고 직접 참석해
    손도 흔들어 주고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아이의 소중한 추억과 중요한 순간에 부모님이 꼭 있어야죠.
    그리고 저도 막창 엄청 좋아하는데 갑자기 너무 먹고 싶네요.^^

    2012.02.23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게 자상하고 좋은 아빠인데 고현정은 왜 이혼했을까요.. ㅡㅡ;
      그거야 뭐 두사람 사정이니. 그런데 이혼후 고현정이 한 인터뷰를
      보고 좀 냉정하다 싶더라구요. 아이들이 엄마를 그리워하지
      않겠나고 물으니 그집안에서 태어난 운명으로 알고,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하더군요. 자기도 보고싶긴하지만 잊으려 한다는..

      2012.02.23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5. 꼬꼬와 꿀꿀이를 참 오랫만에 봅니다
    예쁘고 귀여운 옷을 입은 꼬꼬와 꿀꿀이가 참 예쁘네요

    동영상은 아무리 기다려도 버퍼링이 안되서 결국은 포기 햇구요
    아빠소님의 막춤 동영상은 없으신가요?

    2012.02.23 08:5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까지 가려면 버퍼링이 심할겁니다 ^^
      전체 재롱잔치 비디오를 신청했으니 찾아보면 있겠지만
      저도 다시보고 싶지 않은 영상이에요 ^^;

      2012.02.23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도 어린시절 재롱잔치했던 추억이 돋아납니다. 그때보다 무대장치랑 복장이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ㅎㅎ

    2012.02.23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해가 갈수록 무대나 복장은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정말 귀엽고
      깜찍한 복장들이던데요? ^^

      2012.02.23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주 귀여운 모습들이군요
    좋은 모습에 힘이 나는 기분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2.02.23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정말 아빠미소작렬하셨었겠어요!+_+

    2012.02.23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 유치원 재롱잔치 엄청 화려하네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2012.02.23 09:4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정도는 화려한 축에도 못낀답니다. 정말 대단하게 준비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들이 많아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 유치원은 참 소박하게
      준비한 거랍니다~

      2012.02.23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재롱잔치 수준이 아닌데요.....^^....어린이 콘서트 같습니다. ㅎㅎ
    연차내서 꼭 봐야 할 듯 해요...사실 아무리 유치원 재롱잔치라고 하지만...
    평생 한번 있는 건데.....회사에서 눈치 주는 건 좀 ㅜㅜ.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을 듯 해요.
    아빠소님이 오셔서. ㅎㅎ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되세요. (⌒▽⌒)
    (어제 포스팅 운동기구 시판되는 거예요. ㅋㅋ 대당 1천만원 ㅜㅜ)

    2012.02.23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천만원이요? ㅡㅡ;
      한 두어대 사려고 했더니만..

      2012.02.23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 비~비싸죠? ㅎㅎㅎㅎㅎㅎㅎ.
      재활용 운동기구중엔...1대당 8천만원짜리도 있더군요. ^^;;;

      2012.02.23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요즘은 정말 다양해졌군요...
    보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빠소님...*^*

    2012.02.23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흐뭇하셨겠어요 :-)
    저도 말씀대로 아이들이 하는 것이니 너무 완벽한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2012.02.23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완벽하게 하면 얼마나 고생시켰을까~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

      2012.02.23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13. 와. 무척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 얼마나 자랑스러우셨겠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귀엽고 흐뭇합니다.

    2012.02.23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조카 재롱잔치에 두번 다녀왔는데,,
    예전과 다르게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해서 가족들이 모두 오더군요~
    그나저나 너무 이쁘게 재롱잔치 잘 한거 같아요^^

    2012.02.23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가족 참여했다고 상품도 주고 그러잖아요~ 가장 멀리서 온사람,
      가장 많은 가족이 온곳~ 이렇게 ^^

      2012.02.23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15. 천사들의 공연이군요.
    시간가는 줄 몰랐겠습니다.

    2012.02.23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늦은시간까지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니
      저도 학부모가 되는군요~

      2012.02.23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16. 따님이 천사 같네요^^
    너무 부럽네요~~
    요즘 바쁘셔서 아침에 못 뵈어서 약간 걱정했음..


    저도 좀 바빠서 요즘 좀 게을러졌어요..

    2012.02.23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하~ 지난 화요일인가요? 하루 포스팅을 쉰적이 있는데
      전날 밤에 포스팅하려했더니 티스토리 시스템 점검한다고
      접속이 안되더라구요. 지난주 토요일과, 월요일은 예약발행만
      시켜놓고 통 블로그 접속을 못했구요. 한며칠 아침에 안보였었죠? ^^

      2012.02.23 19:21 신고 [ ADDR : EDIT/ DEL ]
  17. 평소 수업을 통해 익혀왔던 것 위주라니
    더 좋은 공연이었을 것 같아요. ^^

    2012.02.23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악기를 많이 다루더라구요. 하모니카, 아코디언, 사물놀이, 바이올린~ 수업시간에 배운다고 하네요~

      2012.02.23 19:19 신고 [ ADDR : EDIT/ DEL ]
  18. 얼마나 이쁜데요.
    동작을 비교적 잘 따라하는 여자아이들에게 눈길이 더 쏠리지만
    내 아이의 모습이나 엉성한 아이에게도 자꾸 눈길이 가죠.
    그래서 다른 무대보다 훨씬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2012.02.23 15:49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같은 또래에서는 여자아이들은 잘 따라하고 이쁘고, 귀엽게
      율동도 하고 그러는데 남자아이들은 좀 헤매더라구요.
      그맘때는 여자아이들이 뭘해도 빠르잖아요~

      2012.02.23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19. 큰 애는 엄청 큰 유치원에, 둘째는 엄청 작은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특히 둘째는 장소 빌려서 하기에도 적은 인원이라 작년에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했습니다.
    그래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조금은 어설픈 둘째 재롱잔치가 더 재밌더라고요. ^^

    2012.02.23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대견하고, 귀엽고 그렇지요~
      이맘때만 누릴수 있는 부모들의 특권 같습니다~

      2012.02.23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20. 재롱잔치는 꼭 와서 보셨음 좋겠더라구요..
    나중에 비디오로 보는거랑은 완전 다르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잘하던 못하던 무대에 서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지 않으세요?^^

    2012.02.23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유치원 재롱잔치가 아닌 완전 수준있는 발표회인데요..
    발레하는 꼬꼬도 예쁘고 사회자의 앵콜까지 받은 애교쟁이 꿀꿀이의 난타치는 모습 넘 귀여워요..
    마지막 아빠소님의 막춤을 보지못해 좀 아쉽네요..ㅎㅎ
    제가 예쁜 여자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앞으로 두공주님 자주 볼수있었음 좋겠네요....^^

    2012.02.24 05:0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