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2. 10. 11. 08:52

추석연휴 마지막 날,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광주에서 비엔날레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됐다. 1996년이었던가? 처음 비엔날레가 개최될 때만해도 홍보도 전국적으로 요란했고, 국제행사인만큼 관람객 수 늘리기 위해 학교 학생들 동원도 하고, 초대권도 남발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올해 치뤘던 여수 엑스포 같은 분위기였다고 할까? 나도 그때는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이라 아르바이트로 청소용역을 하기도 했다. 그때 재미난 에피소드도 하나 있었는데 그건 본문에 소개하기로~.  2회, 3회, 회를 거듭할수록 처음의 부산했던 움직임이 잦아든 반면 이젠 정말 미술 매니아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차분하게 찾는 행사가 된듯 하다. 연휴 마지막날, 가족과 함께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았다.



입장권은 어른 14,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인데 두 아이와 함께가니 36,000원이 나온다. 하지만 할인되는 신용카드의 종류가 많다. 모든 국민, 신한, 현대, 비씨카드로 결재하면 할인가로 구입할수 있다. 어른 11,200원, 청소년 4,800원, 어린이 3,200원, 우리 가족은 28,800원에 구입하고 입장했다. 이 정도면 입장권 가격은 적정수준으로 책정한듯 하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의 주제는 'Round Table' 이다. 둥근 탁자? 무슨뜻일까? 설명을 읽어보긴 했는데 읽고나서도 어렵다. ㅡㅡ;; 참,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행사고 올해 9회째를 맞고있다.

"위계적이지 않고 대안적 형태의 조직으로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형태의 임시적 콜렉티브의 실천을 선택했다..."



마침 매 30분마다 입장하는 순서대로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관람할수 있게 해놨다. 매번 비엔날레를 올때마다 전시작품이 난해하여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 한결 낫겠다 싶어 기다렸다가 안내를 받았다. 



간단한 비엔날레 주제 설명과 함께 시작된 작품관람~ 그.러.나...



세 작품쯤 설명을 듣고나서 아~주 자연스럽게 무리에서 이탈해 개별 관람에 들어가고 말았다. 작품 수가 워낙 많다보니 모든 작품을 설명해 줄수는 없는 일이고, 많은 주목을 받는 주요작품 위주로 설명을 하다보니 건너뛰는 작품이 많았다. 또한 그냥봐도 어려운데 설명을 들어도 어려운건 매한가지... 그래서 그냥 우르르 몰려다닐 바에 자유롭게 감상하자고 이탈~ 그런데 여유있게 감샇가고자 하는 분들은 꼭 도슨트를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안그래도 도슨트가 처음 인솔할때도 일단 주요작품 위주로 훑고 지나갔다가 다시 재입장해서 자유관람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처럼 아이를 데리고 온 분들은 그렇게 차분히 작품감상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림의 떡일뿐.  ㅡㅡ;;


처음에는 여기저기 사진찍기 바빴으나 원체 넓은 전시관에 수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또 사진찍기 힘든 미디어 작품들이 많아서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비엔날레 검색해보니 수많은 블로거들이 대부분 나와 비슷~ ^^; 지금부터는 작품감상 하시길~



이 작품은 총으로 악기를 만들었다. 가장 위험한 살상무기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를 만들었으니 그나마 이 작품은 보기만해도 메시지 전달이 잘되는 편이다. 아래는 총을 악기로 만드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상영하는 장면.










이 작품은 미디어 작품인데 스크린에 비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괴기스러워 으시시했다. 어두운 방에 저런 영상이 딱 상영되고 있으니. 그런데 방 한쪽에 크리스마스 트리같은게 세워져 있어 자세히 봐보니



아주 소소한 일상의 문건들이 트리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책, 인형, 사진, 옷 등등. 아래 작품 설명에 의하면

"두 작가는 이 장소특정적인 설치 작품의 제작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월시가 주민들의 얼굴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집'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테이프에 녹음하는 동안 탱고와 주민들은 '집'의 감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개인의 물건들을 기부받아 이를 함께 엮어 행사용 스크린과 조형물을 제작했다."



사진이 더이상 안올라간다. 서두에 꺼냈던 1회 비엔날레때 재밌는 에피소드와 전제적인 이번 전시의 감상등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을 기약하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술보면서 이해하는 사람 정말 존경스럽더라고요
    전 아무리 봐도 음...^^
    근데 그냥 느끼는대로 보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래도 모르겠어요 느끼는게 없어요 이게 뭐지?
    라고 느끼면 그건가요?ㅎㅎ

    2012.10.11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느끼는대로 보라구요? 다른이는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던데..
      모르면 안보이잖아요. 뭐가 보여야 느끼든말든 한텐데 ㅡㅡ;;

      2012.10.11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2. 빈배

    저도 미술 감상이 어려운 1인이지만,
    제 나름의 감상법이 있긴 합니다.
    '명작은 디테일이 다르다'고 하죠.
    그래서 작품 앞에 서서,
    그 디테일을 열심히 찾아봅니다.
    그래서 간혹 디테일한 무엇을 찾게 되면
    많이 기쁘죠^^

    2012.10.11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 비엔날레도 초창기에는 회화작품이 많았는데 요새는 거의
      조형물이나 미디어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미술이라고 표현했지만
      미술보다는 예술(?) 쪽에 가깝지요~

      2012.10.11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한테도 미술은 어려운듯

    2012.10.11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보러가고 싶네요
    이해 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구요 ㅋㅋㅋ

    2012.10.11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전시는 한번쯤 봐줘야 할텐데,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보시게 된다면 꼭 도슨트와 동행하시길...

      2012.10.11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이들을 위해서도 좀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될 부분이 미술인 것 같은데..저도 광주 비엔날레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2012.10.11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애들과 함께 가니 힘들어 하더군요. 쉴곳도 마땅찮고 워낙 전시물이 많아서
      빨리 돌아봐도 두어시간은 족히 걸린답니다~

      2012.10.11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6. 총으로 악기를 만든 작품은 상당히 인상 깊네요^^
    미술관은 상상을 뛰어넘는 작품들 덕분에 눈이 즐거워서 좋아요.

    2012.10.11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저도 미술전시관을 가면 열심히 찍고 오는데, 포스팅을 하려면 무척 망설여지거든요.
    그래도 봤다는 점에서 그냥 만족한답니다...^^

    2012.10.11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 사진을 백여장 넘게 찍어왔어요. 그런데 다 올릴수는 없고
      거르고 걸러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2012.10.11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8. 미술도 어렵긴하지만
    전 오늘 아빠소님 블로그에 댓글달기가.더 어렵네여 ㅎㅎ
    전철이라 접속이별로

    2012.10.11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저도 요즘 인터넷이 그리 좋지 않아서 이 포스팅 올리면서도
      두시간 족히 걸렸답니다 ^^

      2012.10.11 21:43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무리 값이 나갈지라도
    설명 없이는 알아 듣지 못하는지라...ㅠㅠ

    2012.10.11 12:34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술작품은 전시하고 팔기도 하고 한다지만 비엔날레 작품들은 회화보다도
      조형물이 많아서 사가거나 소장하거나 하는게 잘 안될것 같아요. 그냥 설명
      들으면서 한번 감상하고 끝내는 수밖에~

      2012.10.11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10. 하하하~~~
    저도 그래요. 처음엔 설명을 함께 듣는데요...
    조금 가다보면 자연스레 이탈해서 저나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 위주로 보게 된다는...
    설명글이 짧게 있는 건 그나 낫긴 해도, 설명한대서 다 알아듣는 것도 아니니 편하게 관람하는게 낫더라구요.

    2012.10.11 14:38 [ ADDR : EDIT/ DEL : REPLY ]
    • 애들없이 혼자나 부부끼리만 오면 훨씬 좋은시간 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2012.10.11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11. ㅎㅎ노을이두 어렵네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10.11 2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