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태풍이 오면 반짝 일어나는 궁금증이 있다.
언론에서 얘기하는 중형태풍이나 대형태풍이니 하는 말들...
어떤때는 중형태풍이라고도 했다가 또 어떤때는 그냥 중이라고도 하고,
하루 지나면 대형태풍으로 바꼈다고도 하고..알듯 말듯 좀체 궁금한 태풍용어들..
이번 뎬무를 계기로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6월 27일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위성 천리안이 8월 10일 11시 촬영한 위성사진)
지역에 따른 태풍의 다른 이름들 |
태풍은 열대성저기압을 말한다. 엄밀이 따지면 중심최대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이 태풍,
25~32m/s 는 강한 열대폭풍, 17~24m/s 인 것은 열대폭풍, 17m/s 이하인 것은 열대저압부라고
분류되지만 흔히 17m/s 이상만 되면 그냥 태풍이라고 부른다.
발생지역에 따라 열대성저기압은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북서태평양에서는 Typoon, 즉 태풍이라고 하고, 북중미에서는 Hurricane(허리케인),
인도양에서는 Cyclone(사이클론)이라고 한다. 흔히 영화에 등장하는 토네이도는 태풍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소용돌이고.
태풍의 진로 |
보통 일본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로를 북동쪽으로 꺾는것을 볼수있다. 다행히 일찍 진로를 틀면 우리나라를 비켜가기도 하고, 다소 늦게 진로를 바꾸면 남해를 관통해서 동해로 빠져나가는게 일반적이다.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것은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
태풍은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열대성저기압인데 바다의 수증기로 힘을 얻어 맹렬히 북상하다가 세력이 강한 고기압과 만나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천둥,번개,폭우)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보통 우리나라 위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바로 태풍의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꾸게 하는 원인인 셈.
태풍의 크기? 규모? 강도? |
흔히 태풍의 파워를 가늠하는 소형이니, 중형이니 하는 기준의 정식 명칭은 태풍의 크기이다.
풍속 15m/s이상이 미치는 영역에 따라 300km 미만이면 소형, 300~500km 미만이면 중형,
500~800km 미만이면 대형, 800km 이상이면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태풍의 크기와 유사한 의미로 태풍의 규모가 있는데 최대풍속이 17~25m/s 이면 약, 25~33m/s
일땐 중, 33~44m/s 는 강, 44m/s 이상이면 매우강으로 분류된다.
뎬무의 경우 8월 10일 저녁 9시까지만해도 최대풍속 31m/s, 강풍반경 300km로 크기는 중형,
규모는 중 태풍이었지만 11일 0시 최대풍속 27m/s, 강풍반경 250km로 소형, 중 태풍으로
약해졌고, 11일 새벽 6시를 기점으로 최대풍속 24m/s, 강풍반경 180km 소형, 소 태풍으로
한반도를 관통했다.
태풍의 강도라는 표현은 확실치는 않지만 정식적인 표현은 아니라고 알고있다. 다만 규모를
일반인들이 흔히 강도로 쓰고있는듯 하다.(이부분은 불명확함)
태풍의 이름 |
이젠 태풍의 이름 정도는 하도 많은 곳에서 언급되서 왠만한 국민들은 다들 아실터. 1999년까지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남자,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는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14개국에서 제출받은 10개의 이름 총 140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를 제출했고, 북한에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소나무,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를 제출해서 총 20개의 이름이 우리말 이름이다. 이번에 발생한 태풍 뎬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번개와 천둥을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 이 다음번 발생하는 태풍이름은 북한에서 제출한 민들레다.
태풍이 육상에 상륙하면 약해지는 이유 |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은 바다위를 이동하며 수증기를 공급받아 더욱 규모가 커지는데 육지에 상륙하게 되면 수증기 공급을 받지못하고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운동에너지가 약화된다. 따라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급격히 힘이 약해진 후 동해로 나가 온대저기압으로 바뀌거나 소멸되는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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