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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제껏 가본중 최고의 계곡, 광양의 옥룡계곡

재작년 이맘때였나? 여수에 살고있을때 광양의 옥룡계곡을 처음 찾았었다. 주 생활 근거지가 광주권이어서 인근에 있는 계곡이란 계곡은 거의 다녀봤지만 역시 사람없는 계곡이 최고라는 단순한 진리만을 깨닫게 될뿐이다. 아무리 경치가 좋고, 물이 좋고 하면 뭐하나. 계곡물인지 대중탕인지 구별이 안되게 사람들로 들어차서 실망스런 기억만 남을 뿐이었다. 


원래부터 광양의 백운산 자락 계곡이 좋단 말은 자주 들었었다. 그런데 광양만 해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광주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이다. 여수에 살고있을때라 네비게이션 도움을 받아 옥룡계곡이란 곳을 무턱대고 찾아 출발했는데 네비가 알려준 종착지에 도착하고 보니 포항제철 하계휴양소다. 여기 계곡도 참 좋았는데 왠지 남의 빈집에 들어가는것 같은 찜찜한 마음이 들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가 잠시 헤매다보니 이내 큰 계곡을 찾을수 있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옥룡계곡을 찾을 분들은 네비켜고 옥룡계곡을 검색하면 동곡리에 있는 식당 몇곳이 검색될텐데 그중 아무곳이나 설정하고 오면 된다. 생각보다 큰 계곡이다. 수키로에 걸쳐 기암괴석 사이로 물이 흐르는데 다행히 내가 처음 찾았던 8월말경에는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음에도 휴가철이 끝나가는 시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그때 찍었던 사진 몇컷.





계곡을 따라 도로변에 식당과 민박집들이 몰려있는데 다들 계곡쪽에 평상을 만들어 놓고 대여를 하고있다. 대여료는 2만원선. 그런데 그때는 성수기가 끝난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저렴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한참 성수기때는 3~5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는 글들도 있더라. 어차피 식사도 해야하고 하니 적당한 식당의 평상에 자리잡고 식사를 주문하면 별도의 대여료 없이 식사값으로 평상을 쓸수있어서 나는 그렇게 주로 이용한다. 식사는 대부분의 식당이 닭구이와 백숙 두종류고 가격은 4만5천원 정액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평상대여료도 포함됐다고 보면 그렇게 비싼편이라고 할수도 없을것 같고..


그후로 매년 여름이면 이곳을 찾게 됐다.



올해도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던 초여름과, 한참 더웠던 지난주 두차례 옥룡계곡을 찾았는데 지난주에는 지금껏 가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도로변에 차를 세울데가 없을 정도로... 그런데 워낙 긴 계곡이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하고도 남았다. 계곡보다 식당에 빈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항상 정해놓고 가는 집이 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물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깊이도 적당해서 아이들과 놀기에 좋다. 한참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나서 먹는 식사는 꿀맛~ 백숙과 닭구이 두종류의 식사가 준비되는데 양은 백숙쪽이 좀더 많고, 맛은 닭숯불구이가 좀더 나은듯하다.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닭구이를 먹고있다..




옥룡계곡은 상류, 하류 할것없이 물이 깨끗하고 맑아서 굳이 상류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적당한 자리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가는게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팁이 되겠다. 얼마전 어떤 분이 재작년에 올렸던 포스팅을 보고 옥룡계곡에서 모임을 하고싶다고 댓글을 달아 두셨길래 생각난김에 다시 올리는 글이다. 대중교통도 잘돼있고 외지에서 오더라도 네비로 쉽게 찾을수 있다. 특정 식당을 소개하는것보다는 인터넷에서 옥룡계곡을 검색하면 나오는 식당들을 참고하시고 왔다가 적당한 식당을 가던지,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면 전화로 예약하는 것도 좋겠다.


아마 서울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면 얼마나 부러워들 하실까~ 서울 근교에는 이런 계곡도 없을거니와 있어도 이미 사람들로... 서두에서 말했듯이 아무리 경치가 좋고, 계곡이 좋아도 사람들이 없는 곳이 최고라는 휴가철 진리에 미루어봤을때 이곳이야말로 내가 다녀본 계곡중 단연 최고의 계곡이라 말할수 있겠다. 그런데, 혹여 이 포스팅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면? 헉...

광양에는 4대계곡이라 해서 유명한 계곡들이 많다. 옥룡계곡, 어치계곡, 성불계곡, 금천계곡. 검색해서 사진들을 보니 이 네곳 모두 장난 아니게 좋더라~ 담엔 어치나 성불계곡도 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