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꿀꿀이2012. 3. 20. 06:50
오랫만에 집에갔다. ㅡㅡ;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다)
그런데 보고싶은 두 딸들이 아빠가 왔는데도 방안에서 나와보질 않는거다.
다른때 같았으면 현관 문소리만 들려도 두 놈들이 서로 먼저 달려와 아빠~~하고 안기려 들텐데, 어찌 된 영문인지 문까지 걸어잠그고 나와 보질 않는다. 문열어달라고 사정(?)한 끝에 열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헉! 애들아 뭐하는 거니.. ㅡㅡ;;





왠 공주와 무희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설공주가 된 주원이와 댄서가 된 주하.
특히 주하는 치렁치렁한 공주 드레스에, 혹은 발레복에, 때론 온갖 악세사리를 착용한 귀부인 옷을 입는등 요즘 집안에서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더니, 급기야는 장롱속에 보관돼있던 주원이 밸리댄스복까지 찾아서 입은것이다! 그러고보면 주하가 입고다니는 옷들이 전부 언니 옷이다. 백설공주옷도, 발레복도, 공주 드레스도, 저 밸리댄스복까지. 어이가 없는 아빠는 딸들을 나란히 세우고 기념촬영을 했다. ^^



아이들이 문까지 걸어잠그고 준비했던건 아빠한테 줄 깜짝선물,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란다.
3월 14일이 아빠소 생일이었다. 아래는 정성들여(?) 준비한 딸들의 생일 선물이다. 어떤것들인지 살펴보자~




먼저 주원이 선물. 처음에 그림을 선물이라고 주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유치원 다닐때 만들었다는 오르골을 가져온다.  저 케익처럼 생긴 녀석을 감으면 오르골 멜로디가 연주되니 섬에서 자기 보고싶을때 멜로디 들으면서 생각하란다 ㅡㅡ;  그러다가 조금 있으니 또 부채, 비타민 사탕, 칼라점토를 가지고 왔다. 그중에 특히 이 녀석..




주원이가 만든 '앵그리버드'란다. ^^ 주원이가 아껴먹던 로보카 폴리 비타민도 하나 내왔다.
이 밖에도 주섬주섬 뭘 갖다 주길래 "주원아, 뭘 그리 많이줘? 하나만 주면 되지" 했더니..
사랑스런 우리 딸, 뭐라고 한 줄 아는가?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시느라 고생하셨으니까 내 나이만큼 선물 드릴거에요~" 한다. 그래서 여덟개를 채웠다. 아~ 감동의 눈물이여 ㅠ.ㅠ
(그런데 이건 비밀인데, 가지고 온 여덟개 선물 대부분이 모르게 휴지통에 버려졌다 ㅡㅡ;)
비타민 사탕은 주하가 낼름 까서 먹어버렸고, 오르골만 가방에 챙겼다. 성의는 고맙지만. 쉿~




이건 주하가 준 선물. 첨에 역시 유치원에서 만들었다는 바람개비를 가지고 오더니, 수량공세에서 언니한테 밀린다 싶었던지 방에 들어가 풍선을 가져왔다. ^^; 귀여운 녀석들.. 그러고는 꼭 가방에 넣어서 섬에 가지고 가란다. 알았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비밀인데 풍선은 안보이는데서 터뜨려 휴지통에 버려졌고, 바람개비는 집에 놓고왔다 ㅡㅡ;;

애들아, 너희 존재 자체가 아빠한테는 가장 큰 선물이란다.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다오 ^^

ps. 지금까지 키워주셔서...멘트로 감동을 줬던 주원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데 왜 화이트데이 선물을 안주냐고 따진다. 그러더니 '노래하는 꼬북이' 를 선물로 받겠단다. 미리 다 생각까지 해놓은 듯. 그러면서 선물 받는날을 나름대로 정의해서 나한테 알려준다. 설날, 화이트데이, 어린이날, 생일, 추석, 크리스마스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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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들입니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2012.03.20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쁜공주님들의상에 정말 놀라셧겠어요 ㅎㅎㅎ
    정말 딸키우는재미..너무 행복할꺼같아요 ㅎㅎ

    2012.03.2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4. 멋진 코스프레 같은데요. ^^. 백설공주도 됐다가 밸리댄서도 됐다가...ㅎㅎ
    그나저나 6개의 기념을을 챙기시려면~ ㅎㅎ (왠지 똑똑해...따님이~ ^^)
    건강하고,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

    2012.03.20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래서 딸들이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들 하는가 봅니다.
    조금 얄밉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매력 아니겠어요 ㅎㅎ

    2012.03.20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예쁜 공주님들의 재롱이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공주님의 구김살 없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2012.03.20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으헉헉.. 감동의 눈물이.. ㅠㅠ
    너무 예쁜 따님들 덕분에 못난 불효자 폭풍 눈물을 쏟고 갑니다 ㅠㅠ

    2012.03.20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8. 훗날 포스트 내용을 살짝 수정하셔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따님들이 포스트를 보면 어떡합니까(!)
    포스트 말미의 선물요구(!)는 그렇다하더라도 아빠 선물이라고 열심히 준비한게 기특하고 귀여워보입니다 +_+
    그나저나 생일이셨군요. 조금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2012.03.20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래도 기특한데요~?^^
    지금까지 키워주셨다며 나이만큼 선물도 준비하고^^

    2012.03.20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2.03.20 12:1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빠소님 부럽습니다.
    제가 딸을 꼭 낳아야되는데...
    블로그님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나른한 오후네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2012.03.20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렇게 딸이 예쁜데
    왜 학교엔 남자 아이들이 더 많을까.. ^^

    2012.03.20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이쁜 따님들이네요 ^^
    존재 자체로만도 선물이신데...
    따님들에게 선물 주셔야할 날이 좀 많네요 ^^~~~~

    2012.03.20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뭐 딴지가 붙긴 했지만 이런 애교스런 모습에 그만 넘어갈 것 같네요.
    울 꼬맹인 요구만 잔뜩 해서 밉상인데 말이죠. 이래서 딸 키우는 재미가 많나 봅니다.

    2012.03.20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아.. 너무 사랑스러운 따님들이군요. 부럽습니다~~~
    아들 키우면 이런거 없어요. ㅎㅎㅎ

    2012.03.20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코큰마녀

    와 내년 생일에는 몇개의 선물을 더 받으시는 건가요
    그저 부럽습니다
    자식 키우는 보람에 또 코 찡~~
    글 잘 봤습니다

    2012.03.20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코큰마녀

    와 내년 생일에는 몇개의 선물을 더 받으시는 건가요
    그저 부럽습니다
    자식 키우는 보람에 또 코 찡~~
    글 잘 봤습니다

    2012.03.20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까지 웃음이 나네요..
    그런데, 마지막에 있는 선물하는 날 말인데요...
    아빠소 님을 위로해 드리는 한 마디를 드리자면,,,,
    그래도 매달 선물을 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천만 다행인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2012.03.20 2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선물과 귀여움입니다.... ㅎㅎ
    아이들이 생각하는것이 귀엽네요... ^^

    2012.03.20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귀여운 딸~~잘 보고 갑니다.
    즐건날 되세요^^*

    2012.03.21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당신은 좋은 작가가 감사입니다

    2012.08.05 22: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