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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
로이스 로리(Lois Lowry), 손영미 | 주니어랜덤 |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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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아동도서 리뷰를 하게됐다.

정말 오랫만에 하게된 즐거운 독서~ ^^

제목은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다. 짱구는 못말려가 생각난다.  ㅡㅡ;







코믹한 표지그림과 제목이 동화의 성격을 알게해준다.

작가는 로이스 로리.

아동도서를 잘 아는 분은 혹시 작가의 이름을 들어봤을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녀의

이름을 모를터. 당연하다. 아동문학가이니까~ 아동도서만 써온 저자를 아동도서에 관심없는 독자들이

어찌 알겠는가. 그럼 아동도서를 많이 보는 독자들은 그녀의 이름을 잘 알까? 그렇지않다.

로이스 로리는 미국의 유명한 동화작가임에도 국내에는 저서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않다.

그리고 국내에서 유명세도 떨어지고.. 하지만 아동도서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최고권위의

'뉴베리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최고 아동도서 작가이다.



뉴베리상은 최고권위의 아동도서 작가상임에도 수상작가가 미국 국적을 가졌거나 미국에서 거주해야

한다는 폐쇄성을 단점으로도 가지고 있다.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 창작에

대한 열의를 고취시키고자 1921년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제안했고 이듬해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로이스 로리는 1990년에 'Number the Stars<별을 헤아리며>'로 뉴베리상을 수상하고,  1994년

'The Giver<기억 전달자>'로 두번째 뉴베리상을 수상한다.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기존에 우리가 읽었음직한 '왕자와 거지'를 연상시키는 줄거리를

가지고 유머러스하게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았다. 왕궁의 따분한 생활을 지겨워하던 패트리샤 공주는

시녀와 옷을 바꿔입고 마을로 내려가 평민들의 삶을 체험하게 되고, 16세 생일날 의무적으로 결혼을

해야한다는 관습에 저항하지만 실패하자 기왕 결혼할거면 평민들의 학교에서 만난 훌륭한 평민

선생님과 결혼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미워할수 없는 말괄량이, 사고뭉치 공주다.



단순한 스토리 같은 이 동화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음절과 발음을 이용한 작가의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는데 소리를 잘 못듣는 공주의 엄마, 즉 왕비를 등장시켜 말장난을 하고 있는 대목

에서 작가의 위트가 돋보인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말장난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에게는 큰 웃음을 주며

공감거리가 될수 있겠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역시 아동문학의 가장 큰 특징인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이란 요소때문에 책을 읽는것이

즐겁다. 이 책에서도 결국 실현이 불가능할것 같았던 공주와 평민선생님의 결혼이,

- 공주는 16세 생일날 청혼하는 귀족과 결혼해야한다는 관습 - 공주를 사랑하는 왕비가 즉석에서

평민 선생님에게 작위를 수여함으로서 이뤄진다는 해피엔딩 구도를 가지고있다. 그러면서

신분의 귀천에 상관없이 귀족들은(있는자들은) 평민들을 (없는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안아줘야 한다는 교훈적인 요소를 담는다. 또한 잘못된 관습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과,

어려워 보이는 일도 (공주와 평민의 결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시도하면 이뤄질수 있다는

교훈도 준다.



비록 이미 찌들어버린 어른의 눈에서 볼땐 말도안되는 작위적인 설정과, 과하게 오버스런 

인물들의 캐릭터만 보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말괄량이 패트리샤 공주에게 자신들을 

(딸들이라면) 감정이입하며 즐겁게 동화속에 빠져들지 않을까?

나야 여섯살 된 큰딸에게 선물하려 책을 받아봤지만, 취학전 아동들이 스스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고,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수준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