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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자녀교육법의 기본중에 기본을 다룬 책, 학부모 교육특강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2년을 통째로 쉬었었나? 하루도 빼지않고 포스팅을 하고, 블로그를 관리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시간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매너리즘에 빠졌던듯 싶다. 물론 오랫만에 포스팅을 하고있지만 앞으로도 예전처럼 활발한 블로깅은 하지 못할거다. 블로그 이름 그대로 나만의 일기장이다 생각하고 꾸려나갈 생각이다.

오늘 서평책은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다.

 

나는 딸만 둘을 키우는 아빠다.

어릴때는 마냥 이쁘고, 귀엽기만 하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금지옥엽이었지만 한해 한해 나이를 먹으며 아이가 자라다보니 이젠 안하던 걱정거리가 하나 둘 늘어만 간다. 그중에 단연 최고의 걱정거리는 과연 이 애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렇게 험한 사회에서, 갈수록 경쟁속에 놓여질 아이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게, 그러면서 다른애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키워내는게 부모의 책무일진데 도통 정답도 없고, 경험도 없다보니 걱정만 앞서게 될 뿐이다. 솔직히 말해 나 스스로도 이 거대한 사회속에서 잘 자라왔는지, 지금의 삶이 성공적이다 자평할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부모의 손을 떠나 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나온지도 수십년이 흘렀지만 만족을 못하고 살고있는데 하물며 어린 자식들을 과연 남부럽지 않게, 그것도 잘, 올바르게 키워낼수 있을까?

 

이세상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나처럼 큰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터다. 그러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하야 '학부모 교육특강' 그래 나도 이런 강의 한번 제대로 들어야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어 읽게됐다.

 

 

저자 정종진 교수는 대구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고 수많은 저서와 컨설팅,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라고 한다. 더군다나 이 책은 제목만 바꿔서 재출간된 책인데 이전까지는 '내 아이의 속마음'이란 제목으로 시판됐었다. 자, 그럼 이 책은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어떤 주제들에 대해서 애기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소개한다.

 


 

 

차례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올바른 인성교육', 두번째 '문제행동 대처', 세번째 '학습능력 향상'이 그것이다. 세가지 대주제 안에서 다시 11가지씩 소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래서 총 33가지 주제를 놓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구성이다. 저자는 직업처럼 교수, 선생님 입장에서 전문가로서 학부모에게 자녀교육의 정석을 가르친다. 어찌보면 자녀교육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라도 얻을수 있을까 하고 기대가 큰 독자라면 실망스러울수도 있을법 하다. 너무나 원론적인, FM적인 모범답안을 나열한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더 기대치를 낮추고, 마음을 열고, 정독하다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근본적인 교육법이라는데 공감할 것이다. 33가지 아이의 문제점들중 우리 아이가 해당되는 파트를 골라서 먼저 읽고, 그 다음 전체 책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우리 아이의 문제점이자 이 시대 학부형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인 고집, 신경질, 친구, 완벽주의, 인터넷중독, 거짓말, 도벽, 학교폭력, 자살, 학습동기, 공부기술 파트를 먼저 읽어봤다.

 

추리소설, 스릴러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범인은 누구다!" 라고 말해주듯이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덜컥 알려주자면 문제있는 아이들을 나무라거나, 손찌검을 하거나, 엄한 훈육을 하기에 앞서 학보모들이 먼저 수양을 하고, 마음을 열어 아이들을 이해하며 다가서는 것이 그 문제의 근원부터 치료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알려준다. 좀 시시하신가?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이상의 자녀교육법도 없지 않은가! 부모 스스로가 부단한 인내심을 기르고, 수양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방법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