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근무중에 카톡이 왔다. 발신자는 서이수.
닭살스러워도 참아주시길.. 내 폰에 저장된 아내 이름은 서이수, 아내 폰에 저장된 내 이름은 꽃다운 그자다.. ㅡㅡ; 뭔소린가 하실분들도 계실거다. 모르면 그냥 패스~
아침 아홉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전화하거나 문자 보낼 사람이 아닌데?
오늘 작은아이 유치원에서 견학 가는 날이라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고 치웠는데 싱크대 위에 식용유통이 그대로 있더란다. 분명히 아까 치웠는데? 그래서 다시 열어보니...
숨은그림찾기~
싱크대 열었는데 뭐?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다. 아까 말했잖아. 그런분들은 그냥 패스~ 이런 센스머리 없으신 분들하곤... ㅡㅡ;
눈치챈 분들만 나와 함께 이시간을 애도하자. 한구석에 고이 자리잡고 계신 저 분... 난 누구인가? 여긴 어딘가? 난 어디서 왔다가 어디에 있는건가~ 아이고~ 아이고~~
그래도 난 애도라도 하고있지, 현장에서 저걸 확인한 우리 서이수씨 순간 멘붕이었단다. 그럴만도 하지 뭐.
내 집에 있는 서이수씨!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약해지고 건망증은 심해지지만, 그래서 순간순간 덜컥 겁이 나기도 하겠지만, 그제보다 어제가, 어제보다 오늘이 당신의 가장 성숙한 날들이에요. 그리고 그런 연륜과 여유가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고있구요. 그런 서이수를 나는 사랑합니다. 그러니 나이 들어간다고 불평불만은 이제 그만 하는걸로~~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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