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2. 8. 8. 06:50

재작년 이맘때였나? 여수에 살고있을때 광양의 옥룡계곡을 처음 찾았었다. 주 생활 근거지가 광주권이어서 인근에 있는 계곡이란 계곡은 거의 다녀봤지만 역시 사람없는 계곡이 최고라는 단순한 진리만을 깨닫게 될뿐이다. 아무리 경치가 좋고, 물이 좋고 하면 뭐하나. 계곡물인지 대중탕인지 구별이 안되게 사람들로 들어차서 실망스런 기억만 남을 뿐이었다. 


원래부터 광양의 백운산 자락 계곡이 좋단 말은 자주 들었었다. 그런데 광양만 해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광주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이다. 여수에 살고있을때라 네비게이션 도움을 받아 옥룡계곡이란 곳을 무턱대고 찾아 출발했는데 네비가 알려준 종착지에 도착하고 보니 포항제철 하계휴양소다. 여기 계곡도 참 좋았는데 왠지 남의 빈집에 들어가는것 같은 찜찜한 마음이 들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가 잠시 헤매다보니 이내 큰 계곡을 찾을수 있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옥룡계곡을 찾을 분들은 네비켜고 옥룡계곡을 검색하면 동곡리에 있는 식당 몇곳이 검색될텐데 그중 아무곳이나 설정하고 오면 된다. 생각보다 큰 계곡이다. 수키로에 걸쳐 기암괴석 사이로 물이 흐르는데 다행히 내가 처음 찾았던 8월말경에는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음에도 휴가철이 끝나가는 시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그때 찍었던 사진 몇컷.





계곡을 따라 도로변에 식당과 민박집들이 몰려있는데 다들 계곡쪽에 평상을 만들어 놓고 대여를 하고있다. 대여료는 2만원선. 그런데 그때는 성수기가 끝난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저렴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한참 성수기때는 3~5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는 글들도 있더라. 어차피 식사도 해야하고 하니 적당한 식당의 평상에 자리잡고 식사를 주문하면 별도의 대여료 없이 식사값으로 평상을 쓸수있어서 나는 그렇게 주로 이용한다. 식사는 대부분의 식당이 닭구이와 백숙 두종류고 가격은 4만5천원 정액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평상대여료도 포함됐다고 보면 그렇게 비싼편이라고 할수도 없을것 같고..


그후로 매년 여름이면 이곳을 찾게 됐다.



올해도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던 초여름과, 한참 더웠던 지난주 두차례 옥룡계곡을 찾았는데 지난주에는 지금껏 가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도로변에 차를 세울데가 없을 정도로... 그런데 워낙 긴 계곡이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하고도 남았다. 계곡보다 식당에 빈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항상 정해놓고 가는 집이 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물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깊이도 적당해서 아이들과 놀기에 좋다. 한참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나서 먹는 식사는 꿀맛~ 백숙과 닭구이 두종류의 식사가 준비되는데 양은 백숙쪽이 좀더 많고, 맛은 닭숯불구이가 좀더 나은듯하다. 주위를 둘러봐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닭구이를 먹고있다..




옥룡계곡은 상류, 하류 할것없이 물이 깨끗하고 맑아서 굳이 상류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적당한 자리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가는게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팁이 되겠다. 얼마전 어떤 분이 재작년에 올렸던 포스팅을 보고 옥룡계곡에서 모임을 하고싶다고 댓글을 달아 두셨길래 생각난김에 다시 올리는 글이다. 대중교통도 잘돼있고 외지에서 오더라도 네비로 쉽게 찾을수 있다. 특정 식당을 소개하는것보다는 인터넷에서 옥룡계곡을 검색하면 나오는 식당들을 참고하시고 왔다가 적당한 식당을 가던지,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면 전화로 예약하는 것도 좋겠다.


아마 서울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면 얼마나 부러워들 하실까~ 서울 근교에는 이런 계곡도 없을거니와 있어도 이미 사람들로... 서두에서 말했듯이 아무리 경치가 좋고, 계곡이 좋아도 사람들이 없는 곳이 최고라는 휴가철 진리에 미루어봤을때 이곳이야말로 내가 다녀본 계곡중 단연 최고의 계곡이라 말할수 있겠다. 그런데, 혹여 이 포스팅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면? 헉...

광양에는 4대계곡이라 해서 유명한 계곡들이 많다. 옥룡계곡, 어치계곡, 성불계곡, 금천계곡. 검색해서 사진들을 보니 이 네곳 모두 장난 아니게 좋더라~ 담엔 어치나 성불계곡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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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요 서울 경기권은 계곡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대중탕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 바글바글 하죠
    입질님이 어제 추천한 계곡 정도가 한적하다고 할까요?

    2012.08.08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질님이야 운이 좋았던거겠죠? 서울분들은 경기북부나 아니면
      강원도 쪽으로 가야 계곡다운 계곡을 만날수 있겠습니다~

      2012.08.08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3. 역시 계곡에선 백숙!+_+

    2012.08.08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네요.
    아무리계곡이 좋아도 사람 많으면 절대 사절~ㅎㅎ

    2012.08.08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은 많았는데 계곡이 수키로에 걸쳐있어서 그런지 다 소화해 내더라구요~

      2012.08.08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5. 사람들이 없는곳이 최고.
    저도 그런생각을 ....^^

    가깝다면 달려가고픈 맘 뿐입니다

    2012.08.08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러우실겁니다 ^^ 전 그래서 한번 더 다녀오려구요.
      그럼 올 여름만 세번째 가는겁니다 ^^

      2012.08.08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6. 아..저도 가보고 싶어요 여기 너무 좋아보여요
    전 산과 바다 뭐 이런곳보다 조용한 계곡이 더 좋더라고요 물장구도 치고 물도 시원하고 ^^

    2012.08.08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에 갔던 대도시 인근 계곡물은 미지근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곳은
      사람이 많았음에도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깜짝 놀랐어요.
      역시 여름엔 머니머니해도 계곡이 최곱니다~

      2012.08.08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7. 제대로 즐기고 오셨꾼요.
    부러워요.ㅎㅎㅎ

    2012.08.08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뭐든 휴가지는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곳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이 시기에 해운대 가는 사람들..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남녀 꼬시러 가는 인간들은 그나마 목적이 명확(?)하지만 말입니다..
    멋진 계곡 잘 보고 갑니다~

    2012.08.08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해운대로 피서가는 사람들도 있나요? 다 즉석만남이 목적
      아니었어요? ㅡㅡ;

      2012.08.08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9. 다니다보면 이런 좋은 곳도 있지요.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2012.08.08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역마다 그래도 아직은 사람의 손이 덜탄 보석같은 곳이
      한두곳씩 있을겁니다~

      2012.08.08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10. 어제 용문산 휴양림엘 왔거든요. 오후엔 덥다 싶었는데 밤엔 선선하니 좋았습니다.
    그러다 새벽엔 춥더라구요. 잘 맛 난다 싶었습니다.
    이제 계곡 찾아 가려구요, 저렇게 물 담그고 싶어요~~~ 산세가 좋은걸요?

    2012.08.08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 용문산이 경기도에 있나요? 이제 금방 물에도 못들어갈 날씨가
      찾아오겠죠~

      2012.08.08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계곡의 포스가 남다릅니다.
    저희가족은 그냥 한적한 강원도 계곡에서 무인도처럼 놀다 왔습니다^^

    2012.08.08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여름에 제대로 피서도 못가봤는데요 ㅠ

    이거 가보고 싶네요 시원해 보입니당 ㅠ

    2012.08.08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계곡 사진 보니 당장이라도 놀러가고 싶네요ㅜ
    물 맑고 경치 좋고 사람도 없고 과연 최고라고 할 만 합니다ㅋㅋ

    2012.08.08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공군은 잘모르겠지만 육군 부대 주위에 저런 좋은 산이나
      계곡이 많잖아요 ^^

      2012.08.08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저는 바다보다는 계곡이 훨씬 더 좋아요..^^

    예전엔 그냥 가서 발담그고 놀면 됐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렇게 식당이 꽉 잡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음식값을 지불해야만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계곡이 지네꺼야? 이러면서 닭백숙을 사먹었던 기억이나요..ㅎㅎㅎ

    2012.08.0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게 궁시렁대면서도 숟가락이 안보이게 닭죽을 폭풍흡입하게
      되잖아요~ ^^;

      2012.08.08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15. 우리나라에 계곡가는 길 보면 이런 데 누가 얼마나 올까 하다가도
    막상 가서 보면 어떻게 이런 곳을 알고 찾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그런데도 다른 피서지도 사람들 미어터지고 말이에요.
    눈으로 보면서도 신기해 하곤 해요.
    스마트한 시대다 보니 아빠소님 포스팅처럼 입소문이 금방 퍼지는 것도 한 몫 하는 듯 해요.
    더이상의 비밀장소는 없다? ㅎㅎ

    2012.08.08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광양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옥룡계곡 참 좋죠~ 성불계곡도 좋지만
    다음번엔 어치계곡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어치계곡이 그늘도 많고 물도 깊거든요.
    사진을 보니 시원해지니네요~~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2.08.08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서울 근교에 사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럽습니다!ㅎㅎ
    올 여름엔 바쁨을 핑계로 결국 여름 휴가도 포기했어요...ㅜ_ㅜ
    본가(순천)라도 내려가볼까 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네요.
    원래 꼭 휴가기간엔 짬을 내서 혼자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올 여름엔 뭘 해도 시간이 나지 않네요.
    아쉬움을 아빠소 님 계곡 사진으로 달래어 봅니다 ㅠㅠㅠ

    2012.08.09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GeeNee~

    광양 계곡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그래서 내일 아이들과 함께 함 가볼려구 하는데... 님께서 가셨던 식당 이름이라도 알수 없을까요? 물도 많고 위치도 좋은거 같은데....

    2012.08.09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19. 유익하게 잘 보았습니다.
    휴가 때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2012.08.09 13:27 [ ADDR : EDIT/ DEL : REPLY ]
  20. 도담

    음....옥룡 반석민박앞 계곡이군요^^

    2013.06.11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21. 바민

    반말이냐

    2021.07.24 20:1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