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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1년만에 다시 찾은 용인 에버랜드

1년전에도 10월이었다. 큰맘먹어야 다녀올수 있는 에버랜드인지라 내년 이맘때 다시 한번 오자고 애들과 약속했는데 벌써 그 1년이 지나고 다시 10월이 왔다. 사실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보채지만 내 보기엔 아내 쌈닭이 더 에버랜드에 가고싶은 기색이 역력하다. 항상 광주에 있는 자그마한 놀이공원인 패밀리랜드만 다니다가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있는 동물원과, 한번도 본적없는 스릴만점 놀이기구와,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이국적인 퍼레이드와, 화려한 꽃밭이 펼쳐지는 에버랜드에 가보니 애들뿐만 아니라 나도 입이 쩍 벌어지더라.. 마침 작년 방문했을때가 할로윈 축제 기간이어서 볼거리가 많길래 올해도 할로윈 기간에 맞춰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광주에서 출발해 용인까지 시간도 시간이고, 거리도 거리지만, 무엇보다 숙박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강행군이라서 맘처럼 자주 갈수 없는 곳이다. 뿐만아니라 4인가족이 다녀오려면 통행료, 기름값, 입장료, 식비등 아무리 아껴도 약 40여만원이 깨지기도 하니 더 멀게만 느껴진다.


새벽 5시 기상, 대충 짐을 챙기고 요기한 후 6시 출발, 뻥뚫린 호남고속도로를 날아가듯 달려 서울 인근에 도착하니 아침 9시쯤인데 차들로 아스팔트가 안보인다. 본격적인 주말 차량정체가 시작될 시간 아닌가!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바로 지척이 에버랜드가 있는 마성IC인데 거북이 걸음을 하다 개장시간인 10시 즈음에 도착했다. 이제 폐장시간인 밤 10시까지 12시간을 에버랜드에서 보내고 밤 10시에 출발 새벽 1시반에 집에 도착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다. 애들에게는 축제의 하루겠지만 하루종일 뒷바라지하고 운전을 해야하는 나에게는 죽음의 할로윈인게지... 더군다나 작년에 키가 작아 대부분의 놀이기구 앞에서 탑승을 거부당해 눈물바람이었던 둘째 주하가 올해는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걱정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110cm를 기준으로 삼고있는데 주하는 106cm인지라, 게다가 키 검색이 얄짤없는 에버랜드인지라 어찌 달랠까 걱정스럽다.




바글바글, 바글바글 뭔 놈의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오늘 주원,주하 컨셉은 할로윈을 맞아 '붉은앙마'다. 손 꼭 붙잡고 다녀야지 잠시 방심하면 촌놈들 여기서 미아되기 쉽상이다. 특히 예측불허, 천방지축 꿀꿀이 주하!



주주파크에서 살아있는 악어를 유심히 관찰하던 주하는



냅다 무시무시한 어미 악어에 올라타고 이랴~를 외친다. ㅡㅡ;;

그뿐만이 아니라...



주하야! 너 머리위!!!



우리집 똥강아지, 껌딱지, 천방지축 꿀꿀이 주하에게 그 유전자를 고대로 물려준, 꼭 빼닮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 분. 꽃순이 고릴라? 노~  그 이름 쌈.닭.



화려한 퍼레이드도 보고 - 어쩜 그리도 다리가 쭉쭉 뻗었는지 깜놀 -




앵무새 모이주기 체험하는 주원,주하




새끼 호랑이도 가까이서 보고



두 박씨들은 마냥 신났다~♬




사실 가끔씩 두 딸들의 사진을 올리면 많은 이웃분들이 누가 주원이고, 누가 주하인지 햇갈려 하시는데, 오늘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나도 잘 모르겠더라 ㅡㅡ;  이렇게 둘이 찍은걸 보면 당연히 큰놈이 주원이고, 작은놈이 주하인데 혼자 찍은 사진을 보면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니가...누구더라? ㅡㅡ;;;;;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 할로윈 귀신들과의 사진촬영인데 애들이 모두 무섭다고 회피하는 바람에 함께 놀러간 친구네 딸과 함께 아빠만 사진 찍는데 성공했다. 진심..무서웠다..



작년에는 귀신들과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너무 무서운거다. 그래서 모조리 삭제. 그래도 올해는 한번 봤다고 좀 덜 무서웠다 ^^ 오늘 못다한 얘기는 다시 2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