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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초등학교 영문법 입문서 Grammar Town을 보고 깜짝 놀라다!

악~! 이게 초등영어라고? 이런... 완전 낭패다. 뭔가 막연히 알고있던 믿음이 깨져버리는 순간이다. 천재교육에서 '이토피아' 라고 하는 영어교재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초등 영문법 첫걸음이란 모토로 펴낸 <그래머 타운 1>편을 받아볼 기회가 있어서 초등 1년인 딸아이의 영어교육에 참고하고자 받아보고 심히 충격을 받았다. 일단 초등학교때 정규 교과목으로 영어가 있다는 것도 내 나이대 아빠들에게는 생소한 일일 것이다. 아마 초등학교때 영어를 배운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분도 많을듯. 나 때는 중학교 1학년때 처음 영어를 학교에서 배웠었다. 알파벳부터 시작해서 아이엠 어 보이, 유아 어 걸로 이어지는 기본영어.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시작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제대로 된 문법 교육이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교육열이 높았던(?) 집안 분위기상 초등학교 6학년때 기초단어와 문장을 선행학습 했었더랬다. 그렇다면 지금은 초등학교 몇학년 부터 그정도 수준의 기본교육이 들어가고 있는걸까?

 

지자체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영어가 정규과목에 편성되어 있다고 한다. 3, 4학년때는 주당 2시간씩, 5,6 학년이 되면 주당 3시간씩 편성이 된다고. 내가 중학교 1학년때 접했던 영어의 시작을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때 들어간다. 하지만 선행학습이 의무화 되다시피 한 요즘 세상에 초등3년이 되고나서 '아이엠 어 보이'를 읊어대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초등1년이면 이미 영어교육이 시작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박현주(오륜초), 성은혜(명덕초), 조진영(오륜초), 유선영(세륜초) 등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만들었다. 이것만 봐서도 이 책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졌다는걸 알수있다. 그런데 왜 자꾸 나는 놀랍기만 할까. 바로 책의 구성이 내 기준으론 중학교 과정과 흡사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Grammar Town은 총 4권으로 이뤄졌다.

 

 

 

각 권당 5주씩 총 5개월동안 영어문법 기초의 전 과정을 공부할수 있게 짜여져 있는데 권장 학습량은 하루 50분씩 주 4일 학습 기준이다. 위 사진은 그래머타운 제 1권을 예로 들고있다. 명사, 인칭대명사, be동사, 지시대명사, 소유격, 의문사, 형용사, 관사, 전치사, have동사 까지가 1권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여기까지만 읽고도 아~ 머리 아파! 하시는 분은 없으시길... 바로 우리 아이들이 빠르면 초등1년, 늦어도 초등3년에는 학교에서 접하게 될 내용들이다.

 

 

 

 

그런데 가만보면 이 책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따라하는 대로 하면 되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어휘는 사전에 공부가 되어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위에서 묻는 질문도 기본적으로 꽃이나, 컵, 사과, 우산등과 같은 단어들을 알고 있어야 답을 적을수 있는 문제들이다.

 

 

여기에 이르면 놀라움은 더 커진다. 단어만 알아서 되는게 아니라 단수와 복수를 구별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숫자에 따른 단수와 복수의 구별법 뿐만아니라 어떤 단어들의 복수형 철자까지 완벽하게 알고있어야 풀수 있는 문제도 있다. 1번의 baby의 복수형은 대부분 알고들 있겠지만 2번 mouse 쥐와, 3번 sheep 양의 복수형을 자신있게 아는 분, 손!

절반밖에 안드는거 봐라...

이미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우리 부모들도 어려워할 문제들이다.

 

 

 

Grammar Town 제1권은 영어교육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입문서다. 아이들이 재밌게 볼수 있도록 익숙한 동화들을 도입해서 단어와 문장을 접해준다. 거기다 요즘 영어공부에 없어서는 안될 듣기교육도 동봉된 시디를 통해 병행해서 할수 있다.

 

 

제대로 접해주려면 시리즈 4권을 모두 구입해서 제시된 시간표대로 하루 50분씩 주당 4일, 권당 5주, 총 5개월간 엄마나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영어를 시디하나 던져주며 스스로 해! 하기에는 너무 황당할테니까~ 이 기회에 아이 공부 가르친다는 핑계로 자신들의 영어공부에 전념하게 될지도 모르고~ 하긴, 사실 그렇잖은가. 아이들 공부시킨다는 이유로 내가 모르던 공부를 하게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디를 들으면서 백설공주, 피노키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나오는 장면들의 대사를 주고 받으며 함께 공부해보자. 참 가격은 권당 만원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책으로 본격적인 영문법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단어공부가 선행되야 함을 잊지말자.

 

 

Grammar Town 그래머타운 1
국내도서>초등학습서
저자 : 박현주,성은혜,조진영,유선영
출판 : Etopia(이토피아)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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