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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소설 '매치드'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크로스드'

드디어 나왔다! 소설 매치드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는 작가 앨리 콘디가 통제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자유의지를 갖고 자아를 찾아가는 소녀 카시아를 통해 삶이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질때만이 가치있는 것이란걸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 초 그 첫번째 이야기 '매치드'가 소개됐었고, 나 역시 아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두꺼운 책이지만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젊은 청춘들의 뜨거운 로맨스, 통제받는 사회를 과감히 깨고 나와 위험하고, 불안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는 교훈적인 내용이 맞물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줬다. 굳이 분류해보자면 남성보다는 여성취향의 소설이라고도 할수있다. 그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2부격인 '크로스드'가 출간된 것이다.


여기서 1부 '매치드' 와 2부 '크로스드'의 표지를 한번 보자. 비슷한 분위기면서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1부에서는 공에 갇혀있는 소녀를 묘사했는데 이 공은 미래사회 사람들의 모든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는 소사이어티를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안타까운 모습이 2부에서는 과감하게 바꼈다. 공 안에서 순응하는게 아니라 나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사회 시스템을 내 힘으로 깨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소사이어티가 맺어준 카시아의 짝 잰더는 모든것이 완벽한 청년이다. 잰더와 결혼하면 소사이어티 안에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배우자와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었다. 하지만 카시아는 다듬어지지 않은 카이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찾아올 고난과 역경을 충분히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어쩌면 여성작가 앨리 콘디가 자신이 꿈꿔온 이상적인 여성상을 카시아를 통해 표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카시아처럼 남들이 정해주는 획일적인 삶을 포기하고, 자기 의지대로 사는 삶을 꿈꿔왔을지도 모르겠다.


전작 '매치드'가 411페이지의 방대한 두께를 자랑하더니 이번 '크로스드'는 451페이지 짜리 소설이다. 서로 떨어졌지만 서로를 찾아가려는 카이와 카시아의 이야기가 각각 교차하면서 펼쳐진다. 월트 디즈니에서는 재빨리 영화화를 결정하고 매치드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고 있다. 그만큼 이 소설이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꽉차있다는 뜻일게다. 이런면에서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와도 비교되는 모양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했다던지, 소녀팬이 많은 작품이라든지, 여성작가가 쓴 판타지 소설이라든지 이런면에서 말이다. 마지막 3편이 기대된다. 지금껏 벌려놓은 갈등구조가 한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어 어떤식의 결론을 이끌어낼지 심히 기대된다...



크로스드 Crossed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앨리 콘디(Ally Condie) / 송경아역
출판 : 솟을북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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