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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끝까지 살아남은 김태영,유명환. 무엇을, 누구를 위한 개각인가?

8월 8일 단행된 개각에서 그간 자질문제로 말이 많았던 김태영 국방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살아남았다. 정작 국민들과 야당들로부터 경질요구를 받던 문제많은

장관들은 고스라니 자리를 지켰으니 무엇을 위한 개각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재보선에서 승리했다고 지자체선거때 돌아선 민심이 다시 MB정권과 한나라당으로 돌아왔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게 분명해졌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군의 사기진작 차원과 천안함관련 우방국들과의 대북제제 기조유지를 위해,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역시 천안함 관련 국제공조와 G20회의 준비를 위해,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4대강사업의 일관성과 책임완수를 위해

유임시켰다고 한다.

 

 

(김태영 국방부장관)

 

 

나도 몇안되는 '세상읽기' 메뉴에서 천안함 사건 관련 포스트를 자주 올리면서 이 땅에 이제껏

이렇게 무능하고, 엉터리였던 군수뇌부가 있었는지 수차 지적했었다.

 

버젓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중에

남,북 대치의 핵심지역인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일반 어선도 아닌 초계함이,

적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격침됐단다.

그 얘기는 적의 잠수함이 서해 해상경계를 뚫고 남침해서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다시 북으로

올라갈때까지 이를 전혀 알지못한 우리 군의 수많은 정보체계가 일시에 뚫렸다는 얘기고,

최근에 밝혀졌듯이 해군이 운용중인 잠수함 및 어뢰를 탐지한다는 음파탐지기가 그동안

무용지물이었다는 얘기다.

 

또한 사고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듯이 군의 보고체계는 그야말로 허둥지둥, 우왕좌왕이었고,

합참의장은 음주중이었으며, 최초보고는 상급부대를 거치면서 왜곡, 변형되었고, 초병의

진술등이 그때그때 군의 변명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는것을 온 국민이 지켜보았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초기 군의 대응이 참으로 적절했다고 칭찬을 했고, 그 결과가

이번 개각때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유임으로 연결된것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어떠한가.

아세안지역포럼(ARF)이 개최된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냐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고 해서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 유지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얘기해서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을 싹몰아서 정신나간 애들로 표현한것이다.

한나라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지만 그보다도 그런 생각 자체가 참으로

비이성적인 사고 아닌가?

'야당=사회단체=젊은층=빨갱이' 로 몰아가는 수구꼴통의 정점을 보여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